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호주정부도 대대적인 해군력 강화와 조선업 투자 방침을 밝혔다. 국가방위를 위한 조선산업 역량을 확대하고 고용을 늘리려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호주정부는 최근 발표한 '2024 군함 신조선 및 유지 계획'을 통해 향후 30년 동안 최소 820억 달러, 많게는 1,000억 달러 이상을 군함 신조 및 유지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으로는 군함 55척 신조가 포함됐다. 선종은 핵추진잠수함, 수상전투함, 상륙정 등이다. 리차드 말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 "호주 역사상 가장 중요한 해상전력에 대한 투자를 통해 우리는 남호주와 서호주 전역에서 70척 이상의 선박을 건조하고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여러 해군기지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인도양과 남극해와 가까운 곳에 세계적 수준의 조선소와 해군기지가 새로 건설된다. 호주 국방부는 서호주 헨더슨에 해군 군사기지를, 남호주 오즈번에는 잠수함 건조 조선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말스 부총리는 이번 투자로 조선 분야에서 약 8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프로그램과 연계해 향후 30년 동안 2만 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 것이라고
튀르키예의 한 항구에서 적재 중인 컨테이너선이 측면으로 전복되는 사고가 23일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아주 보기 드문 경우"라는 반응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고선박은 5,200 dwt급의 소형 컨테이너선 '암나흐(Amnah)호'로 이스탄불의 암바를리 부두에서 컨테이너를 적재하던 중 부두 쪽으로 기울기 시작해 결국 옆으로 전복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터키당국에 따르면 이 배에는 총 15명의 승무원이 탑승해 있었고, 5명이 물속으로 뛰어들어 헤엄쳐 나왔으며 나머지 10명은 배에서 구조됐다. 암나흐호는 1996년 건조됐으며, 최근까지 러시아 Fesco가 운영하고 있었다. 이어 지난 10월 선주가 바뀌어 터키에서 관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복 원인에 대해 일단 부적절한 컨테이너 적재로 인해 배가 안정성을 잃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하이항을 운영하는 SIPG는 22일 상하이항 처리물량이 5000만 TEU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항만업계는 상하이항의 세계 최초 5000만 TEU 돌파를 기정사실화하고 그간 카운트다운을 해온 상황이다. 상하이항에서는 올해 수출물량이 증가세인데다 내륙 장강 유역으로부터의 화물이 동시에 호조를 보였다. 상하이항은 지난 1994년 100만 TEU, 2003년에 1000만 TEU를 각각 돌파했다. 이어 2011년 3000만 TEU, 2017년에는 4000만 TEU를 각각 넘어섰다. 올들어 11월까지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4738만 TEU였다. 글로벌 처리물동량 2위인 싱가포르항의 같은 기간 처리량은 3901만 TEU를 기록했다. 올해 상하이항의 월별 동향을 보면 1~2월에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증가세를, 3월 이후에는 한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해체매각된 VLCC의 실체가 드러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선박은 마셜제도에 등록된 선령 24년의 29만 9000dwt급 '아모르(Amor)호'다. 해체매각 가격은 ldt당 대략 440달러이며, 총 매각가는 약 1,790만 달러로 추산된다. 마지막 선주인 아모르 플리츠(Amor Fleets)는 이 VLCC를 보유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S&P Global's International Ships Register의 데이터에 따르면 아모르 플리츠는 이 선박을 지난 1월 마셜제도의 카로쉬핑(Karo Shipping Services)으로부터 매입했으며, 카로쉬핑은 2021년 2월부터 이 선박을 '카로(Karo)호'라는 이름으로 운영해왔다. 이 선박은 2021년 말 처음으로 미국의 압력단체인 이란핵반대연합(UANI)의 감시를 받게 됐다. 당시 UANI는 카로호가 이란산 원유를 동남아시아 정박지의 다른 선박으로 옮겨 실어 중국으로 운송했다고 비난했다. UANI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된 이후 카로호는 미국선급협회(ABS)에서 제외됐고, 파나마 선적에서도 제외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몇 년 동안 선령 20년을 넘긴 빈티지
부산항만공사(BPA)가 20일 개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부산광역시, 부산테크노파크가 주최한 2024년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 성과공유회에서 'Port-i'를 선보였다. Port-i는 글로벌 2위 환적항인 부산항에서 고객이 쉽고 빠르게 환적화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환적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지난해 기준 부산항의 환적물량은 1,240만TEU로 전체 물량의 54%를 차지했다. BPA는 올해 부산테크노파크의‘2024년 지역특화산업 융합 블록체인 공동 프로젝트’에 제출한‘블록체인 기반 해운항만물류 실시간 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사업이 지정과제로 선정되어 총괄기관 및 수요기관으로서 플랫폼 개발을 주도해왔다. BPA는 프로젝트 주관기관인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로 오롯이 시스템 개발에만 전념하여, 단기간에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향후 부산시가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로의 입지와 역량을 