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선주사 베가 리더라이(Vega Reederei)가 소형 벌크선 겸용 컨테이너선 운영 프로젝트를 밝혔다. 베가 리더라이는 지난 21일 중국 난퉁야화조선소에서 자매선 10척 중 1호선인 3,800dwt급 '베가 페트라(Vega Petra)호'를 인도받은 뒤 이같은 겸용 선박에 대해 설명했다. 베가 리더라이는 향후 9개월 동안 나머지 겸용선 9척을 모두 인도받을 예정이다. 베가 리더라이의 대표이사 아렌드 브뤼게는 "이같은 선박은 상업적으로 실행가능하고 미래에도 사용가능한 플랫폼"이라면서 "노후화된 자사의 근해 선대를 새롭게 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컨테이너 무역을 보면 절반의 화물이 잘못된 배에 실린다"며 "컨테이너 선사들이 여전히 구식을 고수하고 있는데 사고방식을 조금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선박들은 컨테이너 부속품이 장착된 미니 벌크선이 될 수도 있고, 컨테이너를 운반하기 위한 오픈 해치의 벌크선이 될 수도 있다. 좀더 정확하게는 미니 벌크선 설계를 기반으로 한 컨테이너운반선 버전이며, 유럽 항만 간 직항 서비스를 통해 250TEU 규모의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있다. 연료소모를 줄이기 위해 디젤-전기 추진방식
화학물질을 선적한 MSC 컨테이너선이 인도양 해안에서 침몰, 환경 모니터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승무원 24명은 전원 구조됐다. 인도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선적 컨테이너선 'MSC ELSA 3호'는 인도 코치 해안에서 약 38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선체가 심하게 기울어지면서 결국 침몰했다. 사고는 지난 23일 비진잠항을 출항한 MSC ELSA 3호가 코치항으로 향하던 중 선체가 26도 기울어졌다고 보고하면서 시작됐다. 인도 해안경비대의 초기 구조작전으로 선원 21명이 성공적으로 대피했고, 선장, 기관장, 부기관장은 인양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배에 남았다. 이어 25일 새벽 선창 중 하나에 물이 들어오면서 이 배는 결국 전복됐고, 사관 3명은 해군함정 '수자타(Sujata)호'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사고 당시 MSC ELSA 3호는 640TEU의 컨테이너를 적재하고 있었으며, 이 중 13개에는 위험화물이, 12개에는 탄화칼슘이 적재돼 있었다. 또 선박의 탱크에는 84.44톤의 경유와 367.1톤의 잔류 연료유가 있었다. 인도 해안경비대는 현재 환경 모니터링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름유출 매핑기술을 갖춘 ICG 항공기를 통해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기름
지난 3월에 시작된 유럽 주요 항만의 '혼잡'이 7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런던의 해운 컨설팅업체 드류리(Drewry)에 따르면 3월 말에서 5월 중순 사이 기간에 독일 브레머하펜(Bremerhaven)에서의 정박지 대기 기간이 77%나 길어졌다. 같은 기간 영국 앤트워프(Antwerp)에서는 37%, 독일 함부르크(Hamburg)에서도 대기 기간이 49% 늘어났다. 네덜란드 로테르담(Rotterdam)과 영국의 펠릭스토우(Felixstowe)도 사정은 비슷하다. 독일 항만들의 혼잡은 라인강의 저수위로 인한 바지선 운항 차질과 항만 노동력 부족이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다 미국과 중국 간, 미국과 EU 간 관세 갈등으로 인한 해운시장 혼란도 유럽 항만 혼잡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드류리는 "항만 혼잡으로 운송 시간이 늘어나 재고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화주들은 추가 재고를 보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밝혔다.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CEO 롤프 하벤 얀센은 지난주 열린 한 웨비나에서 "유럽 일부 항만에서 최근 개선 조짐이 있긴 하지만 항만을 제대로 통제하려면 6~8주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 자회사 ‘아비커스(Avikus)’의 자율운항기술이 처음으로 상업 수출됐다. 싱가포르의 EPS(Eastern Pacific Shipping)는 아비커스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항기술을 자사 선박 2척에 설치키로 했다. 한 척은 벌크선, 한척은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이다. 