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 신임 사장에 변재영<사진>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이 내정됐다.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변 내정자는 최근 사장 공모에서 최종 낙점돼 이르면 1~2주 내 공식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변 내정자는 기술고시 31회로 해양수산부 부산항건설사무소 계획조사과장을 거쳐 해수부 항만지역발전과장,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등을 역임했다. 해수부 정책보좌관과 국립해양조사원장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으로 근무해왔다. 세종청사의 한 관계자는 "변 내정자의 경우 해수부 출신인 만큼 업무이해도가 높다"며 "울산신항 배후단지와 연계해 UPA를 에너지 허브 항만으로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장천 인하대 생명과학과 교수가 '2024년 한국해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상은 지난 1년 동안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중 최고의 논문에 주어지는 것이다. 조 교수는 지난해 국제적 권위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된 ‘SAR202 클레이드의 해양 박테리아 배양’(Cultivation of marine bacteria of the SAR202 clade)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수상했다. 논문의 내용은 해수 1㎖에는 약 100만 개의 미생물이 서식하는데 이들은 탄소와 에너지의 순환을 매개해 지구 기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1990년대부터 메타게놈 분석으로 해양 미생물의 다양성이 밝혀졌지만 사르202 세균을 포함해 대다수의 미생물은 실험실에서 배양되지 않아 실체 파악에 한계가 있다. 조 교수는 연구팀과 서해 바닷물을 채취해 미생물을 키울 수 있는 곳을 만들고 미생물 세포를 주입한 뒤 한 달 동안 빛을 주지 않고 배양했다. 그 결과 서해 시료에서 24개의 사르202 균주를 획득하고 사르202 세균이 실험실에서 약 3일에 한 번 분열하고 빛에 노출되면 생장을 멈추고 죽는 것을 확인했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후보가 막판 '불발'된 이후 BPA 사장 선임이 해양수산부 장관 인사와 '맞보기'가 될 것이란 설(說)이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는데… 장관 인사를 할 경우 연말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BPA 사장 임명과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 한 관계자는 "장관은 정치인이, BPA 사장은 해수부 출신이 각각 맡을 것으로 본다"며 "윤석열정부 들어 해수 장관을 해수부 출신과 산하기관장이 이어 맡은 만큼 이번은 정치인 차례 아니겠느냐"고 반문. 이 관계자는 "그렇게 놓고 본다면 BPA 사장은 형평성 차원에서 해수부 출신에 돌아가는 것이 맞다"고 부언. 정치인 출신 장관으로는 장제원 전 의원과 이양수·정점식 의원 등이 거론. 특히 장 전 의원의 경우 본인의 의원시절 보좌관이 현재 해수 장관 보좌관을 맡고 있는데다 전임 장관이던 조승환 의원이 자기 계파라는 것을 감안하면 해수부에 발을 깊게 들여놓은 상황이어서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 BPA 사장에는 송상근 전 해수부 차관이 퇴직 후 아직 자리를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선 거론. 해운기관의 한 인사는 "소송에 휘말린 경우를 제외하고 전직 차관에게 자리를 주지 않은 경우가 없었다"며 "한국해양수산개
지난 7월 발족한 국회 '바다와 미래' 포럼에 대해 해운업계에서 "상전기관으로 등극하는 것 아니냐"는 불신의 소리가 높아져 눈길. 이 포럼은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아 신해양강국 대한민국 건설을 목표로 입법과 정책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설립된 여야 공동협의체다. 이달 초 열린 첫 토론회 ‘미 대선의 해양수산 분야 영향과 전망’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을 내세워 실무를 도맡아 처리하게 하고,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과 여러 국회의원들을 참석시키면서 세력을 뽐내기도 했는데… 최근 이 포럼 소속 국회의원들의 내년 해외 시찰을 위해 해운기관과 업체들에 지원을 할 것을 요구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휘젓고 다니면서 해운업계의 반응은 싸늘하게 급변. 한 관계자는 "의원실은 모른다고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며 "경위가 어떻든 이건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양아치짓"이라고 비난. 해운업계에서는 특히 해수부 장관을 거친 조승환 의원에 대해 "민원과 협찬 요구가 많다"며 배신감을 토로. 일부 인사는 2014년 당시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 등 6명이 아랍에미리트 외유를 해운업계에서 지원한 경비로 다녀온 혐의로 검찰에 고발
HMM이 한앤컴퍼니 소유의 SK해운을 M&A하는 방안이 부상하면서 해운업계에서 의견이 분분. 한앤컴퍼니가 SK해운 통매각을 위해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임하고 HMM 등과 물밑 협상을 벌인 것은 사실로 드러나고 있고, 이에 대해 HMM은 "구체적인 것은 없다"며 부정하지는 않으면서도 일정 거리를 두는 모양새. HMM 대주주인 한국해양진흥공사도 "기본적으로 M&A를 해야 HMM이 생존할 수 있다. M&A가 굳이 해운에 한정될 필요는 없고 항공 등 다양화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어서 여건은 충분히 성숙한 것으로 분석. 업계 관계자는 "약 14조 원의 현금을 갖고서 선대 확장을 지향하는 HMM으로선 SK해운을 인수함으로써 탱커, 가스운반선, 건화물선을 두루 가져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가격이 관건으로, 금융업을 하는 한앤컴퍼니가 절대 싸게 내놓을 리가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 업계에선 SK해운 지분 100%를 기준으로 4조 원대 초중반이 적정 수준이라고 의견이 일부 있으나 선가라는 것이 향후 업황 전망에 따라 크게 차이나는 것이어서 결국 '정답'은 없다는 반응.
