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정기선사 MSC가 중국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MSC의 신조 발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신조 경험이 없던 중국 조선소들이 잇따라 이 부문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MSC로부터 2만 2,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최대 6척을 수주한 자오샹쥐그룹 산하의 CMHI Haimen조선소도 이 경우에 해당한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CMHI Haimen조선소가 그간 건조한 최대 컨테이너선은 파나막스급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MSC가 CMHI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를 시도해볼 만하다고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국의 주산창홍국제조선소, 헝리중공업, 장쑤한통그룹도 MSC의 발주를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부문에 데뷔했다. MSC가 중국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미경험 조선소에 물량을 발주하는 것은 기존 조선소로는 MSC 발주를 충족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SC는 선대 확장을 위해 중고선을 적극 매입하는 한편 공격적으로 신조 발주를 하고 있다. 현재 MSC가 발주한 2만 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옵션을 포함해 총 52척에 달한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LNG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총수주 금액은 1조 3963억 원이다.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오는 2028년 하반기까지 순차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발주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발주사가 그리스의 캐피털그룹(Capital Group)이라고 전했다. 계약 선박은 17만 4,000cbm급이다. 이로써 캐피털그룹의 오더북에서 LNG운반선은 14척이 됐으며, 계약금액은 35억 달러를 웃돌게 됐다. 또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총 76척(105억 달러)을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 180억 5000만 달러의 58.2%를 달성했다.
일본 최대 조선소인 이마바리조선소가 JMU(Japan Marine United)를 인수했다. 이마바리조선소는 JMU의 지분을 60%로 늘리면서 사실상 일본에서 두 번째로 JMU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JMU의 대주주이던 철강 제조업체 JFE 홀딩스와 엔지니어링업체 IHI Corp의 지분은 각각 35%에서 20%로 줄어들었다. 이들 3대 주주는 공동성명을 내고 “이마바리조선소와 JMU는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중국, 한국 등과 경쟁하고, 경영 측면에서도 신속하고 포괄적인 판단을 내려 일본 조선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JMU는 2013년 초 유니버설 조선과 IHI 마린 유나이티드의 합병을 통해 설립됐다. 이마바리조선소는 2019년 합의한 사업 협정에 따라 2021년 JMU의 지분 30%를 인수한 바 있다.
한화오션이 그리스 캐피털(Capital)그룹으로부터 VLCC 1척을 추가 수주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억만장자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가 경영하는 캐피털로부터 스크러버 장착 32만 dwt급 원유운반선을 수주했다. 이 수주건은 지난 4월 한화오션이 캐피털과 체결한 VLCC 2척에 대한 옵션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2027년 인도될 예정이며, 척당 가격은 약 1억 2,850만 달러로 전해졌다. 이로써 캐피털이 발주한 VLCC는 총 9척이 됐으며, 발주금액은 12억 달러를 넘어섰다. 나머지 6척의 VLCC 신조선은 중국의 CSSC 톈진조선소가 수주했다. 톈진조선소는 이들 선박을 2027년에 4척, 2028년에 2척을 인도할 예정이다. 특이한 점은 톈진조선소의 VLCC 수주 금액이 척당 1억 4,000만 달러로 한화오션보다 높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VLCC 신조선가가 올해보다 더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대 확장을 지속하고 있는 MSC가 이번에는 최대 6척, 12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했다. 업계에 따르면 MSC는 중국 자오샹쥐그룹 산하의 CMHI Haimen조선소에 2만 2,000TEU급 LNG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최대 6척('3+3척')을 발주했다. CMHI Haimen조선소는 CMHI(China Merchants Heavy Industry) 산하의 조선소들 중 하나다. 이들 선박은 2027년부터 인도가 시작된다. 