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일각에서 "겉멋만 잔뜩 들었다"는 평을 받는 김동관<사진> 한화그룹 부회장이 이번에는 자회사를 통해 벤처기업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입방아에 올랐는데.
골자는 김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한화솔루션의 계열사인 한화NxMD가 벤처기업 CGI의 방열제품 기술을 탈취해 고소당했고,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
경찰은 최근 안보수사국 산업기술보호수사팀 주도로 한화솔루션과 한화NxMD에 대해 압수수색까지 실시.
이같은 상황에서 A인터넷매체가 이를 보도하자 무마에 나서면서 "기술탈취 회사명·김동관 빼면 광고주겠다"며 회유를 시도했다고 이 매체가 재차 폭로하면서 김 부회장은 재계와 언론계 모두에서 '핫 인물'로 부상.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언론보도만으로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한화그룹 집안이 수년 전 폭력배를 동원해 린치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 방식이 틀만 바뀌었을 뿐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며 "그룹사 다운 문제해결 방식이 아쉽다"고 일침.
한편 김 부회장은 미국 힐리조선소 인수 등 군수산업을 글로벌 규모로 확장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얼마전 브라질 업체 직원이 거제조선소에서 어이없이 사망하는 재해가 발생하면서 주춤.
당시 조선업계와 거제지역 일각에서는 "김 부회장이 겉멋이 들어 정작 조선산업의 토대가 되는 조선소 안전 조업,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을 경시한다"고 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