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도에 성공하며, 한화오션의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독보적인 기술 우위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한화오션은 고망간강 소재 LNG 연료탱크를 탑재한 2만 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싱가포르 익스프레스(Singapore Express)호'를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에 인도했다. 이번에 인도된 선박에는 한화오션과 포스코가 공동 개발한 고망간강 기반 LNG 연료탱크 ‘맥티브(MCTIB·High Manganese steel Cargo Tank Independent Type-B)’가 적용됐다. 기존 연료탱크는 영하 163도의 LNG를 견뎌야 하는 연료탱크의 소재로 인바(니켈 합금강),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등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이들 소재는 고가의 니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원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 또한 강도가 약하고 가공이 까다로워 사용에도 제약이 많았다. 반면 맥티브는 니켈보다 약 열 배 정도 저렴한 망간을 소재로 사용해 연료탱크 제작에 필요한 비용을 대폭 줄였다. 고망간강은 가공도 용이해 기존 소재 대비 생산성도 높다. 이러한 우수성에 힘입어 고망간강은 2022년 국제해사기구(IM
선박에 설치된 스크러버 가동으로 6억 8000만 유로(7억 3200만 달러)에 달하는 생태독성 피해가 발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개방형 스크러버 사용금지 주장에 힘을 더하는 연구결과다. 스웨덴 찰머스공대 연구원들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 간 배기가스세정시스템과 세정수 배출이 발트해를 오염시켰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원들은 발트해에서의 세정수 배출로 인해 이미 부영양화가 나타난 해역에서 특정 오염물질이 최대 8.5%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스크러버 사용금지나 스크러버 세정수 배출금지와 같은 규제를 통해 환경오염을 줄여야 한다면서 이미 스크러버 세정수 배출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금지됐음을 강조했다. 스크러버에는 개방형, 폐쇄형, 하이브리드형 등 3가지 타입이 있다. 이 중 개방형 스크러버가 가장 많이 설치됐다. 찰머스공대의 이번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3,800척 이상의 선박을 조사했으며, 이 중 86%가 개방형 스크러버 설치선박이었다. 개방형 스크러버는 바닷물을 끌어와 엔진배기장치를 통해 분사해 황산화물과 입자상 물질을 포집한 다음 세정수를 배 밖으로 배출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황산화물(SOx)가스는 바닷물과 반응해 황산을 생성하고 이로 인
HD현대가 미국 방산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와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USV) '테네브리스'(TENEBRIS)를 처음 선보였다. HD현대는 지난 7∼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엑스포'의 팔란티어 부스에서 정찰용 USV인 테네브리스 모형을 전시했다고 9일 밝혔다. AI 엑스포는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이 설립한 특수경쟁연구프로젝트(SCSP)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에는 팔란티어, 록히드마틴, 구글 등 주요 방산기업과 국가안보국(NSA) 등 미국 안보기관 150여곳이 참가했다. 테네브리스는 라틴어로 어둠이라는 뜻으로, 비밀리에 적진 인근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하중량 14톤, 전장 17m 규모에 고성능 하드웨어(선체)와 고도화된 AI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2026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네브리스에는 HD현대의 자회사인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운항 및 함정 통합관리 시스템과 팔란티어 AI 플랫폼이 탑재된다. HD현대는 해상 변화에도 통신두절 등 성능저하 없이 작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USV의 내항성능과 항속거리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속력과 탑재중량을 높이고, 스텔스 성능 향
이탈리아의 그리말디(Grimaldi)그룹이 9척의 로팍스선 발주를 계획하면서 그리말디그룹과 오래 인연을 맺어온 HD현대미포가 재수주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그리말디그룹의 오너일가인 엠마뉴엘 그리말디(Emanuele Grimaldi) 이사는 최근 이같이 밝히면서 "조만간 여러 조선소들에 견적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시황이 안좋을 경우 최소 10척의 선박을 해체매각할 준비가 돼 있고, 시황이 아주 좋으면 계속 가동할 것"이라며 "어쨌든 우리는 차세대 로팍스선 건조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말디 이사에 따르면 설계는 덴마크의 Knud E Hansen이 맡는다. 그리말디 이사는 "탄소집약도지수(Carbon Intensity Index, CII)에서 전 세계의 많은 자동차운반선이 C에서 E까지 낮은 등급을 받았다"며 "이들 선박 중 일부는 계속해서 자동차를 실어나르기 위해 속도를 줄이겠지만 해결책은 노후선박을 폐기하고 더 나은 배를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그리말디그룹은 2021년을 전후해 25억 달러의 사업비로 25척의 선박을 발주, 2023년부터 2027년 사이에 인도받도록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에는 암모니아추진
스위스 WinGD와 독일 MAN Energy Solutions 간 암모니아엔진 개발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 선박엔진업체는 아직 암모니아엔진 개발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WinGD는 최근 말레이시아 선사인 MISC의 자회사인 AET가 중국 CSSC그룹 산하 대련선박중공업(DSIC)에 발주한 암모니아 추진 아프라막스 탱커 2척에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엔진인 X62DF-A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2척의 AET 아프라막스급 탱커는 각각 6기통, 62보어 엔진을 탑재하게 된다.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서 WinGD는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엔진 개발을 추진해 영국선급(LR), 프랑스선급(BV) 중국선급(CCS), 일본선급(ClassNK) 등 4개 선급으로부터 원칙 기본설계승인(AiP)을 획득했다. WinGD는 2026년부터 소형 유조선부터 자동차운반선(PCTC), VLCC까지 다양한 선종과 선형의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엔진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업체인 MAN Energy Solutions은 올해 말 암모니아엔진 납품을 위해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험가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 엔진은 일본의 Mitsui &