신조선가는 척당 2억 600만~2억 1,000만 달러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으로 MSC가 발주한 2만 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옵션을 포함해 총 52척으로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MSC의 이번 발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견제에도 중국 발주를 강행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쉬핑에서 MSC 수석 부사장인 마리-캐롤라인 로랑은 "미국의 정책 변화가 중국에서 더 많은 선박을 주문하는 데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HD현대가 선박 및 항만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이하 ‘SOFC’) 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해운 분야 무탄소 실현에 나선다. HD현대는 26일(목) HD하이드로젠,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등 3개 계열사가 HMM, KR(한국선급) 등과 함께 ‘SOFC를 기반으로 한 해운 무탄소 기술개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HD하이드로젠 오승환 상무와 HD현대중공업 정재준 전무, HD한국조선해양 박상민 상무, HMM 김민강 상무, 한국선급 이영석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친환경 고효율 SOFC를 탑재한 탄소저감 컨테이너선 개발을 시작으로 암모니아 SOFC 및 탄소포집 시스템 개발 등 해운 분야 넷제로(Net-Zero)(*)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HD하이드로젠의 SOFC를 기반으로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탄소저감형 컨테이너선을 개발하고 한국선급은 검증 및 인증을 수행한다. HMM은 개발 과정에 필요한 선박 환경을 제공하고, 개발 완료 후 실증용 선박을 투입해 실제 조건에서 SOFC 시스템을 검증할 예정이다. SOFC(Solid Oxide Fuel Cell)은 고체 산화물을 전해질로 사용하
그리스 TEN(Tsakos Energy Navigation)의 VLCC 3척이 한화오션으로 갔다. TEN은 그간 국내 '빅3'와 유조선 신조 협상을 벌여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TEN은 한화오션과 최대 3('2+1')척의 LNG추진 VLCC 신조 의향서를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제시가가 높아 일찌감치 탈락했고, 한화오션은 2027년 조기 인도를 제시한데다 선가를 척당 1억 2,300만~1억 2,500만 달러로 낮게 책정, HD현대중공업을 제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얼마전 팬오션이 HD현대삼호와 체결한 VLCC의 경우 척당 약 1억 2,700만 달러에 발주돼 척당 선가 차이가 200만 달러나 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HD현대삼호가 수주한 팬오션 발주 VLCC는 30만 dwt급이고, 한화오션의 TEN 신조선은 32만 dwt여서 실제 척당 선가 차이는 50~100만 달러 정도라고 설명하고 있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HD현대와 함께 건조 중인 LNG 연료 추진선의 증발가스(BOG, Boil-Off Gas)를 육상 도시가스로 재활용하는 기술에 대한 실증을 세계 최초로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진행된 이번 실증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동화뉴텍, KR, 그리고 라이베리아 기국이 참여한 가운데,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의 건조 과정에서 수행됐다. 이번 기술 개발 프로젝트는 올해 3월, HD한국조선해양이 그룹 내 LNG 추진선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기 위한 대안으로 증발가스를 육상 도시가스로 재활용하는 개념을 처음 제안하며 시작되었다. 이후 HD현대중공업과 동화뉴텍이 협력하여 증발가스 처리 설비를 개발하고, KR과 라이베리아 기국이 설계부터 제작, 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검증하고 있다. LNG 연료탱크 내 LNG는 자연기화 과정을 통해 증발가스를 발생시키며, 이는 탱크 내 압력 상승을 초래한다. 선박이 운항 중에는 해당 가스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지만, 정박 중이거나 건조 중일 경우에는 연료로 사용이 불가능해 강제 연소 또는 대기 배출이 불가피하다. 특히, 최근에
HD현대가 한·미 양국 조선·해양 전문가들과 함께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HD현대는 2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진행했다. 지난해 7월 미국 현지서 ‘HD현대·서울대·미시건대’ 3자간 체결한 ‘한·미 조선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협력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앞서 HD현대는 미국 정부의 조선산업 재건 의지와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혈맹이자 우방인 미국의 조선업 재건과 안보 강화 활동 지원을 위해 서울대 및 미시건대 등과 조선 인재 양성 사업을 함께 추진키로 결정한 바 있다. HD현대와 서울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이 포럼은,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미 양국 전문가들이 모여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실제 민간차원의 노력이 가시화된 것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진행된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에는 앤드류 게이틀리(Andrew Gately) 주한미국대사 상무공사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포럼을 이끌 전문가 집단으로 국내에서 서울대
HD한국조선해양은 23일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2453억 원 규모의 원유운반선 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HD현대삼호에서 건조돼 2027년 상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이 선박은 수에즈막스급이며, 발주선사는 그리스의 에발렌드쉬핑(Evalend Shipping)이라고 전했다. 크리톤 렌도우디스가 이끄는 에발렌드쉬핑은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부문에서 비교적 신생기업에 속한다. 지난 2023년 HD현대삼호에 수에즈막스급 2척을 발주하며 첫 발을 내디뎠다. 이 발주 물량은 올 1, 4월에 각각 에발렌드쉬핑에 인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