이들 선박에는 아비커스의 상선용 솔루션 브랜드 ‘하이나스(HiNAS)’와 HiNAS 클라우드 및 육상 선대 모니터링을 위한 분석 플랫폼이 설치된다. AI 기반 HiNAS는 다양한 항해 장비와 센서에서 제공된 정보를 통합해 항해사 개입없이 선박의 방향과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해 충돌을 방지하고 연료소비를 줄이도록 한다. 또 HiNAS Cloud는 육상팀에 항해 분석 및 의사결정 지원도구를 제공한다. EPS의 기술담당 임원인 사친 사하라왓은 "아비커스와의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전체 선대에서 측정가능한 성과와 지속가능성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비커스 시스템은 신조선과 개조선박을 포함해 지금까지 350척 이상의 선박에 설치됐다. 하지만 아비커스 시스템이 한국 밖에서 상업적으로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EPS와의 이번 계약에는
일본 정부가 다음 달에 미국과의 조선부문 협력을 위한 새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은 한때 세계를 선도했던 조선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 카드로 자국 조선소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2022년 공포된 경제안보촉진법을 활용해 가동중단된 신조조선소 및 수리조선소 도크를 되살리고, 국내외에서 새로운 조선소 건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국은 또 일본-미국 조선 활성화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본 조선소들은 그간 손을 놓았던 자동차운반선(PCTC)과 LNG운반선 건조에 참여하는 한편 미국 조선소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일본과 미국은 또 해군 함정과 쇄빙선 건조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으며, 중국을 제외한 일본과 미국 간 해상공급망 구축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 신조조선의 70%, 수리조선의 거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일본의 신조선 시장 점유율은 1990년대 초만해도 50%에 달했으나 현재는 약 10%로 쪼그라들었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미국 간 조선부문 협력은 미국 방위산업 참여를 통해 또한번 도약하려는 K-조선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LNG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이 일주일만에 노후 LNG운반선 4척을 해체매각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해체된 LNG선은 모두 7척으로 늘어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주에 매물로 나온 현대LNG해운의 LNG선 2척, '현대 아쿠아피아호'(2000년 건조)와 '현대 테크노피아호'(1999년 건조)는 척당 1920만 달러에 팔렸다. ldt당 약 565달러다. 이처럼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은 저유황 가솔린이 선적돼 있는데다 모스형 화물탱크에 3,000톤 이상의 알루미늄이 들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에이치라인의 13만 5,450cbm급 'HL Ras Laffan호'와 13만 5,566cbm급 'HL Sur호'(이상 2000년 건조)도 해체업체에 팔렸다. ldt당 매각가는 약 490달러, 척당 매각가는 1,160만 달러 내외로 알려졌다. 이로써 올들어 해체매각된 LNG선의 총 척수는 지난해 해체장으로 보내진 역대 최대치인 8척에 1척이 모자라는 7척이 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해 해체매각되는 노후 LNG선이 최대 20척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기선사들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선복을 태평양 항로에 재배치하면서 이 항로에서의 컨테이너 운임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난주의 경우 일반운임인상(GRI)과 겹쳐 태평양 항로에서 두 자릿수 운임 상승이 이뤄졌었다. 드류리의 WCI는 이번주 상하이-LA 구간에서 전주 대비 2% 상승한 FEU당 3,197달러를, 상하이-뉴욕 항로는 4% 오른 FEU당 4,25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두 노선 모두 전주 대비 5% 상승한 FEU당 3,275달러, 4,284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정기선 시황분석업체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중국과 미국 간 갈등 완화로 화물수요가 반등하면서 지난 4, 5월 철수했던 극동-미 서안 노선 서비스가 완전 재개됐다"고 밝혔다. 아시아-유럽 항로 스팟운임은 보합세였다. WCI의 상하이-로테르담 노선 운임은 FEU당 2,030달러로 변동이 없었고, 상하이-제노아 구간은 전주 대비 4% 상승해 FEU당 2,841달러를 기록했다. 이번주 컨테이너시장에서 특징적인 것은 선사들이 아시아-북미 구간에 선복을 신속하게 재배치하면서 아시아-남미 서안 노선의 운임이 선복부족으로 폭등했다는 점이다. 닝보컨테이너운임
