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LNG생산업체인 벤처글로벌(Venture Global)이 국내 '빅3'와 최대 12척, 4조 5000억 규모의 LNG운반선 신조를 놓고 협상을 벌여 어느 조선소가 수주할지 관심이 쏠린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벤처글로벌의 협상팀은 약 열흘 전 국내에 입국,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그리고 한화오션 등 빅3의 조선소를 둘러보고 협의를 진행했다. 벤처글로벌은 18만 cbm급 LNG선 확정분 4척에다 8척의 옵션을 제시했으며, 오는 6월 말까지 신조계약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18만 cbm급 LNG선 신조가는 2억 5000만~2억 6000만 달러이고, 12척이면 4조 5000억원이나 되는 만큼 빅3도 치열하게 수주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빅3 중 어디가 낙찰을 받을 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벤처글로벌은 생산플랜트를 대폭 확장하면서 자체 LNG운반선대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 1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벤처글로벌은 이미 9척의 LNG운반선(17만 4,000cbm급 6척, 20만 cbm급 3척)오더북을 갖고 있으며, 이 중 5척은 한화오션이 건조한다. 벤처글로벌은 이외에 다른 선사로부터 LNG선 신조선 4척을 인수했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9일(수) 한국산업은행(회장 강석훈)과 해진공 부산 본사에서 '해양산업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안병길 해진공 사장과 강석훈 산은 회장 등 협약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해양금융 전문기관인 해진공과 국내 대표 정책금융기관인 산은이 해양산업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 및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조금융 지원 체제 구축, △구조조정 등 해운기업 경영정상화 지원, △해양산업 기업 정보공유 및 지원 대상 공동 발굴, △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설명회, 세미나, 포럼 등 공동 개최 등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해운, 항만, 물류 등 유망 해양산업 기업 육성 및 관련 기업의 경영활동 지원을 위하여 산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되어 기쁘다”며, “공사는 산은과 해양금융, 구조조정 지원, 정보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우리 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중국 자오샹쥐그룹(招商局集団, China Merchants Group)이 칭다오양판조선소(Qingdao Yangfan Shipbuilding) 인수를 통해 컨테이너선 건조에 진출하게 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자오샹쥐그룹은 올해 초부터 국영조선소인 칭다오양판조선소를 인수하려 했으며, 오는 5월에 공식적으로 인수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칭다오양판조선소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자오샹쥐그룹은 총 7개의 조선소를 운영하게 됐다. 이는 국영조선그룹인 CSSC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7개 조선소는 칭다오양판조선소를 포함해 CMHI(China Merchants Heavy Industry) 진링, CMHI 양저우, CMHI 난퉁, CMHI 웨이하이, CMHI 선전, 장쑤 하이먼의 자오샹쥐크루즈조선소(China Merchant Cruise Shipbuilding) 등이다. 한 소식통은 "자오샹쥐그룹이 칭다오양판조선소 인수를 통해 컨테이너선과 같은 대형 선박과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자오샹쥐그룹의 6개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선종은 자동차운반선, 화학제품운반선, 로로선, 중형 벌크선 등이다. 2008년 설립된 칭다오양판조선소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으로 아시아에서 수출 컨테이너 선적 취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트럼프가 무려 46%의 관세를 부과한 베트남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물류업체들이 마지막 순간에 선적을 취소하는 컨테이너가 하루평균 300개에 달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인상 전에 비해 5배 급증한 것이다. 베트남에 공장을 둔 대만 골판지 제조업체는 베트남 제품에 46% 관세를 부과한 후 최대 300개 컨테이너 분량의 상품선적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5월 이후의 전망도 불확실하다. 베트남 제조업체 관계자는 "관세로 인해 채산성이 맞지 않아 5월 컨테이너 선적을 예약하지 않고 있다"며 "대신 공장 가동시간을 단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싱가포르의 정기시황분석업체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관세로 인해 선사들의 태평양 횡단노선 운임인상 노력이 좌절됐으며, 5월 계약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너리티카는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 수요증가 전망치를 이미 -1.1%로 하향 조정했다"면서 "미국 관세로 인해 주문이 취소되면 선사들은 결국 다시 운임을 내려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트럼프행정부가 해운의 탈탄소화를 추진하는 국제해사기구(IMO) 회의에 불참하는 한편 미국 선박에 탄소부과금을 메길 경우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이같은 입장은 미국이 IMO의 다른 국가 대표단에 보낸 외교 메시지를 통해 밝혀졌다. 현재 런던의 IMO에서는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가 열려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한창 작업이 진행 중이다. 미국은 IMO 회원국에 보낸 메시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나 미국민의 이익에 부당하거나 불공평하게 부담을 주는 어떠한 국제 환경협정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IMO의 전문가들은 트럼프행정부가 결국 체결될 세계 기후정책협정에서 미국을 제외시키려 할 수 있다고 오랫동안 경고해왔다. 하지만 미국의 탄소 부과금에 대한 상호수수료 부과 위협이 MEPC 회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이 전한 외교 메시지에 따르면 미국은 해운의 탈탄소화를 촉진하기 위한 모든 형태의 경제적 조치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미국은 이러한 이유로 지난 7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IMO 제83차 MEPC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참여국가들에 온실가스 배출 대책에 대해 찬성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인해 VLGC 스팟 운임이 급락했다.