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의 최후 통첩이 데드라인을 지나면서 글로벌 해운업계가 실제 공격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티반군은 지난 7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차단을 11일까지 해제하지 않을 경우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후티 반군의 최후 통첩 시간이 지나면서 수에즈 운하를 향하는 선박들도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업계에선 일단 공격 미사일이 한발이라도 발사될 경우 이르면 올해 중반으로 기대되던 수에즈 운하 통항이 연말 이후로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8일 중동 매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후티 수장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전날 밤 TV연설에서 "4일이 지난 후에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구호품과 식량, 의약품이 반입되는 것을 막는다면 우리는 이 나라(이스라엘)에 대한 해상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는 용감한 결정"이라면서 "15개월의 전쟁 기간 후티가 제공한 지원을 확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2일부터 구호품 트럭이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 이에 하마스는 24명의 이스라엘 인질과 34명의 사망한 인질의 유해를 계속 붙잡고 있다. 후티 반군의 경고에 대한 이스라엘 측의 반응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의 북해에서 10일 화물선이 미군 항공유를 싣고 정박 중이던 유조선과 충돌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께 이스트 요크셔 앞 해상에서 포르투갈 선적 컨테이너선 '솔롱(Solong)호'가 미국 유조선 '스테나 이매큘럿(Stena Immaculate)호'의 측면을 들이받았다. 충돌로 여러 차례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으며 승조원들은 선박을 버리고 탈출을 시도했다. 영국 해안경비대가 헬기와 구명정 등을 급파해 승조원 37명을 전원 구조했다. 스테나 이매큘럿호는 4만 9792dwt급으로 크롤리(Crowley)가 스테나벌크(Stena Bulk)로부터 용선해 운영 중이었다. 또 솔롱호는 800TEU급 소형 컨테이너선으로 독일 선사가 관리하는 포르투갈 국적 컨테이너선으로 알려졌다. 앞서 항구 관계자는 부상자 32명이 해안으로 이송됐다고 밝혔으나 이날 오후 병원에 입원한 부상자는 1명으로 확인됐다. 스테나 이매큘럿호는 미 해군에 단기 용선돼 제트연료를 운송 중이었다. 사고 당시에는 제트 A-1 항공유 1만 8000톤이 적재돼 있었다. 이 선박을 운영하는 크롤리는 탱크에 파열이 있었고 연료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솔롱은 컨테이너에 독
현대글로비스가 아시아 최대 브레이크벌크(중량화물∙重量貨物) 전시회에 참가하고 글로벌 화주를 대상으로 한 영업력을 강화했다. 해운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발걸음에도 속도가 더해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상하이 월드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현지시간 6~7일 열린 ‘월드 브레이크벌크 엑스포(World Breakbulk Expo∙WBX) 2025’에 참가했다고 10일 밝혔다. WBX는 2013년부터 매년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브레이크벌크 관련 국제전시회다. 전신은 ‘브레이크 벌크 아시아(Breakbulk Asia)로 코로나 이후 2021년부터 현재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전 세계 60개국, 150개 업체, 전문가 및 종사자 8000명 이상이 참석해 글로벌 특수화물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자사 홍보와 마케팅을 펼치는 교류의 기회를 가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엑스포에서 글로벌 및 중국 현지 화주사를 대상으로 100척 이상의 대규모 선대(자동차선·벌크선)를 활용한 해운사업 역량과 프로젝트 물류사업 현황 등을 집중 소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4년 말 기준 자동차선 98척, 벌크선 21척을 운영하고 있다. 중장비
영국 선박중개업체 하우 로빈슨(Howe Robinson)은 올해 건화물선 시황 예측에서 성장률이 작년보다 약간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우 로빈슨은 지난 6일 런던에서 열린 자사 주최 건화물선 세미나에서 올해 건화물선 선대의 연간 순성장 예측치가 작년의 3%보다 약간 낮은 2.5%, 올해 건화물 무역성장률 예측치는 작년(3.2%)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1.5%가 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하우 로빈슨의 관리책임자인 가이 힌들리(Guy Hindley)는 "전반적으로 기본적인 사항들만 본다면 작년보다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선대공급 측면에서 "지난해보다 올해 유입이 적은 것은 지난해 무려 525척이나 인도됐기 때문"이라며 "올들어서도 1, 2월 두 달간 94척이 인도됐고 앞으로 공급될 선박들은 많다"고 설명했다. 힌들리는 수요 측면에서 지난해 성장률도 2023년(5%)보다 낮았다면서 중국이 작년에 기록적으로 석탄을 수입 하면서 재고가 많아 올해 증가율은 1.5%에 그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 새로운 '관세 시대'에 대해서는 "이것이 건화물선에 파괴적인 것이 될지 평가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허면서도 힌들리는
HMM의 새 수장에 최원혁(65) 전 LX판토스 대표가 내정되면서 LX그룹이 HMM 인수전에서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해운업계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해운업계 반응은 부정적이다. "단편적이고 섣부른 관측"이란 것이다.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도 지난 7일 한국해양기자협회와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히려 불리하지 않겠느냐. 조금만 유리하게 해줘도 여기저기서 문제를 삼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안 사장은 "친정이 유리하다는 것은 옛날에나 통하던 것이고 요즘에는 문제가 된다"면서 "(친정이 유리하다면) CJ대한통운도 마찬가지로 (HMM 인수에) 뛰어들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최원혁 내정자는 CJ대한통운 부사장을 거쳐 LX판토스 대표로 승진했다. 앞서 지난 2023년부터 진행된 HMM 매각작업에서 LX그룹은 동원산업, 하림그룹과 함께 '3파전'을 벌였다. 하지만 정작 HMM 인수 본입찰에는 불참했다. LX 측은 HMM 실사 당시 3개 인수 후보기업 중 유일하게 임원급을 보내며 의지를 보였지만 자금마련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LX그룹의 자금사정은 그대로인 반면 HMM의 '몸값'은 더 높아졌다. HMM은 지난해 매출 11조 7002억 원, 영업이익 3조
