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사들의 예상밖 재빨라진 동작에 태평양 항로 컨테이너운임이 급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프레이토스(Freightos)의 애널리스트 주다 레빈(Judah Levine)은 "8월의 미-중 관세 부과 마감일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할 것을 예상한 선사들이 더 많은 선박을 더 빠르게 추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블랑크세일링이 나오고 선박에 빈 곳이 많아 활용도가 낮아진 선박들이 보고되기 시작했으며, 일부 선박은 절반만 찬 상태라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레빈은 "얼라이언스 뿐만 아니라 일부 소규모 선사에서도 추가 용량을 많이 늘렸다"면서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덴마크의 시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는 향후 11주 동안 태평양 항로를 통해 미 서안으로 운송되는 화물이 전년 동기보다 30% 더 많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결국 태평양 항로의 선복 공급량이 30%보다 더 늘어난 상황인 셈이다. 선사들은 이달 중순과 7월 1일에 FEU당 1,000~3,000달러의 추가 운임인상을 희망하고 있으나 레빈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운임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제 운임인상이 실제 실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컨테이너선 성수기 경기는 현재 정점에 도달했거나 정점 인근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13일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상하이-미 서안 항로 운임은 FEU당 4120달러로 전주보다 1486달러(26.51%) 떨어졌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유조선 주식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13일 상승세를 기록했다. 프런트라인(Frontline)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장 초반 4.6%의 견고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VLCC 전문선사인 DHT홀딩스가 약 3%, 인터내셔널 씨웨이즈(International Seaways)는 1.8% 올랐다. 티케이 탱커스(Teekay Tankers)는 약 1% 상승했다. 유조선사 주가의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데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이스라엘의 정밀 공격이 이란의 석유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VLCC 선물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동에서 중국으로 가는 노선의 현재 FFA 요율로 볼 때, VLCC 수익이 7월에 하루 4만 달러 이상 급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퍼리스(Jefferies)의 애널리스트 오마르 녹타는 "유조선의 스팟운임은 의미있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선물 시장은 상승했다"고 전했다. 클락슨증권 애널리스트 프로드 모르케달은 "이번 공격으로 인해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현재 FFA 요율을 감안하면 친환경 VLCC의 하루 수입은 2만 5,700달러에서 4만 300달러로 뛰어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5주만에 내림세로 바뀌었다. 13일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이번주 SCFI는 2088.24로 전주 대비 152.11포인트(6.79%) 하락했다. 노선별로 유럽, 남미, 중동은 강세를 보인 반면 북미, 지중해 운임은 내렸다. 특히 상하이-미 서안 항로 운임 하락폭이 커 FEU당 4120달러로 전주에 비해 1486달러(26.51%) 급락했다. 상하이-미 동안 노선은 FEU당 6745달러로, 전주 대비 194달러(2.80%) 내렸다. 상하이-지중해 노선도 TEU당 3190달러로 전주 대비 112달러, 3.39% 하락했다. 반면 상하이-유럽 노선은 TEU당 1844달러로 전주 대비 177달러, 10.62% 상승했다. 남미 노선도 TEU당 4724달러로 전주 대비 765달러, 19.32% 올랐다.
아라비아/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 등 중동 해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영국 해운무역국(UK Maritime Trade Operations), 아프리카의뿔 해상보안센터(Maritime Security Centre-Horn of Africa), 합동해상정보센터(JMIC, Joint Maritime Information Centre)는 12일 이례적으로 이들 해역에 경보를 공동 발령했다. 이들 기관은 "해당 해역내 긴장 고조로 인해 군사 활동이 확대돼 선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5일 6차 핵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란에 대한 공격에 미국의 개입이 의심받게 될 경우 대응의사를 밝힌 후티 반군 등의 위협으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이란이 핵 확산 의무를 위반했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된 국제적 긴장은, 핵 확산을 이유로는 거의 20년 만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13일 이란 핵시설 등에 대해 선제공격에 나섰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새벽 이란 수도 테헤란 북동쪽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타전했다. 