머스크(Maersk)가 지난해 말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 3500TEU급 메탄올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최대 15척 계약을 돌연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구한 억측이 나돌고 있다. 올 1월 초 발표된 마켓리포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중국 황푸웬청(Huangpu Wenchong)조선소에 3500TEU급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12척을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인도받는 조건으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척당 신조선가는 6800만 달러로 총 8억 1600만 달러 규모다. 이 계약에는 자매선 3척에 대한 옵션계약이 붙어있다. 옵션 3척까지 행사할 경우 총 15척의 신조선가는 10억 2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발주건은 첨단기술을 필요로 하는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이라는 점에다 규모가 1조 원을 훌쩍 넘는 대형 발주라는 점에서 국내 조선업계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본 사안이다. 머스크가 이 메탄올추진 3,500TEU급 컨테이너선들에 대한 발주를 연기한 이유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머스크가 이 계약건을 올 하반기에 다시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CSSC그룹 산하의 황푸웬청조선소는 중형 선박 건조를 전문으로 하는 조선소다. 이 조선소는 특이하게 유
올 1분기에도 LPG선 신조 발주가 쾌조를 보였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올들어 1~3월 간 LPG선 신조 발주금액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39억 달러를 기록했다. VLGC 신조선가는 2021년 초 7,700만 달러에서 현재 이보다 53% 급증한 1억 1,800만 달러에 형성되고 있다. 클락슨은 "올 1분기 37척, 260만 ㎥의 LPG선이 발주됐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용량 기준으로 37%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4월 초 기준 전 세계의 LPG운반선 선대는 1,651척, 4,780만 ㎥로 연초보다 용량 기준 2.3% 증가했다. 클락슨은 올해의 경우 1분기에 110만 ㎥, 18척의 LPG선이 인도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간으로는 270만 ㎥의 LPG선 인도가 이뤄져 선복량이 5.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락슨은 또 올해 전 세계 LPG 교역량은 미국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2.8% 증가한 1억 3,1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양통신 취재팀|
美 해군이 군함 건조기지로 한국조선업체와의 제휴를 적극 검토하는 상황에 미국 펜실베니아의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가 새삼 HD현대중공업과의 협력관계를 표명, 눈길을 끌었다. 필리조선소는 최근 있었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정부의 조선 프로젝트는 물론 선박 유지보수, 수리 및 정밀 검사 프로젝트에서 한국 대기업과 잠재적인 파트너십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입장 표명은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장관이 한국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일본의 미쓰비시조선소를 둘러본 뒤 미 건설업체들이 미국 내 폐쇄된 조선소를 소생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한 지 한 달 만에 나왔다. 미 해군은 당시 성명을 내고 “중국이 전 세계 조선업에 대한 지배권을 공격적으로 추구하면서 한국 조선업이 미국의 자산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필리조선소와 HD현대중공업은 앞서 2005년 납품계약을 맺고 2018년까지 이를 지속했으며, 이 기간에 HD현대중공업은 22척의 석유제품운반선 건조를 위한 설계 및 부품조달을 맡았다. 한편 조선업계에서는 필리조선소의 이번 HD현대중공업과의 협력 표명에 대해 한화오션과의 경쟁구도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케이조선이 그리스의 Sea Pioneer Shipping으로부터 5만 dwt급 MR 탱커 2척을 추가 수주했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Sea Pioneer Shipping은 지난해 11월 케이조선에 발주한 MR탱커 2척에다, 옵션으로 있던 2척을 최근 추가 발주했다. 이들 4척의 MR탱커는 전통연료를 사용하며 스크러버가 설치된다. 업계에서는 척당 신조선가를 약 4,500만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주한 가격과 같다. 이같은 신조선가는 업계 평균보다 약간 낮은 것이다. HD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지난 3월 팬오션과 MR탱커 4척에 대한 신조 계약을 척당 5175만 달러에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케이조선이 Sea Pioneer Shipping으로부터 40%에 달하는 상당한 선불금을 미리 받았기에 '특별가'에 신조선가를 책정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조선은 2척은 2025년, 나머지 2척은 2026년에 인도할 예정이다. Sea Pioneer Shipping은 7척의 파나막스 및 캄사르막스급 벌크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케이조선 발주분 외에 일본 오시마조선소에도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3척을 발주해 놓고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
케이조선이 International Seaways로부터 7만 5,000dwt급 LR1 석유제품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했다. 미 뉴욕증시 상장 유조선사인 International Seaways는 파나막스급 석유제품운반선 6척 발주 사실을 3일 밝혔다. International Seaways는 앞서 지난해 4척을 발주했으며, 이번에 옵션분으로 2척을 추가 발주했다. 총 6척의 건조비용은 3억 4700만 달러이며, 2척의 옵션분 발주가는 1억 1600만 달러(척당 약 5,800만 달러)다. 인도시기는 연차적이다. 지난해 발주 4척 중 2척은 2025년 하반기에, 나머지 2척은 2026년 1, 3월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옵션분 2척은 2026년 3분기까지 인도된다. International Seaways가 케이조선에 발주한 LR1 석유제품운반선은 LNG추진이 가능하며, 스크러버가 장착된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