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형 LNG 저장시설인 FLNG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제가스연합(IGU)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약 1,435만 톤 용량의 FLNG가 가동 중이며, 15개국에서 새로운 FLNG 건조계획을 밝혔다. IGU는 표준화된 2세대 FLNG가 짧은 리드타임과 낮은 자본 집약도에 힘입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IGU는 지난해 10개의 신규 터미널, 6개의 기존 터미널 확장, 유휴시설 재가동 등을 통해 연간 66.6mt의 LNG 수용용량이 추가됐다면서 국가별로 브라질에 3개, 독일에 2개, 그리스에 1개 등 총 6개의 새로운 FSRU(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설비) 기반 터미널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말 현재 전 세계적으로 52개의 부유식 및 해상 재기화 프로젝트가 운영 중이며, 총 재기화 용량은 207.3mtpa다. 이는 전 세계 재기화 용량(1,064.7mtpa)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13개 시설이 추가로 건조되고 있다. 한편 IGU에 따르면 지난해 64척의 신조 LNG운반선이 인도돼 가동 중인 전 세계 LNG운반선단은 742척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하지만 운항은 선복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했다. 지난해 운항 횟수는 전
컨테이너선이 노르웨이 해변에서 좌초되면서 일반 주택을 불과 2m 차이로 비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길이 135m의 컨테이너선 'NCL 살텐(Salten)호'(2002년 건조)가 22일 노르웨이 트론헤임 인근 해변에서 좌초되면서 주택 정문에서 7m, 주택 측면에서는 2m 거리에 멈춰섰다. 당시 주택 거주자는 깊이 잠들어 있었고, 이웃들이 신고한 후에야 앞마당에 선박이 들어와 있는 것을 보게 됐다. 주택 주인인 요한 헬베르그는 이웃이 누른 초인종에 참에서 깨어났고, 그때서야 창밖으로 거대한 배의 선수를 발견했다. 그는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 인근 해변에 돌멩이와 해초가 흩어져 있어서 배가 꽤 부드럽게 움직였을 것이다. 운이 좋았다. 만약 항로가 조금만 달랐다면 집에 충돌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862TEU급 피더선인 'NCL 살텐호'는 좌초 당시 약 16노트의 속도로 운항 중이었다. 키프로스에 등록된 이 선박에는 선원 1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현재 노르웨이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해운이 돌아왔다, 베이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해운을 지원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22일 '해운의 날(National Maritime Day)' 기념행사가 미국 곳곳에서 열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해양산업 강화정책 때문인지 이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해운의 날'은 미 의회가 미국에서 영국으로 대서양을 최초로 횡단한 증기선 'SS사바나호' 항해를 기념하기 위해 지정한 것으로, 미국 해운산업의 독창성을 상징한다. 이 날 갤버스턴항에서는 노르웨이선사 왈레니우스 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의 후원으로 하루종일 행사가 열려 시민들은 부두로 와 해양 관련 일자리를 알아보고 미 해안경비대 소속 경비정 'USCGC 호크(USCGC Hawk)호'를 견학했다. 워싱턴 D.C.에서 미국 교통부 주최로 과거 희생된 선원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개최됐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이날 연설을 통해 중국이 2022년 상선 1,800척을 건조한 반면 미국 조선소는 제법 흘수가 있는 선박 5척을 건조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때 우리가 최고였다. 하지만 우리는 해양산업이 시들해지고 쇠퇴하도록 내버려 두었고, 적들이 나
일본 츠네이시조선이 미쓰이 E&S조선을 완전 인수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쓰이 E&S그룹은 조선사업부 지분 34%를 쓰네이시(Tsuneishi)조선에 42억엔에 매각했다. 이로써 미쓰이 E&S그룹은 조선 산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미쓰이 E&S조선은 2021년 캄바라 가문의 츠네이시조선이 미쓰이 E&S홀딩스로부터 49% 지분을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고, 이듬해 지분을 17% 추가 매입했다. 이후 4년 전부터 미쓰이 E&S조선은 자국내 현장 조선소에서 철수했고 선박 설계 및 엔지니어링 분야 업무만 해왔다. 미쓰이 E&S그룹은 2021년 시코쿠 도크의 지분 49.5%를 일본 선주사인 닛센카이운에 매각했고, 지바에 있는 야드는 2021년부터 상선 건조를 중단했다.