이스라엘은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이란 핵 프로그램 등을 타격했다며 이란 공습을 확인했고, 목표물 수십 곳에 1단계 공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조금 전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는 이란의 위협을 격퇴하기 위한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공습 직후 곧바로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미국 측은 이번 이스라엘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확실하게 선을 긋는 상황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해 일방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자국 안보에 필요한 것이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에 대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 이스라엘의 폭격 소식에 금융시장에서 각종 자산 가격들은 출렁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가격이 장 중 한때 9.27% 넘게 뛰어 배럴당 74.3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급반등했고, 엔화로 수요가 몰리며 달러-엔은 반락했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11일 HD현대삼호와 '설계 및 해석업무 혁신을 위한 AI 기술기반 솔루션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급변하는 조선산업 환경 속에서 설계 생산성을 높이고 전문 엔지니어의 설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AI 기술을 활용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설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공동연구는 두 가지 핵심 목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첫째는 AI 해석 모델을 이용한 반목 배치 최적화 및 강도 평가 솔루션 개발이다. 반목은 선체나 대형 블록 거치를 위해서 사용되는 구조물로, 사용되는 반목의 수와 위치를 결정하기 위해 복잡한 전산해석과정을 반복해야 했다. 이번 협력에서는 이러한 계산 과정을 AI 기술로 자동화하고 반목 배치를 최적화하는 한편, 다양한 입력 조건에 따라 실시간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공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두 번째 목표는 생성형 AI를 적용한 폐쇄형 설계 활용 시스템 개발이다. 이는 기업 내부에서 안정적으로 운영 가능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의 설계 검증 시스템으로, 축적된 다양한 문서를 바탕으로 조선소 보안 요건을 만족하는 사내 전용 폐쇄형 환경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선 산업 내 고유 지식자산을 AI 기반으로 체계화하고, 다양한 직군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를 마련함으로써 전문가 역량 강화와 현장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R과 HD현대삼호는 이번 공동연구를 설계 및 해석 분야에 AI 기술을 본격 도입하는 출발점으로 삼고, 향후 개발된 핵심기술을 타 분야로도 확산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HD현대삼호 심학무 전무이사는 “이번 협력은 AI 기반 설계 자동화 기술을 통해 조선소의 설계 효율성과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AI 해석 기반의 반목 배치 최적화와 폐쇄형 설계 시스템은 실무 설계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보다 정밀하고 일관된 설계를 가능하게 해 조선소 전반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R 김대헌 부사장은 “이번 공동 개발 프로젝트는 최신 AI 기술을 적용하여 기존 조선소 설계 및 해석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KR은 앞으로도 선급 업무뿐만 아니라 조선해양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를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13일(금) 전북 군산에 위치한 군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해양산업·문화 학습공간 ‘해양드림독(Dream Dock)’ 3호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황성덕 군산종합사회복지관장, 구미희 초록우산 전북지역본부장, 홍용승 군산사회복지협의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아이들의 새로운 꿈의 공간 탄생을 축하했다. '해양드림독'은 해진공이 지역사회 아동·청소년들에게 양질의 해양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해양산업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을 높여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자 추진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새롭게 문을 연 '해양드림독 3호'는 군산종합사회복지관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하여 조성되었으며, 해진공은 총 3,5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여 리모델링과 교육 기자재 도입을 지원했다. 