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의 모회사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군산조선소를 중심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건조와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그리고 해상풍력플랜트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새로운 생산체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생산능력 확대 뿐 아니라 수익구조 다변화를 겨냥한 전략으로, 국내 조선업계가 기존의 '빅3' 체제에서 '빅4'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 HJ중공업은 30만톤급 VLCC를 건조할 때 필리핀 수빅 조선소를 활용했지만, 매각 이후 VLCC 건조가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군산조선소를 확보하게 되면서 다시 VLCC 건조로 시스템을 전환하고 있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군산조선소를 활용해 완성선 건조까지 확대하고, 2028년 첫 VLCC 인도를 목표로 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현재 HD현대중공업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를 진행 중이며, 연내 생산설비 가동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 블록 제작을 넘어 완성선 건조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군산조선소에는 길이 700m의 국내 최대 도크가 있다"며 "이 정도 크기면 VLCC 2척 동시 건조가 가능
한화오션이 대만의 에버그린(Evergreen Marine)으로부터 2만 4,000TEU급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6척 발주금액은15억 7,200만~17억 7,000만 달러 규모다. 계약은 에버그린의 자회사 에버그린 마린 아시아가 체결했다. 에버그린은 이번 발주 배경에 대해 “환경 규제 강화와 주요 항로의 운송 효율 향상을 위한 선대 갱신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2만 4,000TEU급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운항되는 최대급 컨테이너선(ULCV) 으로, LNG 이중연료 추진을 통해 탄소배출 저감과 연료 효율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애널리스트는 “에버그린은 2만 4,000TEU급 선대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며 "이번 발주는 에버그린의 장기적 경쟁력 강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1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운·조선 분석기관인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억 9,100만CGT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 글로벌 선대의 17% 에 해당하며,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BIMCO의 해운 애널리스트 필리페 구베이아(Filipe Gouveia)는 “2020년대 들어 신조 계약이 꾸준히 증가했고, 특히 최근 분기에는 원유 유조선 발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탱커 부문이 전체 오더북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신조 계약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760만 CGT 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원유운반선 발주는 3배 급증했다. 탱커는 전체 신규 발주의 32% 를 차지해 2017년 이후 최대의 비중을 기록했다. BIMCO는 원유운반선 선대의 21%, 석유제품운반선 선대의 17%가 선령 20년 이상의 노후 선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선령 25년 이상 선박이 컨테이너선은 4%, LNG선은 8%에 불과하다. 주요 선종의 현 선대 대비 오더북 비율은 원유운반선 22%, 석유제품운반선 19%, 컨테이너선 37
그리스 선주 해리 바피아스(Harry Vafias)가 약 20년 만에 VLCC 신조시장에 복귀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피아스의 스텔스 마리타임(Stealth Maritime)은 최근 국내 조선소와 VLCC 2척 신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8년 이후 중단됐던 VLCC 투자를 재개했다. 수주 조선소가 어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바피아스의 신조선 카탈로그가 약 13억달러로 늘어났다"며 "그의 선대 확장이 대형 탱커 부문까지 확대됐다는 것이 특징적"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바피아스는 시장 사이클을 읽는 데 정통한 선주로 평가받고 있다”며 “VLCC 발주는 향후 원유 운송 수요 회복과 운임 강세를 겨냥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스텔스 마리타임은 지금까지 아프라막스(Aframax)급 탱커와 MR탱커, 그리고 중형 가스선 위주로 선대를 운영해왔다.
