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얀부(Yanbu)항에서의 VLCC 선적량이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얀부항 VLCC 선적은 1~2월 월평균 11~12척에서 3월 47척으로 약 4배 급증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한 우회 수출에 따른 것이다. 해양 분석기관 시그널 오션(Signal Ocean)은 “얀부는 역사적으로 아라비아만 공급 제약을 해소하는 해소 밸브 역할을 해왔다”며 “VLCC 급증은 시장이 안전한 우회 루트로 얼마나 빠르게 방향을 전환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사우디 동부에서 원유를 받아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로 운송한 뒤, 얀부항에서 VLCC에 적재해 서방 시장으로 보내는 구조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최근의 지정학적 충격 속에서 사우디 원유 수출의 핵심 대체 루트로 부상했다. 그러나 이 대체 루트 역시 후티 반군의 위협에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그널 오션은 “후티 반군의 위협 범위가 홍해 상류, 특히 얀부와 같은 사우디 인프라까지 확장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후티 반군은 앞서 2023년 말부터 2025년까지 가자 분쟁 보복을 명분으로 이스라엘 연계 상선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함정 발주 계획을 추진하며 조선 산업 재건에 본격 착수했다. 단순한 군함 확보를 넘어 상업용 설계 도입과 산업 생태계 재구축까지 포함된 이번 정책은 한국 조선업에도 기대감을 던지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2027 회계연도 예산안에 약 685억 달러 규모의 해군 함정 발주 계획을 포함시켰다. 총 34척 규모로, 1945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 중 18척은 전투함, 16척은 병원선·급유함·잠수함 지원함·전략 수송선 등 비전투 지원함이다. 특징적인 것은 기존 군사 전용 설계 중심에서 벗어나 '상선 기반 군수 체계'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전략 수송선은 RO-RO선, 급유함은 상업용 탱커 기반 설계를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선용 설계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더 많은 조선소의 참여를 유도하고 건조 비용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이같은 방식을 통해 ▲조선소 현대화 ▲인력 확충 ▲공급망 재건 등 산업 기반 전반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또한 예비 물류선단인 ‘Ready Reserve Force(RRF)’ 재편과 함께 무인 수상·수중함정 발주도 포함되며, 전통 전력과 미래 기
중국 뉴뉴쉬핑(NewNew Shipping)이 북극항로(NSR) 운항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무르만스크 신규 노선 개설과 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 선박 증편 계획을 공식화했다. 뉴뉴쉬핑은 최근 열린 러시아와 중국 간 물류협력포럼에서 북극항로 기반 운송 확대 계획을 밝혔다. 뉴뉴쉬핑의 CEO 커 진(Ke Jin) 은 포럼 세션에서 “우리는 북극항로 운항을 3년 연속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올해는 무르만스크항을 노선에 포함시키는 지리적 확장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뉴뉴쉬핑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에는 오는 10월부터 4,8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 6척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뉴쉬핑은 러시아 델로그룹(Delo Group), 트랜스컨테이너(TransContainer), FESCO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로사톰(Rosatom)과는 아이스급 컨테이너선 공동건조를 위한 JV를 설립했다. 커 진 CEO는 "우리는 북극항로 연중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쇄빙선 건조 투자 확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포럼에서 북극항로 상업화를 위한 핵심과제로 ▲아이스급 컨테이너선 건조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신조 지원 ▲북극항로 운항 비용
MSC가 아시아–북미 항로에 적용되는 긴급연료할증료(Emergency Fuel Surcharge, EFS) 를 대폭 인상한다. MSC는 1일 오는 5월 1일부로 아시아발 북미향 화물의 긴급연료할증료를 조정하며, 이는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한 연료유 조달 불안정을 반영한 조치라고 밝혔다. MSC가 제시한 새로운 요율은 아시아-美 서안(West Coast)은 TEU당 234달러로, 오는 9일부터 적용될 예정인 기존 공지 요율보다 72% 인상된다. 또 아시아-美 동안(East Coast) 요율은 TEU당 322달러로 기존 대비 50% 오른다. 포워더업계 관계자는 “중동의 불안한 정세가 연료유 시장을 직접 압박하면서 선사들이 비용 전가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MSC와 같은 긴급연료할증료 부과가 선사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이다. 정기선사의 한 임원은 "MSC뿐 아니라 다른 선사들도 유사한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긴급연료할증료는 단순한 연료비 보전이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운임 구조 전반을 흔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임원은 “향후 일반운임인상(GRI, General Rate Increase)이나
메이저 석유제품운반선사인 스콜피오 탱커스(Scorpio Tankers)가 해운업계 최초로 원자력 추진 상선 개발에 본격 뛰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스콜피오 탱커스는 미국 원자로 개발사 암페라(Ampera) 와 해상용 마이크로 원자력 에너지시스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1,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양사는 초기 단계에서 부유식 원자력바지선 개발에 집중하고, 이후 원자력 추진 상선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콜피오 탱커스는 약 90척 규모의 선대를 기반으로 해상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제공하고 규제·인증 관련 의견을 제시하게 되며, 암페라는 토륨(Thorium)연료 기반 소형 컨테이너형 마이크로 원자로 기술을 제공한다. 양사는 리스·전력 서비스 등 새로운 상업 모델도 검토 중이다. 해운업계는 IMO 규제 강화와 연료비 상승 속에서 메탄올, LNG 이중연료, 암모니아, 전기·배터리 등 다양한 대체연료를 검토하고 있다. 이 중 원자력은 '탄소 배출 제로(Zero-emission)'에다 연료비 및 공간 효율성 측면에서 장기적 잠재력이 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스콜피오 탱커스의 회장 겸 CEO 에마누엘레 라우로(Emanuele Lauro