이번 3호점은 ▲해양 진로 탐색 존 ▲창의적 디자인의 독서·학습 존 ▲천장 스크린 영상 존 ▲해양 체험활동 존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또한, 해양·환경·과학 분야 도서 409권과 학습용 테이블, 의자, 빔프로젝터 등도 함께 지원되어 아이들이 마음껏 해양 지식을 탐구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되었다. 1993년 개관한 군산종합사회복지관은 연간 5,000여명의 지역주민과 아이들이 이용하는 중요한 복지 거점으로 성장했으나, 해양과 관련한 교육이나 문화 체험 기회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번 '해양드림독 3호' 는 군산지역 최초의 해양산업·문화 학습공간으로, 아이들에게 해양 직업 탐색, 독서 프로그램, 환경보호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진공 사회공헌 담당자는 “군산은 역사 깊은 항구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해양 문화와 산업을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며”, “'해양드림독 3호'가 아이들에게 바다처럼 넓은 상상력과 꿈을 키워주고, 미래 해양 인재로 성장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성덕 군산종합사회복지관장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초록우산의 지원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멋진 공간을 선물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해양드림독이 창의적인 해양 학습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해진공은 앞으로도 '해양드림독' 사업을 지속하여 더 많은 지역의 아이들에게 해양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육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 부산사무소는 한국중소조선공업협동조합과 공동으로 12일(목) 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회의실에서 부산ㆍ영남지역 선사와 조선소 간 상생협력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선박 건조를 계획 중인 부산ㆍ영남지역 내 해운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국내 중소 조선소와의 정보 공유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국내 선사들의 중소 조선소 이용 비중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협의회에는 그린에스엠, 에스제이탱커, 흥아해운 등 8개 선사와 부산소재 HJ중공업, 대선조선뿐만 아니라 전남에 소재한 중앙해양중공업, 한국메이드 등 8개 조선소의 대표 및 관계자가 참석했고, 케미컬 신조계획 등 상호 의견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해운협회의 김세현 부산사무소장은 “케미컬 선대가 정부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소와의 소통도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었다.”라며, “동 협의회를 통해 선사들과 조선소 간의 교류와 함께 국내 조선소 이용을 저해하는 RG(Refund Guarantee) 발급 등의 요소들을 줄여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중소조선공업협동조합 신정철 전무(권한대행)은 “신조 가격 격차를 줄일 방안에 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ㆍ영남지역 선사-조선소 상생협의회는 매년 2회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며, 중소 선사와 조선소 간 국내 건조를 저해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논의의 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한국선급(KR) 창립 65주년 행사에 해운조선업계 지도급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선급은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창립 65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고, 이날 행사에는 이형철 KR 회장을 비롯,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등 3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형철 KR 회장은 "탈탄소 규제에 따른 온실가스 부과금 등은 이제 모든 선사의 현실적인 부담”이라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선사, 화주, 금융권 CEO들이 직접 정보를 교환하며 실시간으로 위기에 대응한다”면서 “국내 업계도 국제적 정보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의 나침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한국 선대가 늘어나야 클러스터를 형성할 수 있는데, 한국 화물을 한국 선박이 운송해야 한다. 포스코, 한국전력의 화물에서 한국 선박은 50%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 한국 해운사에 기회가 돌아가지 않고 있는 셈"이라며 "상생구조가 이재명 정부 차원에서 만들어지지 않으면 한국 선대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준호 KR 상무는 한국 선사들이 △미래 연료의 불확실성△높은 신조가와 부족한 국내 슬롯 △지역별 추가적용 문제를 주로 고민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여기에 탈탄소 경제성을 분석해주는 플랫폼이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이달 출시 예정인 KR의 탈탄소 플랫폼 ‘파일롯(PILOT)’과 ‘파워(POWER)’를 소개했다. 