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10월부터 모든 선박 건조 작업에 '3D 디지털 생산 도면'을 전면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선박 설계부터 제작 과정에 걸쳐 필요하던 생산 도면과 검사 서류 등이 모두 사라져, 삼성중공업은 조선업계 최초 '100% 무(無) 도면 조선소'로 전환하게 됐다. 종이 도면은 잦은 설계 변경, 도면 훼손이나 작업자의 도면 오독 발생으로 비용 손실과 공정 지연 발생이 초래될 수 있으나 디지털 생산 도면을 활용하면 △선박 블록 구조와 기능의 직관적 확인 △설계 생산間 실시간 소통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생산 효율을 높이고 품질 저하는 방지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디지털 생산 도면 적용으로 연간 종이 생산 도면 60만 매, 의장 설치도 기준 LNG 운반선 설계 공수(工數) 의 45% 절감이 기대되며 디지털·모바일 작업 환경 정착을 위해 2025년까지 태블릿 PC 3,000대를 지급하고 작업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성능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부터 생산·설계·사무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왔으며 AI,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을 활용해 지능형·자율형 조선소로 전환을 더욱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왕근
HD현대가 함정 분야 미 해군과의 사업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는 27일 미 해군의 함정 사업을 총괄하는 고위 관계자들이 경기도 판교의 HD현대 글로벌R&D센터(이하 GRC)를 방문, 미래 함정 및 친환경, 디지털 선박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GRC를 방문한 이들은 토마스 앤더슨(Thomas J. Anderson) 소장과 윌리엄 그린(William Greene) 소장 등 미 해군 및 주한미국대사관의 고위급 인사 13명이다. 앞서 토마스 앤더슨 소장은 지난해 2월 울산 HD현대중공업을 방문, 건조 중인 정조대왕함과 충남함 등 최신예 함정들을 살펴보며 HD현대의 함정 건조역량을 확인한 바 있다. 토마스 앤더슨 소장은 미 해군 함정프로그램 총괄 책임자(Program Executive Officer, Ships)이며, 윌리엄 그린 소장은 미 해군 지역유지관리센터 사령관(Commander, Navy Regional Maintenance Center)이자 수상함 MRO 총괄 책임자이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와 HD한국조선해양 장광필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이들을 맞아 디지털융합센터와 디지털관제센터 등을 소개하고 HD현대
프랑스 친환경 선사 제피르&보레아스(Zephyr & Boree)가 자금난으로 HD현대미포에 발주한 컨테이너선 5척 신조를 취소했다. 제피르&보레아스의 CEO인 닐스 조이외는 이와 관련, "자금조달이 지연돼 HD현대미포와의 계약을 중단해야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좌절일 뿐"이라며 "우리는 올 연말까지 자금조달을 완료할 계획이며 HD현대미포에서 신조선을 하는 프로젝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이 프랑스선사는 5척에 4,145억 원(3억 1,100만 달러)이라는 역대 최고가로 선박을 발주해 주목을 받았다. 척당 신조선가는 6,220만 달러. 이는 기존 전통연료를 사용하는 같은 규모 선박 신조가의 2.5배가 넘는 것이다. 제피르&보레아스가 당시 발주한 신조선은 메탄올추진 1,200~1,300TEU급 피더컨테이너선으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윈드마스트 6기가 장착되는 것으로 설계됐다. 이들 선박은 당초 2026년 6월까지 인도될 예정이었다. 당시 이 신조선은 프랑스의 타이어제조업체 미쉐린이 주도하는 20개 이상의 운송업체들로 구성된 그룹의 지원을 받았다. 탄소 배출량은 기존 운송수단의 절반 이하로 줄이는 것이 목표였다.
HD한국조선해양은 27일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6,746억 원(5억 1,100만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아시아 선사'가 대만의 완하이라인(Wan Hai Lines)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완하이는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20척을 발주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16척은 대만의 조선소인 CSBC에, 4척은 HD현대삼호에 발주된 것으로 관측된다. 완하이가 HD현대삼호에 발주한 컨테이너선 신조가는 척당 1억 2,800만 달러이며,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방식으로 구동된다.
