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1월 1일자로, 전략기획, 경영, 검사, 기술, 사업, 협약, 연구본부를 각각 총괄하고 있는 7명의 전무이사 직위를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윤성호 전략기획본부장은 수석본부장 겸 수석부사장으로, 최원준 경영본부장, 윤부근 검사본부장, 김연태 기술본부장, 이영석 사업본부장, 김경복 협약본부장, 김대헌 연구본부장은 부사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이번 조치는 최고경영자인 회장이 수입 창출을 위한 대외영업 활동을 최우선으로 하고, 수석본부장은 회장 직무를 보좌하며 경영 내실화를 통해 향후 경기 침체 등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다. KR은 이를 통해 영업 및 대외협력의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이고, 고객사의 기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KR은 부산지부장에 진중광 상무를, 울산지부장에 김창수 상무로 임명하는 인사도 함께 실시했으며, 해당 직은 오는 2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해 북극항로를 통한 화물운송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시한 목표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북극항로를 통해 운송된 화물은 38Mt으로, 2923년의 35Mt보다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의 3.7Mt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북극항로 화물은 2019년 이후 30Mt 이상 수준에서 눈에띄는 증가세를 보여주지 못한 채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앞서 2010년 푸틴 대통령은 2024년 80Mt, 2030년 190Mt, 2035년 270Mt이라는 목표치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북극항로 운송이 저조했던 데에는 서방의 경제제재로 인해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보류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의 경우 일부만 완공된데다 미국의 제재로 선박수급이 대부분 봉쇄됐다. 석유메이저 로스네프트(Rosneft)가 진행하는 '보스톡오일(Vostok Oil) 프로젝트'도 당초 2024년 생산이 시작돼 북극항로를 통해 최대 30Mt의 물량을 운송할 예정이었으나 경제제재 여파로 완공이 2년 지연됐다. 보스톡오일 프로젝트에서 2033년까지 최대 100Mt을 생산한다는
정국 불안으로 HMM 민영화가 '시계제로'의 상황으로 빠져들었지만 그렇다면 비관적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조속한 HMM 민영화를 추진해온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 그리고 KDB산업은행 등 관련기관들의 입장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오는 4월의 CB 전환이 끝나고 5월이 되면 관련기관 합동의 실무팀이 가동될 것으로 본다"며 "이 때부터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나가면 내년 상반기 중 매각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의 임기가 오는 6월 종료된다는 점을 들어 매각이 2~3년 더 지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HMM 매각이 시스템으로 추진되는 것이어서 정권변화나 강 회장의 연임여부가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해운업계에선 지난해 2월의 실패로 끝난 하림컨소시엄 매각건의 문제점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해운기관의 한 임원은 "대형 선사 매각 경험이 없다보니 마스터플랜이 너무 허술했다"며 "자기자본비율 50%만 규정해 놓았지, 사모펀드를 끌고 들어오는 경우 등에 대한 규정이 없었고 이 부분을 하림이 파고 들어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획재정부를 포함
KSA·한국해운조합 이채익 이사장을 비롯한 조합 임직원, 임대의원들이 2025년 을사년을 맞아 2일 부산 영도구 태종대 공원 입구에 위치한 순직선원 위령탑을 찾아 참배했다. 을사년 이튿날 진행된 이번 참배에는 조합 이채익 이사장,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부산광역시, 부산항만공사 등 정부기관과 한국해운협회, 수협중앙회, 한국해운협회, 수협중앙회, 한국원양산업협회,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한국해기사협회,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등의 선원관련단체가 참석하여 순직 선원의 희생과 넋을 기렸다. 또한 김창진 동남권역본부장, 김홍연 부산지부장, 김학범 정책지원실장 등 집행부를 비롯해 김의욱 대의원(다온물류 대표), 박성진 이사(에스제이탱커 대표), 김봉관 감사(세안해운 대표), 이수범 대의원(해진해양개발 대표) 등 임대의원이 함께 뜻을 모았다. 순직선원 위령탑은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 바다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은 선원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1979년 부산 태종대 안에 건립한 위령탑으로 9349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순직선원 위령탑은 주거지와 인접해 있는 데다가 시설이 낙후되어 과거 태종대 공원 안쪽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정부 예산을 확보하기로 하였으나 이전부지 선정이 쉽
지난해 12월 삼성중공업에 7422억 원 규모의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3척을 발주<본보 2024년 12월 26일자 'VLEC '인기'…등장 7년만에 오더북 60척' 보도>한 선사가 일본 MOL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선박은 2027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OL은 태국 시암시멘트(Siam Cement)와의 장기 용선계약을 기반으로 이들 VLEC 3척을 발주했다. 장기 계약기간은 15년, VLEC 규모는 9만 8,000cbm급이다. 시암시멘트는 시멘트와 건축자재, 화학제품, 종이 등 산업용 자재를 생산하는 태국의 대표적 기업으로, 미국에서 에탄을 수입할 계획이다. 자국 외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필리핀 등지에서도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안녕하십니까? KR 회장 이형철입니다. 2025년 새해를 맞이하여 감사와 희망의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 한 해, 세계 해사시장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며 기술적 진보를 이루었고, 이 흐름은 올해도 계속될 것입니다. 