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이 그리스 나비오스 마리타임(Navios Maritime Partners)으로부터 8,85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 총 4억 6000만 달러 규모다. 나비오스 마리타임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척당 신조선가는 1억 1,500만 달러다. 이들 선박은 메탄올 연료전환이 가능한 친환경 선박으로 설계됐으며, 스크러버 장착으로 가격이 낮은 고유황연료유 사용이 가능하다. 인도 예정일은 2027년 하반기부터 2028년 1분기까지다. 나비오스 마리타임은 이들 선박을 하루 4만 4,100달러에 5.2년간 용선할 예정이다.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하면 하루 약 4만 2,600달러다. 이를 통해 나비오스는 총 3억 3,500만~3억 9,5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나비오스가 최근 LR2급 유조선 2척을 1억 3,300만 달러에 리세일한 데 이은 두 번째 대형 투자다.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추진 컨테이선 건조가 시작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세계 최초 암모니아추진 컨테이너선이 될 'Yara Eyde호' 건조가 중국 칭다오 양판조선소에서 시작됐다. 이 선박은 1400TEU급 내빙 연근해용 컨테이너선으로, 노르웨이와 독일 사이의 북해항로에서 오슬로, 포르스그룬, 브레머하펜, 로테르담 등을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선주의 CMB의 자회사 Delphis이며, 선박 운영은 NCL Oslofjord사가 맡게 된다. NCL Oslofjord사는 North Sea Container Line과 Yara Clean Ammonia의 합작사다. 'Yara Eyde호' 건조에는 노르웨이 정부가 약 36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암모니아는 독성이 강하지만,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대체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암모니아추진선은 파일럿 프로젝트 수준이었으나, Yara Eyde호는 상업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르웨이선급인 DNV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향후 4년간 39척의 암모니아추진선이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삼호가 그리스 선주 크리톤 렌두디스(Kriton Lendoudis)가 이끄는 에발렌드쉬핑(Evalend Shipping)으로부터 15만 7,000dwt급 수에즈막스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선가는 척당 8,700만 달러, 총 1억 7,400만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신조선은 2027년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발주로 에발렌드쉬핑이 HD현대삼호에 발주한 수에즈막스 발주물량은 총 6척으로 늘어났다. 이 선사는 지난 5, 6월에도 각각 4척을 척당 평균 8,850만 달러에 신조 발주한 바 있다. 현재 에발렌드쉬핑의 오더북은 LNG운반선, LR1 유조선, 화학제품선, VLGC, LNG벙커링선 등 총 37척, 금액은 약 35억 달러에 달한다. 총 보유선박은 61척이다. 이 계약에 힘입어 HD한국조선해양은 연간 수주목표 180억 5000만 달러 중 약 60%를 달성했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5일 KR 부산본부에서 랩오투원, 마린웍스, 맵시, 아비커스 총 4개 해양 디지털 솔루션 기업과 함께 「해사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 규제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선사들의 효율적인 선박 운영과 친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고도화된 디지털 솔루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KR은 국내 대표 해사 소프트웨어 프로바이더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국내 해사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제고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KR과 각 기관은 ▲해양 디지털 솔루션 개발과 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활용 ▲스마트·자율운항·친환경 솔루션 부문 기술 개발 및 공동 연구 ▲해상 안전·환경 보호·운영 효율성 강화를 위한 디지털 기술 교류 ▲영업·마케팅·대외홍보 공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과 기술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협약에 참여한 각 기업은 △랩오투원-선박 운항 최적화 및 환경규제 대응 솔루션, △마린웍스-전자해도와 선대관리 맞춤형 시스템, △맵시-해양 빅데이터 분석과 실시간 항해 네비게이션 서비스, △아비커스-
미국 노동부가 자국 조선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제 교육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내 커뮤니티 칼리지 및 기술학교와 해외 교육기관을 연결해 조선 분야의 전문 기술을 교류하는 것이 골자다. 노동부는 한국, 일본, 핀란드, 이탈리아, 캐나다 등 조선 강국들과 협력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전문화된 무역 커리큘럼’을 공동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총 80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특히 한국의 고효율 조선 기술과 핀란드의 쇄빙선 기술은 트럼프 행정부가 선호하는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해당 프로그램은 4년 과정으로, 보일러제작자, 전기기술자, 증기배관공, 조선공, 용접공 등 주요 기술 직종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미국 근로자들은 해외 파트너 기관에서 직접 교육을 받으며, 첨단 조선기술을 현장에서 습득하게 된다. 