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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中 무역 흑자 1조 달러 돌파…'컨' 해운 흐름 재편

“미국 수출 급감, 신흥시장으로 전환 가속”

  • 등록 2025.12.09 20:31:48

 

중국의 무역 흑자가 올해 첫 11개월 동안 1조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컨테이너 운송 흐름을 재편하고 있다.

 

중국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미국과의 교역은 29% 감소했으나 라틴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올해 전체 무역 흑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행 컨테이너 운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8~12% 감소했다. 반대로 유럽행은 10~15%, 아프리카행 20~25%, 아세안(ASEAN) 지역은 6~8%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 추적플랫폼 Vizion은 보고서에서 “2025년은 중국 수출업체들이 미국의 관세 장벽을 회피하기 위해 ‘놀라운 지리적 전환’을 실행한 해”라며 “이는 글로벌 무역 패턴을 근본적으로 재편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해운 애널리스트 라스 옌센(Lars Jensen)은 “중국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다른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해왔다”며 “非미국 시장에서 컨테이너 물량이 크게 증가한 점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운임 플랫폼 제네타(Xeneta)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Peter Sand)는 “중국은 올해 자국의 무역 역량을 과시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10년간 쌓아온 결과물”이라며 “전통적 수출 목적지가 정점을 지나면서 새로운 장기적 선택지를 찾는 과정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컨테이너는 더 멀리, 더 다양한 항로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수출 증가나 축소가 아니라 글로벌 무역의 재편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