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오샹쥐그룹(招商局集団, China Merchants Group)이 칭다오양판조선소(Qingdao Yangfan Shipbuilding) 인수를 통해 컨테이너선 건조에 진출하게 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자오샹쥐그룹은 올해 초부터 국영조선소인 칭다오양판조선소를 인수하려 했으며, 오는 5월에 공식적으로 인수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칭다오양판조선소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자오샹쥐그룹은 총 7개의 조선소를 운영하게 됐다. 이는 국영조선그룹인 CSSC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7개 조선소는 칭다오양판조선소를 포함해 CMHI(China Merchants Heavy Industry) 진링, CMHI 양저우, CMHI 난퉁, CMHI 웨이하이, CMHI 선전, 장쑤 하이먼의 자오샹쥐크루즈조선소(China Merchant Cruise Shipbuilding) 등이다. 한 소식통은 "자오샹쥐그룹이 칭다오양판조선소 인수를 통해 컨테이너선과 같은 대형 선박과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자오샹쥐그룹의 6개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선종은 자동차운반선, 화학제품운반선, 로로선, 중형 벌크선 등이다. 2008년 설립된 칭다오양판조선소는 2016년
삼성중공업은 8일 오세아니아 선주로부터 원유운반선 4척을 4,778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 선박은 2028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발주선사는 그리스의 센트로핀(Centrofin)이다. 해운재벌 디미트리스 프로코피우(Dimitris Procopiou)가 이끄는 센트로핀은 5년 전에도 삼성중공업에 탱커를 발주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건에서 특징적인 것은 삼성중공업이 이들 선박을 중국의 팍스오션(PaxOcean)그룹에 하청을 줬다는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이 중국 조선소에 하청을 준 것은 이번이 두번째"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다이나콤탱커스가 발주한 수에즈막스급 탱커 신조선 4척을 저우산 소재 조선소에 하청을 줬다. 삼성중공업이 탱커를 중국에 하청주는 것은 거제조선소가 기존 수주물량을 처리하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붐비는데다 탱커의 경우 중국 조선소도 큰 무리없이 건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센트로핀은 현재 자회사인 마린트러스트(Marine Trust)와 트러스트벌커스(Trust Bulkers) 등을 통해 유조선 24척과 벌크선 19척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K-방산 명가인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이 대한항공과 손잡고 다목적훈련지원정용 무인표적기 부품국산화에 나선다. HJ중공업은 7일 대한항공과 다목적훈련지원정(MTB, Multi-purpose Training Boat)용 해상 무인기 및 함정 간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각자의 보유 기술과 장점을 결합해 무인표적기 부품국산화 사업을 공동 추진함으로써 국익 증진에 이바지하는 데 뜻을 함께했다. 다목적훈련지원정은 대함, 대공유도탄 사격, 대잠 어뢰발사 및 전자전 훈련 지원체계를 구비한 해군의 실전훈련 지원 함정이다. 훈련 전담 함정으로서 작전함정의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복합적인 현대전 상황에 맞춘 특수 훈련도 가능하다. 길이 45m, 폭 15m의 경하톤수 230톤급 규모의 쌍동선(catamaran)으로 최대 25노트(46.3km/h)의 고속 기동이 가능하며, 무인표적정과 무인표적기, 수중통신기, 어뢰회수정, 전자전훈련지원체계(EWT, Electronic Warfare Trainer) 등을 탑재할 수 있다. HJ중공업은 지난 2013년 방위사업청이 실시한 다목적훈련지원정 탐색개발 사업을 수행한 후 자제 설계한 선도함을
HD현대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Huntington Ingalls Industries)와 조선 사업 협력에 나서며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월)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ea Air Space 2025, SAS 2025)’ 내 헌팅턴 잉걸스 전시관에서 진행됐으며,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와 잉걸스 조선소 브라이언 블란쳇(Brian Blanchette) 사장 등이 참석했다. 헌팅턴 잉걸스는 미국 중남부 미시시피주에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인 잉걸스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미 해군이 최근 발주한 이지스 구축함 물량의 3분의 2를 비롯해 대형 상륙함과 대형 경비함 전량을 건조하고 있다. 이날 MOU에 따라 양사는 각 사가 보유한 함정 건조 분야 전문성과 역량을 결합해 선박 건조의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건조 비용과 납기를 개선하기 위한 노하우와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한 디지털 조선소 구축을 위한 공정 자동화
미국의 미숙한 쇄빙선 건조기술로 건조비가 급등하고 인도는 하세월이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50년 만에 대형 쇄빙선 신조를 추진하고 있으나 비용이 6년 전 프로젝트 시작 당시에 비해 3배 치솟고, 지난해 인도됐을 1호선은 아직 강재절단식 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 쇄빙선을 건조할 미시시피의 볼린저조선소(Bollinger Shipyard)는 최근 미 해안경비대(USCG)로부터 차세대 대형 쇄빙선 PSC(Polar Security Cutter) 설계 및 건조 비용으로 9억 5,160만 달러를 추가로 지급받았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건조비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차세대 대형 쇄빙선 건조계약은 6년 전인 2019년 체결됐다. 당시 USTR은 VT 홀터 마린(Halter Marine)과 '1+2척' 신조계약을 체결했고, 건조비 총액은 19억 달러, 1호선은 7억 4,590만 달러였다. 2022년 볼린저조선소가 VT 홀터 마린을 인수하면서 이 3척의 쇄빙선 신조 업무도 이어받았다. 지난해 5월 미 의회예산국(CBO)의 발표에 따르면 1호선 건조비는 19억 달러로 치솟았고, 2호 및 3호선 신조비는 척당 1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3척 총 건조비는 51
