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쇄빙화물선 건조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해 눈길을 끈다.
유리 트루트네프(Yuri Trutnev) 러시아연방정부 부총리는 최근 미하일 미슈스틴(Mikhail Mishustin) 총리 주재의 전략회의에서 "우리 조선소는 2030년까지 필요한 70척의 북극해용 쇄빙화물선 중 16척만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디"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GDP의 6분의 1이 북극애서 발생하며,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가 북극항로(NSR) 개발"이라고 강조하면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발전이 방해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루트네프는 최대 문제로 쇄빙화물선 부족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적어도 70척의 쇄빙화물선이 부족하다. 그런데 러시아 조선소는 2030년까지 16척만 건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월 러시아 북극극동개발부 알렉세이 체쿤코프(Aleksei Chekunkov) 장관도 쇄빙화물선 부족과 조선소 건조능력 부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가스운반선,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의 선종에서 쇄빙선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러시아 연방의 조선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북극항로 운영업체인 원자력공기업 로사톰(Rosatom)은 2030년까지 러시아의 북극개발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최소 122척의 선박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에서는 총 43척의 쇄빙선이 운항 중이었다.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최근의 전략회의에서 로사톰의 재정과 신용으로 새 쇄빙선이 건조된다고 강조했지만 문제는 쇄빙화물선이 아닌 쇄빙선의 경우, 호위지원이 고비용으로 경쟁력이 없다는 점이다.
러시아은행이 연이어 금리를 인상했고, 앞으로도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고려하면, 쇄빙선 호위지원 방식의 북극항로 운항은 비용이 크게 비싸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쇄빙화물선 건조 역량은 떨어지지만 쇄빙선의 경우 자력으로 건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