韓·中·日 조선소 간 '불꽃 경쟁'이 빚어진 ONE의 대규모 컨테이너선 수주전이 HD현대중공업의 승리로 돌아갔다. ONE는 그러나 전쟁 리스크에 신조 발주 규모를 당초의 22척<본보 2026년 2월 11일자 '日 ONE 42억달러 최대 22척 수주경쟁 점화' 보도>에서 6척으로 대폭 축소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ONE는 HD현대중공업을 건조사로 선정해 1만 5,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방식의 네오파나막스 컨테이너선 6척을 발주했다. 인도 시점은 2029년 하반기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ONE가 공격적 확장보다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뒀다”며 “전쟁 리스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22척 발주는 지나치게 큰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 발주 규모 축소는 후퇴가 아니라 속도 조절에 가깝다”며 “ONE는 시장 상황을 보며 다시 확장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LNG 이중연료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경우 배럴당 1달러 수준의 통항료를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해협을 항해하려는 선박 운영사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중개회사에 연락해 선박의 소유 구조, 선적, 화물 명세서, 목적지, 승무원 명단,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데이터 등을 제출해야 한다. 중개 회사는 이 자료들을 혁명수비대 해군 호르모즈간주 사령부로 전달하면 사령부에서 해당 선박이 이스라엘, 미국 등 이란이 적대국으로 간주하는 국가들과 연관성이 없는지를 확인한다. 심사를 통과하면 통항료 협상이 시작된다. 이란은 국가들을 1~5등급으로 분류해놨는데 우호적으로 간주하는 국가의 선박일수록 더 유리한 조건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도록 한 것이다. 유조선의 경우 협상 시작가는 보통 배럴당 약 1달러로,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적재 용량이 보통 200만 배럴인 만큼 통항료로 200만달러(약 30억원)를 징수하겠다는 셈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간다. 하루 운송되는 원유와 석유제품이 약 2천만 배럴에
한국어촌어항공단(이사장 홍종욱)은 사업장 내 잠재적 위험 요인을 발굴하고 사고 예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이달 1일부터 5월 8일까지 ‘2026 아차사고 발굴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차사고(Near Miss)’란 현장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할 뻔했으나 직접적인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상황을 의미한다. 공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잠재 위험 요인을 발굴하여 선제적인 안전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공단은 실질적인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부서 및 협력업체에 사례 제출을 권고하며, 사고 예방 사례 발굴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제안 내용은 작업 현장이나 사무 공간에서 발생한 부주의, 시설물 결함, 환경 변화 등이며, 위험도, 개선 효과, 파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우수 제안자에게 포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포상은 내·외부 부문별로 나누어 진행되며, ▲대상(온누리상품권 30만 원) ▲금상(온누리상품권 20만 원) ▲은상(온누리상품권 10만 원)을 각각 1건씩 선정한다. 아울러 다작상 수상자에게는 10만 원 상당의 안전 보건 증진 물품이 수여된다. 홍종욱 공단 이사장은 “중대재해를 막기 위해서는 실제 사고로 이어지기 전의 작은 징후들을 놓치지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는 국제적인 해운 탈탄소 흐름에 발맞춰 울산항을 친환경 연료 공급 거점으로 육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울산항만공사는 지난 3월 중국, 일본을 대상으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과 급유 수요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중국에서는 주요 그린메탄올 생산업체와 실무협의를 진행해 울산항 내 친환경 에너지 저장 및 급유 유치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울산항만공사는 이를 통해‘생산–저장–공급’으로 이어지는 그린메탄올 전주기 공급망 구축이 가능해 향후 실질적인 친환경 선박연료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현지 주요 항만 국영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망도 공고히 했다. 먼저 동북 3성의 해상 관문 역할을 하는 랴오닝 항만그룹(Liaoning Port Group)과 중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에너지의 울산항 유입을 위한 공급망 구축을 협의했다. 이어 세계 1위 상해항을 운영하는 중국 최대 항만기업인 에스아이피지(SIPG : Sanghai International Port Group)와는 양국의 친환경 급유 산업 육성전략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도출했다. 그 결과 양측은 한·
한국해운협회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해 이란에 '통항료'를 지불하는 것도 단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2일 여의도 해운협회에서 해운기자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한시적이 될지, 영구적일지는 몰라도 '톨비(톨게이트 비용)'를 (이란이) 받고 안전하게 통과시켜 준다면 선사 입장에서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전쟁 상태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뒤 최근 인도·중국·동남아 국가 등 일부 국가 선박으로부터 척당 200만달러 정도로 추정되는 대가를 받고 통항을 허가해준 사례를 우리나라 선박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양 부회장은 "톨비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시적으로 그렇게라도 통과해야하지 않겠나"라며 "(통항료가) 고착화한다면 도입 유가가 올라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시급한 과제로 해협 안에 갇혀 있는 우리나라 선박들이 해협을 빠져나오는 문제를 꼽았다. 양 부회장은 "선원과 선박의 안전도 중요하고 선박이 아무 소득 없이 비용만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갇혀있는) 중소선사들은 보유 선박 4~5척 중에 1~2척이 갇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