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중동 걸프지역에서 아시아까지의 운임은 하루평균 3만 2,700달러로 지난 4일에 비해 14% 떨어졌다. 또 미국 휴스턴에서 일본 지바까지의 운항에서는 하루평균 3만 2,100달러로, 전날보다 11%, 지난주 평균치보다는 18% 하락했다. 클락슨증권에 따르면 친환경 VLGC의 경우 하루만에 스팟운임이 12% 하락해 3만 7,800달러로 내려앉았다. VLGC 스팟 운임 급락은 중국이 지난주 미국이 부과한 관세인상에 반발해 미국 수출품에 34%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것이다. 클락슨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미국상품 관세부과에 가장 민감한 해운 분야는 LPG 운송"이라며 "해상운송 LPG 물량의 13~14%가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미 투자은행인 제퍼리스는 미국 LPG 수출물량의 18%가 중국으로 향하고, 원유는 약 5%, 정제제품 7%, LNG는 5%가 각각 중국으로 운송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해운업계의 시선이 국제해사기구(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 쏠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런던에서 회의가 시작된 MEPC에서 176개 회원국들은 2050년까지 해운업을 완전 탈탄소화하는 규정을 도출하기 위해 이번 주 후반까지 토론을 이어가게 된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Arsenio Dominguez) IMO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에 MEPC에서 탄소배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나는 B계획에 따라 일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A계획이 있고, 그게 우리가 가는 길이다. 백업 계획은 없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IMO는 이번 주말까지 탈탄소 프레임워크에 합의하고, 오는 10월 MEPC에서 최종 방안을 채택해 발표하는 것이 목표다. 핵심은 탄소 배출에 부과금을 메기는 것이며, 이를 얼마로 하느냐다. MEPC에 앞서 지난주 이틀간 열린 실무그룹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전면적인 온실가스 부과금 대신 크레딧시스템을 포함하는 2단계 탄소 메커니즘 방식으로 방향을 약간 수정했다. 도밍게스도 "지금 타협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주 제안된 방안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논의가
삼성중공업은 8일 오세아니아 선주로부터 원유운반선 4척을 4,778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 선박은 2028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발주선사는 그리스의 센트로핀(Centrofin)이다. 해운재벌 디미트리스 프로코피우(Dimitris Procopiou)가 이끄는 센트로핀은 5년 전에도 삼성중공업에 탱커를 발주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건에서 특징적인 것은 삼성중공업이 이들 선박을 중국의 팍스오션(PaxOcean)그룹에 하청을 줬다는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이 중국 조선소에 하청을 준 것은 이번이 두번째"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다이나콤탱커스가 발주한 수에즈막스급 탱커 신조선 4척을 저우산 소재 조선소에 하청을 줬다. 삼성중공업이 탱커를 중국에 하청주는 것은 거제조선소가 기존 수주물량을 처리하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붐비는데다 탱커의 경우 중국 조선소도 큰 무리없이 건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센트로핀은 현재 자회사인 마린트러스트(Marine Trust)와 트러스트벌커스(Trust Bulkers) 등을 통해 유조선 24척과 벌크선 19척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무역전쟁을 예상해 미리 선대를 감축한 그리스의 에라스무스(Erasmus Shipinvest)가 새삼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테네에 본사를 둔 에라스무스는 핸디형부터 케이프사이즈까지 다양한 크기의 벌크선 30여 척을 관리해왔으나, 최근 몇 년 사이 벌크선대를 축소했고, 더 이상 대형 벌크선은 운영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의 오너인 존 수(John Su)는 "무역전쟁을 헤쳐나가는 데는 소형선이 더 적합하다"며 "대형선을 매각한 대신 중소형 선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선 매각은 세계 무역전쟁의 희생자가 되는 것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위험을 분산하고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고 덧붙였다. 존 수는 중소형 선박의 경우 선복 배치가 더 쉽고, 근해 무역에 사용될 수 있으며 무역전쟁의 '잠재적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그는 몇 년 전 일부 국가 간에 무역갈등이 발생하고 세계 강대국 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것을 보면서 자유무역 흐름이 둔화되고, 세계화는 더 이상 추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에라스무스는 현재 약 40척의 상선을 보유하고 있다. LPG운반선이 전체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해양수산부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해진공의 AX 기반 해양산업 스마트 혁신 전략을 설명했다. 해진공은 AI를 해운, 항만, 물류 등 업계에 확산시켜 첨예해지는 시장 경쟁에서 우리 업계가 디지털 경쟁우위를 갖도록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해양기업 AI 역량 제고, 해양산업 AI 기술 육성, AX 기반 미래 대응 등 3대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25년 원스톱 AX 종합지원체계 구축, ’26년 AX 플랫폼‧패키지 서비스, ’27년 AI 융합·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원스톱 AX 지원을 위해 △AX 종합지원체계 마련, △AI 에이전트 개발, △AI Open-lab 제공, △AI Quick Innovation 지원, △AX 플랫폼 개발 등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해양산업 디지털 성숙도를 진단, 업계의 AI 니즈를 파악하고, 초단기 AI 도입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체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기존 해진공이 제공하던 시황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쳇봇, 지수 분석 및 뉴스 요약에 목적별 보고서 생성이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현업이 필요로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