다지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Port-i를 계속해서 고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과공유회에서 BPA는 시스템의 도입 배경, 추진내용, 주요 기능 및 기대효과, 향후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나마운하 통제권 반환 요구를 언급하자, 파나마는 파나마운하는 자국 재산이라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호세 라울 물리노(Jose Raul Mulino) 파나마 대통령은 2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상 메시지를 올려 "대통령으로서 파나마 운하와 인접 지역의 모든 평방미터(㎡)는 파나마의 것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분명하게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나마의 주권과 독립은 타협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운하는 파나마 역사에 필수적인 부분이며 모든 파나마 국민이 운하를 가슴에 품고 있다"고 말했다. 물리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당선인의 파나마 운하 통제권 반환 위협에 대한 공식 언급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파나마 정부가 (파나마 운하를 통해) 부과하는 수수료가 터무니없다"며 "우리에 대한 이런 완전한 '바가지'(rip-off)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운하 최대 사용자라는 점 ▲건설 과정에서 대규모 미국 인력·자금이 투입됐다는 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1977~1981년 재임)이 1달러에 운하 운영권을 이양한 점 등을 거론하며 미국
대만의 양밍(Yang Ming)이 20일 이사회를 열러 최대 13척의 컨테이너선을 신조키로 했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이들 선박 신조가 국제역학관계로 중국 조선소에 가지 않고 대만이나 한국 조선소에 발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에 발주키로 한 선박의 크기는 8,000TEU부터 1만 5,000TEU까지다. 양밍은 성명을 내고 "이번 신규 건조는 서비스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함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장거리 아시아 역내 노선과 동서 주요 기간항로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으며, 기존의 20년 이상된 5,500TEU와 6,500TEU급 선박을 대체하게 될 전망이다. 양밍은 현재 70만 5,505TEU급의 선복을 보유, 글로벌 순위 9위에서 이스라엘의 Zim에 밀려 10위로 한단계 떨어졌다. 여기다 11위인 대만의 완히이(Wan Hai Lines)의 오더북이 양밍보다 많아 자칫 '톱10'에서 탈락할 상황에 처해 있다. 양밍의 현재 오더북에서는 HD현대중공업에 발주해 2025년 인도받을 예정인 1만 5,500TEU급 선박 5척 외에는 뚜렷한 발주건을 찾기 어렵다.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이 해군의 신형고속정 4척을 추가 수주하며 특수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재입증했다. 동사는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해군의 신형 고속정(검독수리-B Batch-II) 9~12번함 4척 건조 입찰 결과 협상 대상업체로 선정된 후 기술 협상 등 절차를 거쳐 방위사업청과 2,663억원에 함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형 고속정은 노후된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해 연안 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전력으로 최신 전투체계와 대유도탄 기만체계, 원격사격통제 등을 탑재하여 기존 고속정에 비해 화력과 방어력 및 생존성이 크게 향상된 최신예 함정이다. 이로써 HJ중공업은 앞서 신형 고속정(검독수리-B Batch-I) 16척 전 함정을 해군에 인도한 이후 후속사업인 검독수리-B Batch-II 사업에서도 지난해까지 8척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4척을 추가 수주하며 고속함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지난 50여 년간 국산 고속정의 산실 역할을 해온 HJ중공업은 신형 고속정 28척의 건조를 모두 도맡을 정도로 고속함정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 함정은 접경 지역의 북방한계선(NLL) 사수, 연안방어 등 현장 즉각 대응 전력으로
한국해운협회 34대 회장에 박정석(70·사진) 고려해운 회장이 추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운협회 회장단은 지난 20일 오후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현 회장인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은 더 이상의 연임을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박 신임 회장은 내년 1월 총회 승인을 거쳐 정식 취임하게 될 전망이다. 박 회장은 고려해운을 공동창업한 박현규 해사문제연구소 고문의 아들로, 재벌 2세로 분류된다. 서울대를 나왔고, 고려해운 대표이사 사장, 고려에이치씨 대표이사 회장,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 회장 등을 거쳤다.
MSC의 CEO 소렌 토프트(Soren Toft)가 세계해운협의회(WSC) 이사회 신임 의장으로 선출됐다. 부회장에는 완하이라인의 랜디 첸(Randy Chen)이 뽑혔다. 소렌 토프트와 랜디 첸의 임기는 2년이며, 선출과 즉시 임기가 시작됐다. 신임 의장과 부의장은 2020년 11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WSC 이사회 공동 의장을 맡았던 롤프 하벤 얀센(Rolf Habben Jansen) 하팍로이드(Hapag-Lloyd AG) CEO와 제레미 닉슨(Jeremy Nixon) ONE CEO의 뒤를 이어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