조 상무는 “3년전부터 맞춤형 탈탄소 자문을 제공해 만족도가 높았지만 연료 조건과 외부 시장 상황, 거버넌스 변경에 따라 주기적 갱신이 필요해졌다”며 “새 플랫폼을 통해 각종 규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연료별 장단점을 비교하는 시뮬레이션으로 탈탄소 전략 타당성을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선박에 들어갈 친환경 연료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민강 HMM 상무는 "선사의 입장에서 대체연료를 무엇으로 할 것인지, 기존 선박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이 첫 번째 직면과제"라며 "KR, 조선소 등의 주도로 국책과제들이 이뤄지고 리딩할 수 있는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창경 HD현대중공업 상무는 "선주사들은 어떤 연료를 선택하고, 어떻게 에너지 세이빙(절약)을 해야 하냐 고민할텐데 (저희는) 최근 고객사를 개별적으로 방문해 전체적인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며 "요청하는 것에 맞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연태 KR 부사장은 "IMO의 중요한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막연히 어떤 대체연료가 나올까 기다리는 단계는 이미 지났다"며 "각 선사가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 계획하는 선박을 분석하면 100%는 아니어도 거의 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주송 한국해양진흥공사 프로젝트금융부장은 "여러 규제가 발표된 만큼 각 선사들이 친환경 전환에 대해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미중 관세 전쟁 여파에 따른 공급망 대응 전략도 논의됐다. 남창섭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장은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중동 분쟁, 수에즈 운하 교통량 폭증 등이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 중소 조선소와 대형조선소 협력 관계 등 클러스터 구축이 좋은 방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창경 HD현대중공업 상무는 "벌크선은 3년 전 인도가 마지막이다. 한국 조선소에서는 30% 낮은 중국과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일본은 정부까지 포함돼 재정지원, 세금지원 등 전반적인 지원을 통해 벌크선을 건조할 수 있게 유지하고 있다. USTR의 제재가 강화된다면 한국 선주사가 중국산을 가지고 가면 페널티를 받게 된다. 중국에 탱커도 일정부분 넘어갔다"고 토로했다. 성 상무는 이어 "한국 화주, 선주, 조선사, 선급 등이 벌크선 등을 건조할 수 있도록 생태계(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허주송 해양진흥공사 부장은 "최근의 해운산업은 예측이 불가하고,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국내 선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 많은데, 민첩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전략을 만드는 게 필요한 시기"라고 제언했다. 김민강 HMM 상무는 "미주 포트폴리오가 큰 저희로서는 최근 중고 소형선을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건조해서 USTR 규제를 당장은 피해가고 있다. 큰 배는 중국에서 수리할 수 밖에 없는데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중국 건조 선박이 없기 때문에 중국의 앞으로 대응이 걱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전문가들은 변수가 다양해지고 불규칙하게 돌출하는 상황인 만큼 실시간 정보에 기반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기술 혁신을 위한 전략적 투자가 기업의 생존을 가를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VLCC 업계에 콘탱고(Contango)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선박중개업체 BRS는 유가 추세의 변화로 인해 VLCC 선주들이 현재의 '여름철 바닥권'에서 구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원유 가격은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BRS는 "조만간 원유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낮은 콘탱고 상태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콘탱고가 올해 시장을 지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의 유가가 상승하면 원유 재고가 늘어나 선박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BRS는 또 이같은 추세는 선박 운항속도에도 영향을 미쳐 속도가 느려지고, 운항 시간이 늘어나면서 더 많은 화물을 배에 묶어두게 된다고 설명했다. BRS는 그러나 유조선들이 이미 연비운항을 위해 저속으로 운항하고 있어 콘탱고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콘탱고는 또한 VLCC에 북해-아시아 노선과 같은 새로운 장거리 항로를 열어줄 수도 있다. BRS에 따르면 북해-아시아 노선의 경우 워낙 장거리여서 평상시에는 수요가 많지 않다. 한편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VLCC 스팟운임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11일 중동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배의 하루 이용료가 2만 4,200달러로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에 비해 1%, 한 달 전에 비해서는 40%가 각각 떨어진 것이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의 중고 컨테이너선 매입이 계속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MSC는 그리스의 콘트쉽스 로지스틱스(Contships Logistics) 및 콘벌크SM(Conbulk Shipmanagement), 독일의 페터돌쉬핑(Peter Dohle Schiffahrts)으로부터 피더 컨테이너선을 사들였다. 콘트쉽스로부터는 1,022TEU급 'Contship Key호'(2007년 건조)를 1,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높은 금액에 사들였다. 콘트쉽스는 5년 전인 2020년 이 배를 265만 달러에 매입했었다. MSC는 또 콘벌크의 1,841TEU급 'Galen호'(2007년 건조)와 'Garwood호'(2008년 건조) 자매선 매매에 관련돼 있다.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페터돌로부터는 1,432TEU급 'Calisto호'(2005년 건조)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중국에서 건조된 이 선박은 이달 중 'MSC CalistaII호'로 선명이 바뀌게 된다. 