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일부 조선소가 벌크선 신조선가 덤핑을 시도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로 2027년 후반부터 2028년 사이 인도분이 대상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민영조선소의 경우 2028년 인도물량을 중심으로 슬롯이 비어있어 핸디사이즈급은 3000만 달러, 케이프사이즈급은 7000만 달러대 초반의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한국과 일본 조선소의 신조선가보다 500만~1000만 달러 가량 낮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 불황에 따른 강재 가격 하락과 미국의 대중 견제정책에 따른 '중국 디스카운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과거의 경영난에서 벗어나 부활한 소위 '좀비조선소'들이 선가를 낮춰 수주를 노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벌크선 신조선가는 지난해 말 이후 이미 하향세다.
클락슨(Clarksons)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초 기준 신조선가 시세는 각각 케이프사이즈급 7350만 달러, 캄사르막스급 3650만 달러, 울트라막스급 3350만 달러로, 지난해 말에 비해 100만~250만 달러 떨어졌다. 이같은 클락슨 데이터에는 중국의 낮은 신조선가가 포함돼 있다.
올 상반기 벌크선 스팟운임은 중국의 원료 및 곡물의 재고 과잉과 자원수출국에서 발생한 악천후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