HD현대가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와 손잡고 무인수상정(USV) 개발에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안두릴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무인수상정 개발 및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안두릴 브라이언 쉼프(Brian Schimpf) 공동설립자(Co-Founder) 겸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안두릴은 방산을 전문 영역으로 하는 미국의 AI 테크 기업이다. 첨단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임무 통제 체계, 감시 정찰 체계, 무인잠수정, 드론 등 다양한 제품을 미 해군과 국방부, 호주 국방부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HD현대가 보유하고 있는 자율운항 기술과 안두릴의 자율 임무 수행 솔루션을 결합해 무인수상정(USV)을 개발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항해자동화, 기관자동화, 통합안전관제 등 그동안 개발, 상용화 해온 AI 자율운항 선박 핵심 기술에 함정에 특화한 기능들을 결합해 AI 함정 자율화 기술(Vessel Autonomy)을 개발한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소식통들은 발주사가 영국의 선주사 퓨러스 마린(Purus Marine)이라고 전했다. 총 수주금액은 3853억 원(2억 6,300만 달러)이다. 선박은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2027년 12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의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18만 cbm급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24척, 40억7000만달러를 수주, 연간 수주 목표 180억5000만달러의 22.6%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운반선 1척, 액화천연가스벙커링선 4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운반선 1척, 에탄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12척, 탱커 4척을 수주했다.
그리스 억만장자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가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심화에 16억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신조를 당초 계획한 중국에서 한국 조선소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마리나키스의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은 국내 2개 조선소와 15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20척 신조계약을 마무리 중이다. 캐피탈 마리타임은 HD현대삼호에 8,8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척당 1억 4000만 달러에 예약했다. 이 선박은 운항거리를 늘리기 위해 대형 LNG 연료탱크를 탑재하도록 설계됐다. 캐피탈 마리타임은 또한 HD현대미포에 2,800TEU급 8척과 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예약했다. 스크러버가 장착되는 이들 선박의 신조가는 각각 척당 5,500만 달러, 4,500만 달러다. 총 발주금액은 7억 1,000만 달러다. 계약은 조만간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는 2027, 2028년으로 예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캐피탈 마리타임은 지난해부터 중국조선소의 기술력이 향상됐다면서 중국 조선소 발주의사를 시사해왔다"며 "하지만 트럼프행정부의 중국산 선박에 대한 항만수수료 부과방침에 전략을 바꿔 한국 조선
HD현대가 아길라수빅조선소(옛 한진중공업 필리핀)를 업그레이드해 유조선 건조에 나서기로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동시에 아길라수빅조선소가 최대 8척의 LR2 유조선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발주선사는 홍콩의 시도상선과 일본 니센카이운(Nissen Kaiun)이다. 시도상선은 4척의 LR2 발주를 확정했고, 니센카이운은 '2+2척'을 발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의 생산시설을 활용해 건조선박 유형을 다양화하고 상선 건조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한국에서만 선박을 건조해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체결된 LR2 유조선은 11만 5,000dwt급 석유제품운반선으로, 신조선가는 척당 7,300만~7,400만 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시기는 2027년과 2028년이다. 한편 HD현대는 매년 수빅조선소에서 4척의 탱커를 신조해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는 지난해 다년 계약으로 수빅조선소를 임대해 해상풍력플랫폼과 선박블록을 생산하고 해군 함정을 유지관리하고 수리하는 데 사용해왔다.
HD한국조선해양이 앙골라 소난골쉬핑(Sonangol Shipping)으로부터 15만 8,000dwt급 수에즈막스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인도일은 2027년 5월까지다. 신조 가격은 총 2,576억 원(1억 7,600만 달러)이며, 척당 신조가는 8,800만 달러다. 이들 선박은 기존 전통연료로 구동되며, 목포의 HD현대삼호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무역전쟁과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올들어 신조선 시장은 눈에 띄게 침체되고 있다. 클락슨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수에즈맥스급 탱커의 신조 가격은 작년에 9,000만 달러였지만 현재는 8,750만 달러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앙골라로부터 수주한 금액은 시세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