이밖에 MSC는 지난달 노르웨이 오슬로에 상장된 SFL Corp.로부터 4,112TEU급 파나막스 선박 7척을 매입했다. 그리스 선주 Euroseas가 지난달 5,000만 달러에 매각한 6,350TEU급 'MarcosV호'(2005년 건조) 매수업체도 MSC로 전해졌다.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12일 상상플랫폼(인천광역시 중구 월미로 33)에서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의 사업시행자인 인천광역시·인천항만공사·인천도시공사로 구성된 ‘인천시컨소시엄’과 지역 주민,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인천항만공사는 공청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에 대한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토론 및 질의응답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지역과 상생하는 항만재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청회에서 제안된 의견들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기반시설에 총 5,906억 원을 투입해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 및 항동 일원에 42만 9천㎡ 규모의 해양문화 도심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은 “이번 공청회는 사업계획에 대해 지역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천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KSA·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은 5일 한국해운조합 본부 8층 대회의실에서 국립인천해양박물관(관장 우동식)과 해양문화 확산 및 해운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자원과 전문성을 활용하여 해운산업에 관한 유물 수집, 해운산업 발전사에 관한 조사·연구, 해운산업 콘텐츠 기획·제작 등 다양한 헙력사업을 구사하고, 국민과 미래 세대에게 해운산업의 가치를 전달할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협약 주요 내용은 ▲ 해운산업 유물 기증·기탁 및 수집 협력 ▲ 전·현직 종사자 구술 채록과 아카이브 콘텐츠 구축 ▲ 해운사 콘텐츠 연구 및 전시 공동기획 ▲ 전문인력 교류 및 기타 공동사업 추진 등이다. 조합은 이번 협약을 통해 조합에서 보유 중인 유물 자료를 6월 말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기탁하여 보다 체계적인 해운산업 역사 기록과 특별전시 등 활용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채익 이사장은 “조합의 76년 역사를 기록할 해운산업의 역사 유물 자료들의 의미가 국민과 미래 세대에게 충분히 잘 전달되길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조합은 지난 1월부터 해운산업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홍보하기 위한 한국해운역사기념관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9일 부산 남구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처장 서정인)을 찾아 순국선열과 참전용사의 넋을 기리고 묘역 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마련됐다. 해진공 임직원으로 구성된 'KOBC 바다사랑봉사대' 대원 18명은 유엔기념공원 내 묘비에 참배한 후, 묘역 내 수목 표찰을 교체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앞서 해진공은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613만원 상당의 알루미늄 수목 표찰 300개를 유엔기념공원 측에 기증했다. 기증된 표찰은 'KOBC 바다사랑봉사대' 대원들이 직접 설치하여 유엔기념공원 내 묘역의 수목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원을 찾는 추모객들에게 평화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자 이번 봉사활동을 마련했다"며, "유엔기념공원이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세계적인 추모 공간으로 잘 보존될 수 있도록 해진공 임직원이 지속
‘2025 KOBC 해양미술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주최한 이 행사는 지난 5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 국립해양박물관(부산 영도구 소재)에서 열려 총 3만 3,866명의 부산시민이 전시장을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페스티벌은 해양에 관한 인식을 시각예술로 풀어낸 해양미술 전시로, 부산지역 작가 60명이 ‘해양’을 주제로 창작한 회화 작품이 전시됐다. 단순한 예술 전시에 그치지 않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되어 전 세대로부터 공감을 얻어 냈다. 해진공 안병길 사장은 “바다는 예술적 상상력의 원천일 뿐 아니라, 생태·환경·산업의 미래를 잇는 중요한 대상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바다, 즉 해양을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바라보고 추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부산시립박물관, 부산일보, KNN 등의 지역사회를 이끄는 기관의 전문가들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해 출품작의 예술성과 메시지를 높였으며, 성보박물관의 이현주 부관장이 도슨트(작품 안내와 설명)로 참여해 전문적인 해설을 제공했다. 이번 전시는 시민에게 미술을 통한 해양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