HD현대삼호가 그리스 선주 존 드라그니스(John Dragnis)가 운영하는 오션골드(Oceangold)로부터 VLGC 2척을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2028년 4분기와 2029년 1분기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오션골드는 아테네 기반의 골든포트그룹 산하 탱커 및 가스운반선 전문선사다. VLGC는 LPG와 암모니아 등 에너지화물을 장거리 운송하는 핵심 선종으로, 이번 발주는 골든포트 그룹이 컨테이너 및 벌크 중심에서 가스 및 에너지 운송으로 선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HD현대삼호는 최근 VLGC, LNG선 등 가스선 분야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삼호가 대형 가스선 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유럽 선주들로부터 확고한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카타르의 북방필드(North Field Expansion, NFE)와 연계된 LNG운반선 신조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주 조선소 관계자들은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우려가 제기됐지만 현재까지 LNG선 인도일정 변경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은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LNG 및 다운스트림 제품 생산을 중단한 상황을 근거로 신조선 프로그램 전반에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LNG 시장 분석기관인 펀리(Furnley)LNG는 “프로그램 전반에 걸친 지연을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선소들도 동일한 입장으로, “현재까지 발주처로부터 일정 변경 통보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카타르에너지의 북방필드 프로젝트는 17만 4,000~18만㎥급 LNG선 60~70척 규모이며, 장기 옵션 포함 시 100척 이상인 역대 최대 LNG선 신조 프로그램이다. 한국 빅3와 중국 주요 조선소가 참여하고 있으며, 2027~2030년까지 순차적인 LNG선 인도가 예정돼 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 MSC가 10억 달러 규모의 VLCC 8척을 중국 헝리중공업에 발주했다. MSC는 VLCC에 이어 수에즈막스(Suezmax)급 유조선 시장 진입도 검토하고 나서 유조선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SC는 최근 헝리중공업에 약 9억 5,200만달러를 들여 VLCC 8척을 발주했다. 이는 MSC가 기존의 컨테이너선·크루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원유·에너지 운송 부문으로 본격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 소식통은 “MSC의 지안루이지 아폰테(Gianluigi Aponte) 회장이 VLCC 발주 계약 직후 수에즈막스급 발주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수에즈막스급은 약 12만~20만 DWT 규모로 중동–유럽 또는 미국–아시아 구간 등 주요 원유 항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종이다. 한 탱커 중개인은 “MSC가 수에즈막스급 시장에 진입할 경우 전통적 탱커 선주들과의 경쟁 구도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며 “컨테이너·크루즈·RORO·탱커까지 아폰테 회장의 선대 다각화가 가속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KSOE)이 앙골라의 국영 가스업체 소난골(Sonangol)로부터 17만 4,000㎥급 LNG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총 7,702억원(약 5억 1,100만 달러)이다. 이들 선박은 HD현대삼호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월 소난골로부터 같은 선형의 LNG운반선 1척을 수주, 총 수주량이 3척으로 늘어났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 발표와 함께 “독립 선주들의 LNG 신조 발주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고효율·친환경 사양을 갖춘 대형 LNG선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난골이 보유한 기존 LNG선단에는 ‘Sonangol Benguela호’ 를 포함해 7척의 LNG운반선이 있다. 이중 일부는 증기터빈식 노후 선박으로, 대체 및 업그레이드 수요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업계 관계자는 “소난골은 앙골라 LNG 프로젝트의 핵심 운송사"라며 "HD현대의 기술력과 납기 신뢰도가 발주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금융 지원을 바탕으로 HMM이 국내 선사 최초로 발주한 메탄올 이중 연료 추진선 9척 가운데 8번째 선박이 인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9일 오전 전라남도 영암군에 있는 HD현대삼호에서 개최된 HMM의 9,000TEU급 컨테이너선 ‘라임(LIME)호’ 명명식에 참석해 친환경 선박의 성공적인 도입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병길 해진공 사장을 비롯해 최원혁 HMM 대표이사, 김재을 HD현대삼호 대표이사 등 금융·해운·조선 분야 주요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친환경 컨테이너 선박의 탄생을 축하하고 무사 항해를 기원했다. 명명식은 거친 바다로 나가는 선원들의 안전을 빌며 선박의 이름 지어주는 전통 의례로써 보통 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친 배를 선주에게 인도하기 직전에 진행된다. 이번에 명명된 라임호는 기존 화석연료 대비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친환경 연료인 메탄올을 기반으로 운항한다. 라임호 선박 건조는 HD현대삼호가 맡으며, 국내 해운과 조선 산업 간 협력을 강화한 상생 사례로 평가된다. HMM은 지난 2023년 국적 선사 중에서 처음으로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선박 9척을 발주했다. 라임호는 HMM이 발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에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은 9일(목) 울산 조선소에서 이중연료(DF) 엔진이 장착된 4만 6천 입방미터(㎥)급 중형 가스운반선 2척에 대한 명명식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업대표인 주원호 사장과 ‘니콜라스 사베리스(Mr. Nicolas Saverys)’ 엑스마르 회장, ‘브루노 얀스(H. E. Bruno Jans)’ 주한 벨기에 대사 등 관계자 및 임직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벨기에 도시명을 따 2척의 선박에는 각각 ‘안트베르펜(ANTWERPEN)’과 ‘아를롱(ARLON)’으로 이름 붙여졌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 2023년과 2024년 벨기에 선사 ‘엑스마르’의 자회사 ‘엑스마르 LPG 프랑스’로부터 수주한 암모니아 추진 중형 가스운반선 4척 중 1, 2호선으로, 마무리 작업을 거쳐 오는 5월과 7월 말 각각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8.8m의 제원을 갖춘 이들 선박은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기술로 설계, 제작한 화물창 3기를 탑재해 암모니아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액화가스화물을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다. 또한, 이들 선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