탈탄소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목표가 아닌 당장 실행에 옮겨야 할 필수과제가 되었고, 디지털 혁신은 우리의 사고방식과 복잡한 문제 해결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KR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언제나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혁신과 협력을 통해 변화를 주도해왔습니다. 지난해 KR은 자체 엔진 시험 센터에서 국내 엔진 메이커와 함께 4(four) stroke ammonia fueled engine의 초기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현재 추가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대체연료 신기술 도입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선사, 조선소 및 제조사와 협력해 Onboard Carbon Capture and Storage 시스템의 현장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탄소 감축을 위한 실질적 해법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Energy Saving Device의 실제 연료 절감 효과를 검증해, 고객들이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
미국 동안 항만에서 노사 간 대립해온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 사용자단체인 미국해사연합(USMX)이 오는 7일 협상을 재개할 전망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동안 항만 노사는 수 주간 협상중단을 이어오다 최근 이같이 협상을 재개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타협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안게 됐다. 7일은 노사가 임금협상 주계약체결의 데드라인으로 정한 15일을 불과 9일 남겨놓은 시점이다. 앞서 지난 10월 노사는 임금 62% 인상안에 잠정합의했지만 자동화 시설 도입에 대해 대립하면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이와 관련, USMX는 ILA에 기존 계약에서의 시설 자동화 문제를 재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 등 메이저 선사들은 이미 오는 16일부터 파업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 고객들에게 대책마련을 권고하고 파업에 따른 추가요금 부과방안을 발표했다.
'홍해 위기'로 지난해 아시아~유럽 항로 선복이 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지난해 정기선사들이 아프리카 남단으로 둘러가는 항로를 이용하게 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선 수급이 과잉공급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년 간 전 세계 컨테이너선단은 10.6% 증가했으며, 약 300만 TEU가 선단에 추가됐다. 이 중 약 2/3에 해당하는 176만 TEU(59%)가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31%였다. 알파라이너는 이같은 선대 증가도 희망봉을 도는 운항서비스에 필요한 선복을 완벽하게 충족시키지 못했으며, 일부 선사는 여전히 신조선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유럽 항로 투입 선박이 늘어나면서 다른 항로도 크게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아시아~미국 항로 운임은 강세를 보였지만, 정작 운송물량은 2023년 대비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 항로 운임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연말 유휴선박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알파라이너는 "지난해 12월 중순 현재 전체 3000만 TEU 중 0.6%인 20만 TEU(58척)만이 유휴 상태"라며 "정기선 부문은 '풀 가동' 상
영국의 보험중개업체 타이저스(Tysers)가 선주상호보험(P&I)클럽들의 좋은 시절은 끝났다고 평가했다. 타이저스는 지난해 대규모 풀 보험 청구가 다시 늘어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타이저스는 P&I 시장현황에 대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 2023년 대규모 손해배상 청구가 적었던 것은 예외적인 일이며 지난해에는 손실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수익이 짭짤했던 만큼 P&I 클럽들은 올 2월 보험료 인상을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타이저스는 P&I 클럽들의 인상률 평균이 5.2%로 작년(6.5%)보다 낮다고 전했다. 타이저스는 "지구촌의 갈등, 상선에 대한 공격, 길어진 항해, 경제적 및 사회적 인플레이션, 양질의 승무원 부족이라는 환경속에서 지난 회계연도 풀 청구가 상당폭 늘어났다"면서 "지난해 8월에 1년 간의 풀 보험 청구액이 1억 7,500만 달러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전체 청구액 7,500만 달러나 2023년 전체 청구액 1억 3,6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타이저스는 이어 "8월 이후로 더 많은 풀 보험 청구가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청구가 있을 것"이라면서 "
에이치라인(H-Line)해운이 노후 LNG운반선 1척을 최근 해체매각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에이치라인해운은 13만 600cbm급 멤브레인형 LNG선 'HL 평택호'(1995년 건조)를 ldt당 480달러에 해체매각했다. 총 판매대금은 약 1,380만 달러다. 이 선박은 옛 한진중공업에서 건조됐으며, 프랑스 GTT의 NO,96 설계인 멤브레인형 화물격납시스템이 장착된 최초의 국산 선박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이 29년 된 증기터빈구동식 LNG운반선을 11월 중고선 거래시장에 내놓았으나, 수요가 없어 거래가 불발됐다. 당시 시장에서 LNG증기선의 스팟운임은 6,000달러에도 못미쳐 운영비용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HL 평택호는 지난해 해체매각된 7번째 대형 LNG운반선이다. 7척 모두 증기 구동식이며, 한국 선사에서 해체매각했다는 게 공통점이다. 앞서 SK해운은 5척을, 장금상선을 1척을 해체매각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증기터빈 구동식 LNG운반선의 해체매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수 년 내에 장기계약이 종료되는 노후 LNG운반선은 약 100척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