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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MASGA 한·미협력, 1500억 달러 규모"

  • 등록 2025.10.30 10:13:08

 

한·미 간 대규모 산업·통상 협력이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MASGA)’을 중심축으로 가동된다.


29일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한미 정상회담에서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세부 협상이 타결되면서, 양국은 ‘조선·해양산업 동맹’ 구축에 사실상 합의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번 투자 중 1,500억달러가 조선·해양 프로젝트 협력으로 배정됐다”며 “MASGA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 주도로 추진되며, 한국 기업의 투자와 금융보증을 포함하는 구조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니라 ‘조선 인프라 복원+첨단선박 기술이전+합작건조체계 구축’의 삼중축 구조다. 


특히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는 MASGA 핵심 사업자로서 美 해군·상선 프로젝트 동시 참여가 가능해진다. 


한화오션은 잠수함·특수선 및 일반상선 기술을 중심으로, HD현대는 대형ㆍ중소형 상선 및 수리조선, 삼성중공업은 FLNG·LNG 및 일반상선 기술을 중심으로 미 해군 ‘골든함대(Golden Fleet)’ 건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휴스턴·모빌·버지니아 지역의 조선소 설비 개보수에 한국 기자재·로봇시스템이 투입되고 특히 한라IMS, STX엔진, 대우마린테크 등 부산·경남 기반 조선기자재 기업들의 미국 현지 진출이 연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함께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장기보증을 제공하며, 선박 리스·금융 패키지 모델이 함께 도입된다. 


김 실장은 “한국 외환시장 부담을 줄이면서도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구조”라며 “상업적 합리성이 확보된 프로젝트만 추진하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 간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원리금 상환 전까지 수익은 양국이 5 : 5로 배분하고, 20년 내 상환이 지연될 경우 수익 비율 조정이 가능하다. 

 

프로젝트는 연간 200억달러 한도 내 단계적 집행이 이뤄지며, 투자재원은 국내 외환시장에서 직접 조달하지 않고 국제금융시장 채권발행 또는 운용수익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MASGA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조선 재건정책’의 핵심이며, 한국 조선업계가 미국의 전략산업 복원 계획에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는 첫 모델이다. 


특히 일본이 미국과 체결한 5,500억달러 금융 패키지보다 산업협력 실질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일본과 차별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