HD현대미포가 영국 선주사 퓨러스 마린(Purus Marine)으로부터 암모니아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HD현대미포는 4만 5,000cbm급 이중연료추진 중형 가스운반선(MGC) 2척을 2027년 인도키로 퓨러스 마린과 계약했다. 신조선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 선박이 인도되면 퓨러스 마린은 총 9척의 암모니아운반선단을 운영하게 된다. 9척의 암모니아선단은 현재로선 세계 최대 규모다. 퓨러스 마린은 이미 3척의 4만 cbm급 MGC를 운영 중이며, 2025, 2026년에 총 4척의 45,000cbm급 암모니아운반선을 추가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앞서 퓨러스 마린은 지난해 HD현대미포에 4척의 MGC를 발주한 바 있다. 당시 신조선가는 척당 6,9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HJ중공업이 그리스 나비오스 마리타임(Navios Maritime)으로부터 컨테이너선 2척을 추가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수주 컨테이너선은 7,900TEU급이며, 2027년 3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건조가는 척당 약 1억 600만 달러로 전해졌다. 이번 발주는 지난 6월 나비오스 마리타임이 HJ중공업에 2척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하면서 보유하고 있던 옵션 물량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컨테이너선은 메탄올 이중추진 방식이며, 스크러버가 장착된 친환경 선박이다. HJ중공업은 앞서 지난 6월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2026년 하반기에 인도할 예정이다. HJ중공업은 이외에도 지난 2022년 나비오스 마리타임으로부터 7,700TEU급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해 건조 중이다.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발주하는 매머드 컨테이너선 신조선 경쟁<본보 2024년 8월 29일자 보도>에서 한국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탈락했다. 가뜩이나 중국조선소에 양은 물론 질에서도 밀린다는 지적을 받는 K-조선으로서는 아픈 대목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최근 컨테이너선 24척, 총 42억 달러 규모의 신조선을 발주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조선소 약 10곳을 상대로 입찰을 실시했다. 입찰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한국 조선소 2곳 외에 중국의 장난조선소,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소(SWS), 다롄조선중공업, 광저우 국제조선소 등이 참여했으며, 그 결과 중국 양쯔장조선과 신시대(New Times)조선이 경쟁에서 승리했다. 하팍로이드는 현재 낙찰된 양쯔장조선 및 신시대조선과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으며, 아직 신조선 계약에 대한 서명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팍로이드는 최근 "우리는최대 24척의 신조선을 위해 여러 조선소와 협상 중이며, 이들 신조선은 대부분 2028, 2029년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팍로이드가 당초 입찰에서 제시한 선박은 1만 7,000TEU와 9,200TEU, 두
코스닥 상장사인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25일 AI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AI(FuriosaAI)와 방위산업 공동진출 등을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중구 중앙동 팬스타그룹 사옥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김현겸 팬스타엔터프라이즈 각자 대표 겸 그룹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퓨리오사AI는 2017년에 설립된 NPU(신경망처리장치) 반도체 팹리스 기업으로, 2021년에 1세대 칩 ‘워보이(WARBOY)’를 출시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네이버에 공급한 바 있다. 또한, 글로벌 최초로 HBM3를 탑재한 추론용 칩인 ‘레니게이드’를 개발, 지난 5월 TSMC로부터 첫 샘플을 공급받아, 3개월 만인 8월26일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열린 반도체 업계 학술행사 ‘핫 칩스(Hot Chips) 2024 콘퍼런스’에서 제품을 정식으로 공개하며 대표적 LLM모델인 Llama3.1 70B 모델에 대한 데모도 시현하였다. 이로써 현시점에서 양산 공급이 가능한 저전력 고성능 신경망처리 장치(NPU)로서는 업계 선두에 서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퓨리오사AI 제품의 일본내 총판을 맡아 최혜적 판매대리권을 갖기로 했다.
HD현대 최고 경영진이 HD현대마린엔진 생산 현장을 찾아 새 가족이 된 직원들을 격려했다. HD현대는 24일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등 HD현대 주요 경영진이 HD현대마린엔진 창원공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HD현대 경영진은 HD현대마린엔진 강영 대표의 안내로 엔진조립장, 시운전장 등 주요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HD현대 가족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권오갑 회장은 “HD현대의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HD현대가 보유한 최고의 R&D 역량을 통해 HD현대마린엔진이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 등 HD현대 경영진은 공장 내 본관 앞에 마련된 커피차에서, 직원들에게 가벼운 인사와 함께 직접 커피와 빵 등 간식을 나눠줬다. HD현대 경영진이 환영의 의미를 담아 준비한 행사다. 이후 1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본관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은 직원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
HD현대 해양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대규모 ‘축 발전 시스템’ 수주에 성공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중동 소재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3,700만 달러 규모의 ‘축 발전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일)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에 수주한 ‘축(軸) 발전 시스템’을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축 발전 시스템’(Shaft Generator System)이란 선박 추진용 대형엔진의 회전 동력 일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추진용 대형엔진은 기존 발전원으로 사용되던 중형엔진 대비 연료 효율이 높아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크다. 특히, IMO 환경규제로 점차 강화되고 있는 선박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와 탄소집약도지수(CII)**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어 친환경 선박 발전설비로도 각광받고 있다.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과거 일부 선사에서 선택적으로 설치하던 ‘축 발전 시스템’은 현재는 LNG 운반선, LPG 운반선 등 대형 가스선의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적용 선종 역시 컨테이너선과 원유 운반선, 벌크선 등으로 점점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