아시아~유럽 노선 컨테이너 운임이 13주간의 연속 하락을 멈췄다. 선사들이 도입한 FAK 운임인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드류리(Drewry) WCI는 상하이~로테르담 구간에서 전주 대비 2% 상승한 FEU당 2636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제노아 노선은 전주와 같이 FEU당 3745달러였다. 제네타(Xeneta)의 XSI는 극동아시아~북유럽 항로에서 전주 대비 1%에 약간 못미치게 올라 FEU당 2733달러를, FBI(Freightos Baltic Index) 아시아~북유럽 노선 운임은 1% 올라 FEU당 297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선사들이 지난 1일 적용하겠다고 밝힌 FEU당 4100달러의 FAK 운임보다는 상당히 낮지만, 어쨌든 운임이 3개월간의 하락을 일단 멈췄다는 점에서 선사들에게는 긍정적이다. 한편 아시아~북미 노선의 스팍운임은 8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WCI 상하이~LA 노선은 전주 대비 9% 하락한 FEU당 3166달러를, 상하이~뉴욕 구간은 6% 하락한 FEU당 432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오히려 HMM을 빨리 팔고 싶다."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7일 HMM 이사회 직후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가진 한국해양기자협회와의 기자간담회에서 해진공이 HMM을 팔려하지 않는다는 외부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안 사장은 "저희가 HMM으로 스타트를 했지만 해운으로 국한되지 않고 법을 고쳐서 항만물류까지, 3가지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눈을 돌려서 신해양산업에서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양에너지, 해양자원개발, 해양레저관광 등 해야 할 분야가 많다"며 "HMM을 졸업하더라도 중소 연안선사들에도 눈을 돌리고,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안 사장은 HMM을 팔고 나면 배당수익이 없어지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HMM을 팔면 그 돈을 가지고 다른 데 투자할 수 있다"며 "HMM은 배당도 별로 안하는데, HMM 팔아서 해양신사업에 투자하면 돈을 더 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주인을 찾아주자는 것이 해진공의 기본입장"이라면서 "좋은 주인이라는 것은 첫째 HMM이 국제적인 경쟁력 가질 수 있도록 하고, 둘째 국가의 전략자산인 만큼 해상 공급망 안정에 도움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선박에 대한 초강경 정책에도 아랑곳없이 중국 조선소에 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했던 프랑스 CMA CGM<본보 4일자 '트럼프 위협에도 CMA CGM, 中에 초대형 발주 강행' 보도>의 CEO가 사흘 만에 트럼프 대통령 곁에 서서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CMA CGM의 CEO 로돌프 사데(Rodolphe Saade)는 6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옆에 서서 "미국에 200억 달러를 투자해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사데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신규 컨테이너선 건조와 관련하여 발표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지만, CMA CGM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미국에서 선박을 건조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백악관이 X에 게시한 영상물에서 사데는 "우리는 또한 더 많은 미국 기국 선박을 확보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기국 선대를 10척에서 30척 이상으로 늘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 간 대화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CMA-CGM가 미국에 하기로 한 투자 세부내용은 끝내 공개되지 않았다.
SM상선 선박에서 컨테이너가 대거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SM상선은 5일 화주들에게 'SM포틀랜드(Portland)호'(5만 1314dwt급)가 베링해 인근을 운항하던 중 강풍에 배가 기울어지면서 컨테이너 115개가 유실되거나 손상됐다고 통지했다. 이후 SM 포틀랜드호는 속도를 줄여 밴쿠버로 운항 중이다. AIS 신호는 이 선박이 지난 4일 진로를 변경하고, 5일 운항을 재개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SM상선은 "SM 포틀랜드호가 속도를 줄이고 안전을 위해 진로를 변경했다"고 보고했다. SM 포틀랜드호는 당초 오는 10일 밴쿠버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이 사고로 입항이 지연될 전망이다. SM 포틀랜드호는 밴쿠버항에서 캐나다 교통부와 캐나다 해안경비대의 조사를 받게 된다. 4228TEU급 SM포틀랜드호는 SM상선의 미주노선인 PNS(Pacific Northwest Service) 노선에 투입돼 운항되고 있다. 2009년 건조됐고, 2021년 SM상선에 인수됐다. 한 소식통은 "베링해는 3월께 기상이 아주 불안정하다”며 “현재 컨테이너 81개는 유실되고 19개는 붕괴, 15개는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SM 포
최원혁 전 LX판토스 대표가 국내 최대 해운업체 HMM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사장<사진>으로 내정됐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 경영진추천위원회가 최근 복수의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거쳐 최 전 대표를 신임 CEO로 최종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대표는 2015년 LX판토스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된 바 있다. HMM은 7일 이사회를 열어 3월 정기주주총회에 최 전 대표를 신임 CEO로 상정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