우리 어릴 때 학교의 교실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 어느 교실이던지 창가에 작은 어항 하나씩은 있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 안에서 놀고 있었던 물고기가 그리 값나가는 것은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어항 안에서 헤엄치는 금붕어나 작은 물고기의 모습은 참으로 정겹게 다가 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지, 또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나 학교 교실에서 어항이 사라져 버렸다. 동시에 작은 어항 속에서 수초사이를 오가던 작은 금붕어 몇 마리도 우리 어릴 적 추억에서 사라져 버렸다. 지금의 교실에는 어항 대신 무엇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생명력 넘치던 작은 어항은 그 자체로 어린 아이들에게 생명에 대한 호기심과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산 공부였다. 작은 생명을 위해 물을 갈아주고 먹이를 주는 것을 통해 생명의 존귀함과 경이로움을 스스로 배우고 정서적인 안정감도 주었다. 살아있는 교육이라는 게 바로 이런 것이리라 생각한다. 요즘은 살아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려면 아쿠아리움이나 수족관이 설치된 곳에 가야 한다. 우리나라에도 전국에 아쿠아리움이 20개가 넘으니 적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방문하려고 하면 비용이나 시간 등 큰맘을 먹어야 한다. 육지와 우리 주위에서 물고기 보기가
박성용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19일 전 세계 2000여명의 운수노동자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된 제46차 ITF(국제운수노련) 총회에서 ITF 부위원장 및 ITF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장으로 선출됐다. ITF 부위원장 및 지역 의장의 임기는 5년으로, 박성용 위원장은 다음 총회가 개최되는 2029년까지 해당 직을 수행하게 된다. ITF는 선원노동자뿐만 아니라 항운, 철도, 도로, 민간항공, 관광서비스 등 운수노동자로 구성된 전 세계 150개국 740개 가맹노조의 1,650만 명의 조합원을 대표하는 국제운수노동자 총연합단체다. ITF 부위원장은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아랍월드, 아메리카, 유럽의 각 지역(대륙)을 대표해서 한 명씩 선출되며 해당 지역의 당연직 의장이 된다. 지역별 부위원장 외에도 여성 부위원장이 있다. 한편 아태지역은 인도 일대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호주·뉴질랜드 전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의장은 아태지역에 소속된 615만 명의 운수노동자를 대표하게 된다. 그동안 우리나라 노조 대표자들이 ITF 집행위원에 선출된 적은 몇 번 있었으나, ITF 부위원장 및 지역 의장에 선출된 것은 박 위원장이 최초다. 특
부산 항만업계가 물동량 증가로 근래 보기 드문 호경기를 누리는 가운데 부산항 신항에 '백지수표'가 나도는 것으로 전해져 눈길. 업계 관계자는 "통상 처리요금이 TEU당 6만 원 안팎인데 일부 터미널운영사가 백지수표를 내밀면서 3만원, 3만 5000원도 받아들이면서 흙탕물을 튀기고 있다"고 전언. 백지수표를 내미는 업체는 후발주자들로, 물량 확보 자체가 어려워 현재 기존 업체들과 뚜렷한 명암을 연출.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터미널 운영사들의 모기업도 재계에서 대단한 '짠돌이'로 소문 나 있다며 이들 업체가 제대로 된 수익을 챙기기 전에는 이같은 행태를 멈추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 한편 올해 부산항 신항 터미널 운영사들은 영업이익이 34%를 기록한 A사를 비롯해 대다수가 14~26%를 기록했으며, 북항 터미널 운영사들도 신항만은 못하지만 지난해보다는 형편이 크게 나아졌다는 후문.
"어촌 소멸 위기가 심각합니다.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힘을 쏟겠습니다." 한국해양기자협회는 홍종욱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 취임 100일을 즈음해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로의 집무실을 찾았다. 홍 이사장은 먼저 2045년 어촌의 81.2%가 소멸 고위험지역이 될 것이란 전망을 소개하면서 어가 인구 감소, 고령화 등 어촌이 큰 위기를 맞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통해 이를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를 해결할 기관이 어촌어항공단 밖에 없고, 그런 만큼 역할이 한층 더 막중해졌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어촌 300개소를 대상으로 3조 원을 투자해 어촌에 경제플랫폼과 생활플랫폼, 그리고 안전인프라 조성을 골자로 한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벌이고 있다. 홍 이사장은 이와 관련, "지난해 10개 사업에 대해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막 사업이 태동한 상태"라며 "이르면 내년부터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결의는 굳지만 여건은 전혀 우호적이지 않다. 공단은 무엇보다 사업에 비해 조직의 규모가 작다보니 현장 직원이 부족하고, 각종 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2일 부산 해운대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안병길 전 국회의원(21대, 부산 서·동구)을 제3대 사장으로 맞으며, 공사 3기 출범을 알렸다.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3년이며, 정관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안병길 사장은 “우리 해양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중요한 시점에 취임하게 되어 큰 영광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해양진흥공사가 글로벌 해양강국의 종합해양지원기관으로 발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기관이 있도록 임직원과 함께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뛰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안 사장은 △금융 △정보 △친환경 △디지털 △글로벌을 해양진흥공사가 나아가야 할 5대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안 사장은 “핵심 키워드를 늘 가슴에 품고 업무에 임하고, 금융·비금융 전반에 걸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해양기업들이 우리 공사를 먼저 떠올리고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해양진흥공사가 글로벌 해양강국의 종합해양지원기관으로서 가는 길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안 사장은 부산일보에 재직하면서 해양연구소장, 세계해양포럼, 해양산업협회, 해양CEO아카데미 등을 이끈 경험이 있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부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