로리 차베스-데레머(Lori Chavez-DeRemer) 노동부 장관은 “동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효과적인 조선 견습프로그램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미국 근로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해양 지배력 회복 전략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가 조선소 현장에서 안전 경영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앞으로 5년간 3조 5000억 원을 투입해 전 계열사의 안전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HD현대는 4일 전 계열사가 일제히 현장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점검은 각사 대표이사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이날 전남 영암의 HD현대삼호를 찾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과 함께 주요 설비와 고위험 작업장을 둘러보고, 안전관리 실무를 맡고 있는 안전팀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정 수석 부회장은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며 “회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임직원의 생명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또 “리더의 결정과 행동이 안전문화 확립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전 사업장에서 중대재해를 ‘제로’로 만들 때까지 현장 중심 경영을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HD현대는 2030년까지 5년간 3조5000억 원 규모의 안전 예산을 투입한다. 선진 안전 시스템 구축, 안전 시설물 정비·확충은 물론 임직원의 안전 인식 개선, 협력사 안전 지원에도 자금을 배정할 예정이다. 특히 HD현대중공업에서 먼저 도입한 ‘더 세이프 케어(The Safe Care)’ 제도
미국 조선업 르네상스를 맞아 이탈리아 조선 공기업 핀칸티에리(Fincantieri)가 미국 법인 인력을 대규모로 확충하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핀칸티에리는 올 2월부터 미국 내 조선소에 600명이 넘는 근로자를 추가 고용했으며, 현재 2300명인 총 직원수는 연말까지 2,7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장별 추가 채용이 이뤄진 곳은 위스콘신주 Marinette Marine 약 400명, Sturgeon Bay의 Bay Shipbuilding 약 200명 등이다. 핀칸티에리는 미국의 조선소 기반 확충에 8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Marinette Marine 야드 업그레이드에만 4억 달러 이상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웨어러블 외골격, 공기정화 헬멧, 협동 로봇 등 첨단기술 장치도 도입할 예정이다. 핀칸티에리의 George Moutafis CEO는 “직원들의 헌신이 미국 조선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다”며 인력 확대와 미국 조선업 발전 기여에 대한 자부심을 표명했다. 핀칸티에리는 미국 위스콘신에 3개, 플로리다에 1개 등 총 4개의 야드를 운영하고 있다. 핀칸티에리는 현재 컨스텔레이션급 호위함을 건조 중이다. 1호함인 'USS Constellatio
3일 오전 11시 56분께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선박 하중 테스트 작업 중 브라질 근로자가 바다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Petrobras) 직원으로 알려졌다. 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조선소 안벽에 세워진 대형 선박의 호스 감개 장치 하중 테스트를 하던중 구조물이 휘면서 30대 브라질 국적 남성이 바다로 떨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사고 발생 약 1시간 30분 뒤인 오후 1시 30분께 심정지 상태의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건조 중인 페트로브라스의 시험설비 감독관이며, 건조 선박은 석유 메이저가 발주한 부유식 생산, 저장 및 하역 장치(FPSO)로 전해졌다. 한편 현장에서는 상부 갑판에서 하중 테스트를 진행하던 중 무너진 구조물에 감독관 2명과 품질관리자 1명이 있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해경 등 당국은 사상자가 추가로 나올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들어 7월까지 LNG운반선 발주가 극심한 '가뭄'을 나타냈지만 2026년부터는 발주가 봇물 터지듯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클락슨(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올 1~7월 전 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LNG운반선은 단 9척에 불과했다. 이처럼 발주가 극도로 부진했던 것은 신규 LNG 프로젝트가 부족한데다 용선시장에서의 수급 불균형이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여기다 LNG 생산 속도보다 선박 인도가 빨라져 발주 심리도 위축됐다. 하지만 환경규제 강화로 기존 노후 선박들의 연료 효율 문제가 부각되며 2035년부터 대규모 교체가 예정돼 있다. 북미 LNG 수출터미널 프로젝트가 재개도 호재다. 또 에너지 관세협상 타결로 한국과 EU가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약속, 수요처 확보가 구체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2030년까지 전 세게 LNG 생산량이 2억 톤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LNG선 물동량도 6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최근 분석을 통해 북미 프로젝트에 필요한 LNG선은 국내 '빅3'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면서 중국 조선소의 수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오는 202
HD한국조선해양이 베트남에 이어 필리핀에서 해외조선소 성공역사를 이어간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2일 필리핀 수빅만에 위치한 ‘HD현대필리핀조선소(이하 HD현대필리핀)’에서 11만 5천 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건조를 위한 강재절단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HD현대필리핀이 짓는 첫 선박으로 지난해 12월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수주한 총 4척의 시리즈선 중 1차선이다. 강재절단식(Steel Cutting)은 선박 건조를 위한 첫 강재를 잘라내는 행사로 선박 건조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가 있다. 이날 행사에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을 비롯해 메리케이 칼슨(MaryKay Carlson) 주필리핀미국대사, 이상화 주필리핀한국대사,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해 HD현대필리핀의 첫 선박 건조를 축하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5월 서버러스 캐피탈(Cerberus Capital)과 필리핀 조선소 일부 부지에 대한 임차계약을 체결, HD한국조선해양의 두 번째 해외조선소로 출범시켰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996년 베트남 칸호아성에 HD현대베트남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