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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모잠비크LNG…HD현대·삼성重 내년 초까지 슬롯 확정 연장

4년 6개월만에 껑충 뛴 신조선가에 맞는 재협상 불가피

  • 등록 2025.10.28 17:54:24

 

토탈(TotalEnergies)이 주도하는 245억 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LNG프로젝트가 4년 6개월만에 '불가항력' 상태에서 벗어나면서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이 프로젝트에 할당된 17척의 LNG운반선 건조 슬롯에 대해 발주 확정 시한을 2026년 초까지 연장했다.

 

이번 연장 조치는 프로젝트 재개에 따른 선박 발주일정 조정에 따른 것으로, 기존 HD현대중공업이 9척, 삼성중공업이 8척을 확보한 것에는 영향이 없다.

 

다만, 이 사업에 참여한 선사들 중 한곳이 이탈하면서 일부 변화가 생겼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일본 선사인 MOL과 K-Line은 HD현대중공업의 슬롯을 할당받았고, NYK와 그리스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은 삼섬중공업에서 8척의 슬롯을 나눠 배정받았다.

 

하지만 2021년 4월 이 프로젝트 진행이 중단된 후 그리스 억만장자 마리아 안젤리쿠시스(Maria Angelicoussis)가 이끄는 마란가스가 모잠비크 LNG프로젝트에서 철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마란가스가 맡은 4척은 일본의 3개 선사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처리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불가항력 해제 이후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선박 발주와 운항 계획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마란가스를 제외한 남은 3개 선사가 어쨌든 내년까지 슬롯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차질이 빚어진 동안 껑충 뛴 신조선가도 문제다.

 

당초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는 2020년에 12.9mtpa를 생산하기 시작해 2024년까지 운영될 예정이었다. 당시 17만 4,000~17만 6,000cbm급 LNG운반선의 신조가는 각각 1억 8700만 달러, 1억 8800만 달러 가량이었다.

 

하지만 현재 이 정도 크기의 LNG선 신조가는 2억 4500만 달러에서 2억 5000만 달러에 형성돼 있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 쓰일 LNG선 인도도 2029~2030년으로 미뤄졌다.

 

불가항력 기간 동안 가격 협상은 사실상 동결됐고, 최종 승인은 이제 모잠비크 정부에게로 넘어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