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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하역료 다시 추락…"2000년보다 15000원↓"

덤핑 경쟁 격화되며 9개 터미널 CEO 중 6명 교체

부산항 하역료 다시 추락…"2000년보다 15000원↓"

부산항 하역료가 다시 추락하기 시작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부산항의 하역료는 지난해 말 기준 5만 5,838원이었으나 올해 3월께 5만 원선이 붕괴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일부 터미널에서 4만 원선도 무너졌다. A터미널 관계자는 "하역료 덤핑이 심각했던 2000년에 비해 TEU당 1만 5000원이 더 낮아졌다"며 "당국의 방치 속에 대책없는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역료 경쟁은 터미널 CEO 교체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B터미널의 한 임원은 "최근 몇 개월 사이 부산항 9개 터미널에서 무려 6명의 사장이 교체됐다"며 "터미널이 수익을 내지 못하니 애꿎은 CEO들만 자꾸 바뀌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 임원은 "교체된 6명 중 자연적인 사퇴도 있지만 적어도 3명은 실적부진에 의한 경질"이라고 덧붙였다. 하역료 덤핑의 근본 원인은 처리시설에 비해 화물이 부족한 것이지만, 좀더 세부적으로는 물량을 채우지 못한 후발주자들의 '생존 몸부림'이다. 부산항 관계자들에 따르면 2, 3년 전만해도 HDC현대산업개발의 6부두가 시장질서 교란의 당사자로 거론됐지만 올들어서는 동원컨테이너터미널의 7부두가 '주범'으로 거론된다. C터미널 관계자는 "동원터미널의 경우 연간 300만 TEU 처리능력에 자동화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실적은 130만 TEU 밖에 안돼 개장 첫 해인 지난해 500억 원의 적자를 봤다"며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후발주자들은 물량을 빼오기 위해 단가를 낮추고, 기존 터미널은 물량을 지키기 위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단가를 낮추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여기다 최근에는 동원터미널이 메이저 선사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각 터미널마다 비상이 걸렸다. D터미널 임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해양수산부는 진해 신항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하니 기가 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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