일본 ONE에 이어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가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발주를 중국 조선소에서 한국 조선소로 변경하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당초 중국 조선소들과 1만 2,500TEU급 선박 12척과 1만 6,000TEU급 선박 6~8척 신조 논의를 진행했다. 대상 조선소는 슬롯 여유가 있는 업체로, 1만 2,500TEU급 선박은 뉴타임스조선소(New Times Shipbuilding), 1만 6,000TEU급은 양쯔강조선소(Yangzijiang Shipbuilding)였다. 하팍로이드는 이미 뉴타임스조선소에 9,200TEU급 신조선 12척을 발주했고, 양쯔강조선소에는 1만 6,800TEU급 12척을 발주해 현재 건조 중이다. 이들 선박 24척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하팍로이드는 추가 발주와 관련해서도 이들 조선소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지난 4월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산 선박에 대한 항만이용료 부과 방침이 발표되면서 분위기가 변했다. 한 선박중개인은 "하팍로이드가 이들 선박 신조선 논의를 한국 조선소로 전환했다"며 "최근 HD현대 조선소에 접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HMM이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한척을 추가로 사들였다. 선박중개업계에 따르면 HMM은 최근 독일 선주사인 올덴도르프 캐리어스(Oldendorff Carriers)로부터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루이제 올덴도르프(Luise Oldendorff)호'를 5,1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 선박은 올덴도르프가 2013년 11월 HD현대중공업에 발주한 것이다. 20만 7,600dwt급에 스크러버가 장착돼 있다. HMM은 지난해 9월 2030년까지 23조 5000억원을 투입해 컨테이너 선대를 거의 두 배로, 탱커와 건화물선 선대는 세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HMM은 당시 구체적으로 건화물선과 탱커선을 36척에서 110척으로 확대하는 비용으로 5조 6000억 원을 책정했다. HMM은 이같은 장기계획 아래 지난 1월 일본 나무라(Namura)조선소가 건조한 캡사이즈급 '글로벌 엔터프라이즈(Global Enterprise)호'를 2,900만 달러에, 3월에는 홍콩의 허베이오션쉬핑(Hosco)으로부터 2014년 건조된 뉴캐슬막스급 '오리엔탈 드래곤(Oriental Dragon)호'를 4,920만 달러에 각각 매입했다.
시도상선이 HD현대에 발주한 대형 가스운반선을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으로 교체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1일 2024년 10월에 체결된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 수주계약을 15만 7,000dwt급 원유운반선 2척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발주 선사를 밝히지 않고 '오세아니아 해운사'라고 설명했으나, 조선전문가들은 발주 선주사가 홍콩의 시도상선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권혁 회장이 경영하는 시도상선은 지난해 HD현대중공업에 2027년 9월 인도예정으로 8만 8,000cbm급 VLAC 2척을 발주했다. 시도상선의 선종 교체로 HD현대의 매출은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됐다. VLAC 신조가는 척당 약 1억 2,500만 달러인 반면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은 척당 약 8,600만 달러다. 업계 관계자는 "선종 변경은 조선소에 큰 악재는 아니다"면서 "선주가 시황부진으로 선종 교체가 아니라 신조선 인도 연기를 요청할 경우 조선소 운영과 생산에 큰 차질을 일으키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가 '편의치적' 관행이 미국의 대외무역에 불리한 해운 여건을 조성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비사법적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편의치적 관행을 혁파하려 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해운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FMC는 앞으로 90일간 공개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FMC는 해상운송 공급망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위협하는 불리한 깃발 표시 법률, 규정 및 관행의 사례를 찾고 있다. FMC는 특히 선박 운항, 국제 무역, 국제법 및 국가 안보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있는 개인 및 단체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의견 표시자로는 다른 정부, 국제기구, 표준 제정 기관, 선주, 해운사, 화주 및 조직화된 노동단체 등이 가능하다. 의견 접수 마감일은 오는 8월 20일이다. 업계에서는 FMC의 편의치적 조사에 대해 정규 해상 프레임워크 밖에서 운항하는 이른바 '그림자 함대' 증가를 막으려는 의도에서 실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림자 함대에 속한 선박은 최소한의 감독만 받으면서 운항하는 경우가 많으며,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제대로 켜지 않고 허위서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 발생한
시황 부진에 60척에 가까운 노후 LNG운반선들이 3월 말 현재 '가동중단' 상태에 있다. LNG운송 전문선사인 Flex LNG의 CEO 마리우스 포스(Marius Foss)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같은 노후 LNG선의 가동중단은 톤수 공급을 제한하고 전체 시장의 균형을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포스는 "증기선과 3중연료 디젤-전기선을 포함한 많은 선박이 계류 중이며 일부 선박은 조용해 매각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매수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해체매각이 보다 현실적인 선택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는 향후 5~6년 동안 300척이 넘는 LNG운반선이 인도될 예정이며, 이 중 약 90%가 장기용선계약이 체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용선계약의 상당수는 카타르에너지가 체결한 것이다. 그는 LNG선 용선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들어 지금까지 현대식 2행정 LNG운반선에 대한 계약이 많이 체결됐지만 운임은 아주 낮은 편"이라며 "용선업체들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이 조만간 일본 ONE로부터 3조 4000억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최대 12척을 수주할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ONE는 HD현대중공업에 1만 60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8+4척'을 발주키로 하고, 세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선가는 척당 약 2억 2000만달러(3000억원), 총 25억달러(약 3조 4000억원) 규모다. 탱크 용량과 형태는 공개되지 않았다. HD현대중공업이 이 발주건을 따낸 데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ONE가 미국의 중국 조선·해양산업 견제 강화를 의식해 중국 발주를 포기하고 HD현대중공업과 논의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한편 ONE은 지난 2월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최초의 자사선인 'ONE SPARKLE호'를 인도받았다. 이 선박은 메탄올과 암모니아를 사용할 수 있는 1만 3800TEU급 컨테이너선이다. ONE가 2022년 3월 약 1억 6000만달러에 발주한 자매선 5척 중 1호선으로, HD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3척을 인도했다. 남은 2척은 각각 오는 6, 8월에 인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