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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HD현대중공업, '달리호 사건'으로 손배소

선주와 운영업체, "스위치보드 설계 결함" 주장

  • 등록 2025.08.04 06:45:49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발생한 미국 볼티모어에서의 달리(Dali)호 충돌사고와 관련,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당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Francis Scott Key Bridge)를 충격한 달리호 선주인 싱가포르의 그레이스 오션(Grace Ocean)과 운영업체인 시너지 마린(Synergy Marine)은 최근 필라델피아의 동부지방법원에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손배소를 제기했다.

 

구체적인 손배 요구금액은 적시되지 않았다.

 

9,962TEU급 달리호는 2015년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됐으며, 원고는 HD현대중공업이 설계한 스위치보드에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원고는 소장에서 "현대중공업이 스위치보드를 설계할 때 배선 연결을 안전하지 않게, 정상작동 중에 연결이 끊어질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했다"면서 "신호선이 단자대에 안전하게 연결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함이 있는 스위치보드 설계로 인해 선박은 정전을 겪었고, 이로 인해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와 충돌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HD현대는 아직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해 9월 발표한 사고보고서에서 "느슨하게 연결된 전선이 초기 정전의 원인이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손배소는 달리호의 피해와, 선주 및 운영업체가 볼티모어에서 제기한 책임제한소송에서 청구받은 모든 책임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레이스 오션과 시너지 마린은 볼티모어항 재개통 비용으로 이미 미국 정부에 1억 200만 달러를 지불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