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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KR-HD현대, 건조 중 LNG 추진선 증발가스 재활용 기술 세계 최초 실증

  • 등록 2025.06.25 09:59:01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HD현대와 함께 건조 중인 LNG 연료 추진선의 증발가스(BOG, Boil-Off Gas)를 육상 도시가스로 재활용하는 기술에 대한 실증을 세계 최초로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진행된 이번 실증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동화뉴텍, KR, 그리고 라이베리아 기국이 참여한 가운데,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의 건조 과정에서 수행됐다.

 

이번 기술 개발 프로젝트는 올해 3월, HD한국조선해양이 그룹 내 LNG 추진선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기  위한 대안으로 증발가스를 육상 도시가스로 재활용하는 개념을 처음 제안하며 시작되었다. 이후 HD현대중공업과 동화뉴텍이 협력하여  증발가스 처리 설비를 개발하고, KR과 라이베리아 기국이 설계부터 제작, 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검증하고 있다.

 

LNG 연료탱크 내 LNG는 자연기화 과정을 통해 증발가스를 발생시키며, 이는 탱크 내 압력 상승을 초래한다. 선박이 운항 중에는 해당 가스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지만, 정박 중이거나 건조 중일 경우에는 연료로 사용이 불가능해 강제 연소 또는 대기 배출이 불가피하다.

 

특히, 최근에는 정박 중인 선박에 대한 육상전원공급설비(AMP, Alternative Maritime Power) 사용이 의무화되는 추세로, 증발가스의 강제 연소조차 제한되어 효과적인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LNG 추진선 건조 시 선박 1척 당 약 50톤 이상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육상 도시가스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뿐 아니라, 향후 AMP 사용 확대와 같은 항만 환경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민 HD한국조선해양 상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소, 기자재업체, 선급 및 기국 간 긴밀한 협업 덕분에 당사가 제안한 증발가스 처리 기술의 유효성이 입증될 수 있었다”며, “업계를 대표하여 친환경 조선기술개발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렬 HD현대중공업 상무는 “이번 실증은 선박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회수해 육상 도시가스로 전환 및 활용한 세계 최초의 사례”라며, “이는 조선·해양산업의 탈탄소화를 선도하는 기술적 리더십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석균 동화뉴텍 상무는 “이번 실증을 통해 당사의 LNG 증발가스 압축기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었다”며,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매우 뜻깊은 도전이었으며, 향후 AMP 사용 의무화에 따라 본 기술이 선택이 아닌 필수 설비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연규진 KR 상무는 “이번 공동기술개발은 LNG 추진선의 건조 및 정박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의미 있는 기술 혁신 사례”라고 평가하며, “KR은 앞으로도 조선 및 해운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기술 지원과 검증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