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G성동조선이 그리스 뉴쉬핑(New Shipping)이 발주하는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을 통해 7년만의 조선업 복귀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중공업(SHI)은 뉴쉬핑과 최대 4척의 유조선 신조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미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다만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하는 이들 15만 8,000dwt급 유조선이 경남 통영에 위치한 HSG성동조선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성동조선은 2018년 법정관리 이후 조선업에서 철수했으나, 삼성중공업과의 전략적 협력으로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뉴쉬핑은 이번 계약을 통해 '2+2척'의 유조선을 발주할 계획이며, 척당 8,500만 달러 이하로 추산된다. 인도시점은 2028년 상반기가 유력하다. 한편 뉴쉬핑은 지난 7월 중국 칭다오 베이하이조선소와 16만 3,000dwt급 유조선 '2+2척'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종 계약체결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이 그리스 선사 차코스에너지(Tsakos Energy Navigation, TEN)로부터 VLCC를 추가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TEN으로부터 기존에 수주한 VLCC '3+1척' 외에, 이번에 VLCC '1+1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2027년과 2028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TEN은 노후 선박을 매각하고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한 신조선 확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TEN은 앞서 2023년부터 중고선 시장에서 노후 유조선 17척을 매각해 약 4억 5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노르웨이 에너지 메이저 에퀴노르(Equinor)가 노후 선박 교체 및 LNG 운송역량 강화를 위해 최대 4척의 LNG운반선 신조를 추진하며, 전 세계 30여 개 선주사에 입찰 참여를 요청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에퀴노르는 17만 4,000㎥급 LNG선 '2+2척'에 대한 제안요청서를 이들 선사에 발송했다. 인도 시점은 2028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퀴노르는 직접 발주 대신 장기용선을 통해 선박을 확보할 계획이며, 한국조선소 2곳과 중국조선소 1곳이 최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입찰은 Hammerfest LNG 프로젝트에 투입된 기존 증기터빈 선박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선박은 20년 용선 계약을 맺었으며 연장 옵션이 있었지만, 더 크고 효율적인 2행정 엔진 선박으로의 교체가 예상된다. 기존 Moss형 증기선 중 일부는 부유식 저장 및 재기화 장치(FSRU)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에퀴노르는 또한 미국 체니에르에너지(Cheniere Energy)로부터 2027년부터 연간 175만 톤의 LNG를 공급받을 예정으로, 이에 따른 운송 수요 확대도 입찰 배경 중 하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LNG선 발주가 크게 드문 만큼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9일(현지시간)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스텍(Gastech) 전시회에서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가 협력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선실(Smart Accommodation System)에 대해 개념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수여했다. 이번 성과는 조선업계 전반에서 확산 중인 스마트 선박 전환 흐름에 부응하는 동시에, 거주구 설계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과 혁신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스마트 선실은 IoT 센서를 통해 냉난방 및 환기 시스템, 조명과 같은 실내 환경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선원의 생활 편의와 복지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도 극대화할 수 있다. KR은 해당 시스템이 선박의 사이버 복원력(Cyber Resilience)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여, 외부의 사이버 공격이나 스마트 선실의 시스템 장애 발생 시에도 선박의 핵심 기능을 유지·복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HD 현대삼호 심학무 전무는 “이번 AIP 획득은 스마트 선박 시대에 최적화된 선실 시스템 구현의 첫걸음”이라며 “차세대 스마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스 에너지 전시회인 ‘가스텍(Gastech) 2025’에서 삼성중공업(대표이사 최성안)이 개발한 'SnapWind Float – 15MW급 부유식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에 9일(현지시간) 개념 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확대됨에 따라,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부유식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기술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경제성과 시공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개발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은 다수의 해양 프로젝트 경험을 반영하여 최대 15MW급 대형 해상 풍력 터빈을 적용할 수 있는 부유식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SnapWind Float’을 설계했다. 이 제품은 경량화와 모듈화 설계를 적용해 제작과 설치가 용이하며, 최소 3개의 계류선으로 해저에 고정되어 안정성을 확보한다. 또한, 다소 기울어진 상태에서도 충분한 복원력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으며, 다양한 용량의 풍력터빈을 신속하게 호환할 수 있어 높은 범용성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KR은
