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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ABS, "대체연료는 '전략적 와일드카드'에 불과" 주장

녹색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평가절하

  • 등록 2025.09.16 08:02:19

 

미국선급(ABS, American Bureau of Shipping)은 대체연료를 ‘전략적 와일드카드’로 규정하며, 이들이 2040년 이전에 해운산업의 실질적인 탈탄소화를 실현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절하했다.

 

ABS는 15일 발표한 ‘2025 지속가능성 전망 보고서’에서 LNG를 “입증된 안전 기준과 확장가능한 공급망을 갖춘 실용적인 브릿지”로 소개하면서 현재 선박 신조발주에서 지배적인 연료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ABS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담당 부사장인 로스톰 메르주키(Rostom Merzouki)는 런던 국제해운주간 행사에서 “해운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8년 대비 약 121% 증가했다”며, “값비싼 녹색연료 조달과 규제준수 비용은 해상무역 효율성과 글로벌 경쟁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유럽에서 하루 13톤의 연료를 소비하는 선박의 경우, 규정 준수 비용이 7년 내에 하루 1만 5,000달러에서 4만 5,000달러로 3배 급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녹색 메탄올은 재생 수소와 희소한 생물학적 이산화탄소에 의존해 공급이 제한적이며, 암모니아는 부식성과 독성 문제로 인해 해양 연료로 적합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수소 역시 인프라 부족과 안전 위험으로 인해 심해 운항에 적합한 수준에 도달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메르주키 부사장은 “이러한 연료는 전환 후반에 역할을 할 수 있지만, 2040년 이전에 의미있는 탈탄소화를 제공할 가능성은 낮다”며, “규제당국이 채택을 강요할 경우 시장경쟁을 왜곡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그는 LNG 역시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니며, 공기윤활기술과 풍력추진 등 에너지효율 제고기술의 확산과 함께 장기적인 전략 속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소포집 기술과 핵연료 등 ‘진정한 제로 탄소 연료’로의 전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작동하는 솔루션을 과도하게 처벌해서는 안되며, 아직 대규모로 존재하지 않는 기술을 과도하게 약속해서도 안된다"면서 "중요한 것은 넷제로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