HMM(대표이사 최원혁)이 특수화물운송 관련 ‘화주 초청 HMM 스페셜 비즈니스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HMM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된 이번 설명회에는 21개 고객사에서 70여명이 참석했다. HMM은 특수화물의 실제 운송 사례와 프로세스 등을 중심으로 운송 전 과정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화주들에게 전달했다. 일반 컨테이너에 들어가지 않는 규격초과화물(OOG)이나 브레이크벌크(BB) 같은 화물들을 특수화물이라고 한다. 과거 특수화물은 벌크선을 통해 대량으로 운송 되었지만,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추세가 변화하고 생산된 제품의 목적지가 다변화하면서, 다양한 항만을 주기적으로 기항하는 컨테이너선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HMM은 2007년부터 특수화물 전담 조직을 구축했으며, 국내선사 중 특수화물 운송에 대한 노하우가 가장 뛰어나다. 이번 설명회는 작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회째를 맞이했으며, 하반기에는 부산에서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특수화물을 통해 운송가능한 다양한 사례와 HMM의 노하우 등을 공유함으로써 화주와 선사 모두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컨테이너선이 노르웨이 해변에서 좌초되면서 일반 주택을 불과 2m 차이로 비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길이 135m의 컨테이너선 'NCL 살텐(Salten)호'(2002년 건조)가 22일 노르웨이 트론헤임 인근 해변에서 좌초되면서 주택 정문에서 7m, 주택 측면에서는 2m 거리에 멈춰섰다. 당시 주택 거주자는 깊이 잠들어 있었고, 이웃들이 신고한 후에야 앞마당에 선박이 들어와 있는 것을 보게 됐다. 주택 주인인 요한 헬베르그는 이웃이 누른 초인종에 참에서 깨어났고, 그때서야 창밖으로 거대한 배의 선수를 발견했다. 그는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 인근 해변에 돌멩이와 해초가 흩어져 있어서 배가 꽤 부드럽게 움직였을 것이다. 운이 좋았다. 만약 항로가 조금만 달랐다면 집에 충돌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862TEU급 피더선인 'NCL 살텐호'는 좌초 당시 약 16노트의 속도로 운항 중이었다. 키프로스에 등록된 이 선박에는 선원 1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현재 노르웨이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해운이 돌아왔다, 베이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해운을 지원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22일 '해운의 날(National Maritime Day)' 기념행사가 미국 곳곳에서 열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해양산업 강화정책 때문인지 이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해운의 날'은 미 의회가 미국에서 영국으로 대서양을 최초로 횡단한 증기선 'SS사바나호' 항해를 기념하기 위해 지정한 것으로, 미국 해운산업의 독창성을 상징한다. 이 날 갤버스턴항에서는 노르웨이선사 왈레니우스 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의 후원으로 하루종일 행사가 열려 시민들은 부두로 와 해양 관련 일자리를 알아보고 미 해안경비대 소속 경비정 'USCGC 호크(USCGC Hawk)호'를 견학했다. 워싱턴 D.C.에서 미국 교통부 주최로 과거 희생된 선원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개최됐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이날 연설을 통해 중국이 2022년 상선 1,800척을 건조한 반면 미국 조선소는 제법 흘수가 있는 선박 5척을 건조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때 우리가 최고였다. 하지만 우리는 해양산업이 시들해지고 쇠퇴하도록 내버려 두었고, 적들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