한화오션이 그리스계 선사 GasLog와 LNG운반선 신조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이드윈즈(TradeWinds)에 따르면 GasLog는 선대 현대화를 위해 신조선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용선계약을 먼저 확정하려는 입장이어서 확실한 용선이 성사돼야 신조 발주가 성사될 전망이다. 업계에는 실제로 GasLog와 ConocoPhillips 간 용선계약 루머가 돌고 있다. GasLog는 이전에도 중국 장난조선소(Jiangnan Shipyard)와 LNG운반선 최대 4척 신조 계약을 협의했으나 의향서 체결 수준에 그쳤다. 당시 시장가격보다 3000만 달러 가량 낮은 2억 3000만 달러의 신조선가가 관심을 끌었지만 아직까지도 계약은 확정되지 않았다. GasLog는 2021년 당시 대우조선해양과 4척의 LNG운반선을 척당 2억 달러 초반대에 계약한 바 있다. 최근에는 노후 증기터빈 방식의 LNG선을 매각하며 선단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자회사인 GasLog Partners가 2007년 건조된 ‘Methane Alison Victoria’호를 미국 엑셀러레이트 에너지(Excelerate Energy)에 2,7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올해
HD현대가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인 가스텍(Gastech)에서 친환경·AI 기술이 적용된, 지속가능한 가스선의 미래를 선보인다. HD현대는 9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5’에 참가한다. 이 행사에는 전 세계 1,0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며, 5만여 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 등 6개 계열사가 참석한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영업,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분야 임직원들이 참석, 주요 선사 및 선급에 자사의 친환경 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조선 및 해운산업의 발전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전시기간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기술인증을 받고 기업들과 MOU를 체결하는 등 총 36건의 행사에 참여한다. HD현대는 노르웨이선급(DNV) 등으로부터 △선수(船首)거주구 △풍력보조추진장치 등을 적용한 미래형 가스선에 대한 기본인증을 받는다. 이 선형은 선원 거주 공간을 배의 앞쪽에 배치함으로써 상갑판에 추가 공간을 확보, 풍력보조추진장치를 다수 배치하여 연료 효율을 높이게 된다. 연료 사용을 줄여주는 인공지
최근 벌크선 재활용에서 터키와 인도 간의 고철가격 차이가 거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키프로스 선주 SMT가 관리하고 네덜란드 선사 Bontrup이 운영하는 1982년 건조된 벌크선 'Yeoman Bank호'는 터키 알리아가(Aliaga)의 EU 인증 야드에 ldt당 250달러에 매각됐다. 총 금액은 230만 달러다. 이에 비해 2001년 건조된 7만 6,600dwt급 'Bonita호'는 인도 알랑(Alang)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 선박의 매각가는 ldt당 468달러로, 선주 Pianara Shipping은 약 480만 달러를 받았다. 이같은 큰 가격차는 EU 인증 야드가 홍콩 협약을 준수하는 인도 야드에 비해 경쟁력에서 밀리는 현실을 보여준다. 터키의 알리아가 해체장은 EU 인증 야드로 환경기준이 높고 비용이 많이 든다. 반면 인도의 알랑 해체장은 홍콩협약 준수 야드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구조를 갖고 있다. 이번 해체매각 사례는 선박 재활용 시장에서 지역별 규제와 인증 체계가 실제 거래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은 이 달 9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스텍(Gastech) 2025'에서 소형 모듈 원자로를 탑재한 '용융염원자로(MSR) 추진 17만 4,000㎥급 LNG운반선'의 기본 인증 (AiP)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미국 선급(ABS)과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세계 첫 공인을 받는 'MSR 추진 LNG운반선'에는 삼성중공업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념 설계를 수행한 MSR이 추진 동력으로 사용된다. MSR 방식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일체화한 용융염(액체 핵연료)을 사용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이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 이 외에도 행사기간 중 삼성중공업은 다양한 친환경 디지털 융합 솔루션 기술 인증을 다수 획득하며 조선 ∙ 해양분야 앞선 경쟁력을 입증할 예정이다. 먼저 9일에는 노르웨이 선급(DNV)으로부터 선체 크기를 최적화하고 단열 성능을 개선한 '80,000㎥급 액화수소 운반선' 인증을, 10일에는 영국 선급(LR)에서 '풍력보조추진장치 탑재 LNG운반선'에 대한 인증을 받게 된다. 이어 9일과 10일 양일간 글로벌 5개 선급이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인 '스냅 윈드 플로트(Snap Wind Float)'를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풍력 추진식 고체형 돛 'Wind Challenger'를 탑재한 멤브레인형 LNG운반선을 각각 설계했다.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설계는 마셜제도,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설계는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각각 기본승인(AiP)을 취득했다. 두 조선소와 공동작업을 한 선사는 일본 MOL이다. MOL은 8일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이들 설계에 대해 AiP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설계는 17만 4,000cbm급 LNG운반선을 대상으로 하며, 선박당 4기의 Wind Challenger가 탑재된다. 현재 실제 선박 건조를 위한 상세 설계가 진행 중이다. MOL은 지난해 기존 LNG운반선에 Wind Challenger 2기를 장착하는 설계에 대한 AiP를 이미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신규 설계에서는 선수(bow) 쪽으로 선교(bridge)를 이동시켜 Wind Challenger 장착 수를 늘리고, 배치 효율을 최적화함으로써 연료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MOL은 "사전 시뮬레이션 결과, 항차당 최대 30%, 연간 평균 15~20%의 연료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MOL은 오는 9~1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Gastech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