해양환경공단(이사장 강용석)은 10일 고온항쉼터 회의실(경기도 화성시 소재)에서 ‘기아 블루카본 협력사업 바닷새 모니터링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아와 해양수산부가 함께 추진하는 블루카본 협력사업은 기아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해양 탄소 흡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단은 2024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올해 화성 매향리 갯벌에서 염생식물 식생에 적합한 환경조성을 위한 시설을 설치하고 씨앗을 파종하는 등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4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모니터링 용역은 염생식물 식재 후 매향리 갯벌에 찾아오는 바닷새의 종류와 개체수를 파악해 사업이 바닷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진됐다. 중간보고회에는 화성환경운동연합, 화성습지 세계유산등재 시민 서포터즈, 화성시청, 기아, 한국해양재단 등 민간단체와 관계기관이 참석해 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공단은 유속감속시설인 라눙의 내부공간을 바닷새가 이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4월부터 5월까지 매향리 갯벌 24회, 화성호 8회, 화성습지 8회의 등 총 40회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바닷새의 섭식특성을 고려해 조사시간을 만조 2시간 전, 만조 시, 만조 2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세종지역 창업기업과의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한 ‘동반성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을 통해 마련됐으며, 세종시 내 20개 창업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창업 생태계의 발전 방향과 민간기업 성장 지원방안을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공단은 창업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 ESG 경영의 필요성과 실천 방안에 대한 교육을 제공했다. 특히 중소기업이 향후 확대될 ESG 공시 의무화를 대비할 수 있도록 ESG 경영 대응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안내했다. 이어 창업기업들이 겪는 실질적인 어려움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지속적인 의견수렴을 위한 소통 체계도 구축했다. 이날 수렴된 건의사항 등은 향후 공단 동반성장 추진계획 수립 시 반영될 예정이다. 한편, 공단은 2023년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성장응답센터’를 운영하며 규제애로 해소를 위한 창구운영, 노무‧법률 자문 제공 등 경영 안정화를 위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에는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과 창업 지원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
'친환경 북극항로 포럼'이 10일 부산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정부·학계·산업계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극지연구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4개 기관과 함께 개최한 이날 포럼은 북극항로 활성화와 물류 효율성 논의에 그치지 않고 기후위기의 결과로 열린 북극항로를 어떻게 친환경적이고 책임 있게 활용할 것인가에 방점을 두고 진행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극지연구소 신형철 소장은 북극항로를 기후위기가 만들어낸 지속 가능성의 시험대로 규정하면서, 경제적 편익과 지원책을 넘어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뱃길을 예측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역량의 공백을 메우는 종합적 계획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엄지 실장이 친환경 가치 기반의 선제적 정책 수립,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북극항로 특화 인프라 조성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폴라리스쉬핑 이명호 부장은 산업계 관점에서 북극항로의 경제적·전략적 가치를 조명하며 부산항이 북극항로 거점으로 도약해야 할 적기임을 강조했다. 지정토론에서는 경제적 실효성과 정책적 의지, 기술적 대응 역량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북극항로의 지속가능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7일 미국 글로벌 크루즈 선사인 셀러브리티 크루즈 선사의 '셀러브리티 밀레니엄호'(9만 963톤)가 2,300여명의 여객을 태우고, 인천항과 공항을 연계한 크루즈 모항의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인천항만공사가 인천항과 공항 인프라의 장점 등을 활용하여 동북아 최초로 모항크루즈 시범운영을 한 것으로 크루즈 입항시 2300여명의 승객이 항만을 거쳐 공항으로 출국하게 되고, 크루즈 출항시는 2300여명이 공항으로 입국해 항만에서 크루즈 타고 출국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2025년 크루즈 모항 운영예정인 16항차 중 지난해 시범운영을 마친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선사가 4항차에서 12항차로 확대했고, 시범운영을 눈여겨 본 글로벌 크루즈 선사인 셀러브리티 선사도, 올해에 2항차의 시범운항을 통해, 향후 확대 운영을 결정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특히, 셀러브리티 선사는 올해 2번의 시범 운항을 통해 내년부터 정식으로 운항할 예정이며,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운영 서비스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기항지 분석과 마케팅을 통해 인천항의 강점인 ▴인천공항과의 지리적 이점 ▴국내 최대 규모 크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