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2025년 글로벌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주간사들과 발행 기념 세러머니를 지난 5월 29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에 그치지 않고, 최근 글로벌 자금시장 동향과 향후 외화 조달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함께 이루어져 의미를 더했다. 해진공은 2018년 설립 후 5년 만인 2023년에 처음으로 3억불 글로벌 채권을 발행하며 국제 자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이후, 2024년에는 유럽과 아시아계 투자자 비중을 확대하며 2년 차 6억불 발행에 성공,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도를 점차 높여왔다. 확보한 외화자금은 우리 해양기업의 고효율 신규 선박 확보, 안정적 화물 확보를 위한 항만터미널 물류시설 투자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적기 투입되며 대한민국 해운·항만·물류 경쟁력 제고를 견인했다. 올해 발행은 3년 연속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해양금융 선도 기관으로서 입지를 강화한 것으로, 특히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최초 블루본드(Blue Bond) 3억불 발행 성공을 통해 ESG 기반 해양금융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해진공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 신뢰를 동시에 입증했다. 안병길 사장은 세러머니 인사말에
HD현대의 자율운항 자회사 아비커스(Avikus)가 자율운항 효율성 제고를 위해 덴마크의 해양엔지니어링업체 제로노스(ZeroNorth)와 기술제휴 협정을 체결했다. 아비커스의 '레벨 2' 자율운항시스템과 제로노스의 운항 및 선박 최적화 플랫폼을 결합하는 형식이다. 협정은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와 제로노스의 CEO 소렌 마이어(Soren Meyer)가 3일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쉬핑(Nor-Shipping) 행사장에서 만나 체결했다. 아비커스와 제로노스는 "해운업계는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이며,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해 있지만 바다와 해안의 상황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는 말로 기술제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양사의 통합시스템은 날씨, 연료소비량, 항해 지침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사용해 선박의 속도와 경로를 자동으로 조정하고 스마트충돌방지 기능을 통해 안전성을 높이게 된다. 아비커스는 지금까지 전 세계로 350척 이상의 선박에 자율운항기술을 제공했으며, 제로노스의 최적화 플랫폼은 5,500척 이상의 선박에 사용됐다.
올들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매매가 크게 부진하다. 베슨 노티컬(Veson Nautical)의 수석 애널리스트 레베카 갈라노풀로스(Rebecca Galanopoulos)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케이프사이즈는 46척이 거래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의 89척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급감한 것이다. 올해 거래된 케이프사이즈의 평균 선령은 작년 12년에서 올해 16년으로 높아졌다. 갈라노풀로스는 "잠재적 매수자들이 가치가 더 하락할 것을 기다리며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지난 몇 년간 케이프사이즈 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18만 dwt급, 선령 5년의 케이프사이즈 선가는 2024년 1월 이후 5,40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적이 한번도 없다. 용선료도 약세다. 1년 정기용선료는 현재 하루 1만 9,000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2% 하락했다. 용선료가 더 낮아지면 선박 해체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케이프사이즈 벌크선단의 노후화는 계속되고 있지만 올들어 지금까지 해체매각된 케이프사이즈는 2척에 불과하다. 올들어 케이프사이즈 신조발주는 총 18척으로, 전년
메이저 엔진제조업체인 MAN Energy Solutions가 사명을 Everllence로 변경했다. Maschinenfabrik Augsburg-Nurnberg의 약자인 MAN은 Ever와 Excellence의 합성어인 Everllence로 바뀌었다. MAN ES의 CEO 우베 라우버는 4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본사에서 새로운 회사 명판을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라우버는 "회사명 변경은 우리가 지속가능한 탈탄소화 솔루션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Everllence는 여전히 폭스바겐그룹의 자회사로 남게 된다. MAN은 1980년 덴마크의 Burmeister & Wain을 인수하여 MAN B&W라는 별도 엔진 브랜드를 만들었다. 주력인 MAN Diesel과 MAN Turbo는 2010년 합병해 MAN Diesel & Turbo가 됐으며, 2018년에 사명은 MAN Energy Solutions으로 바뀌었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고 있는 '노르쉬핑 2025'(Nor-Shipping 2025)에서 HD현대중공업과 '초대형 에탄 운반선 개발'에 관한 업무 협약(MOU)을 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탄운반선은 에탄(Ethane)을 액화시켜 약 -100°C로 유지한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운송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고도의 기술력과 설계 역량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선보일 초대형 에탄운반선은 100,000m³ 이상의 화물 적재가 가능한 대형 선박으로, 기존 선박의 기본 사양을 크게 변경하지 않으면서도 화물 적재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에탄 외에도 LPG, 프로필렌 등 다양한 화물의 적재 및 운송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선주의 운용 유연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은 본 선박의 기본 및 선체설계를 담당하며, KR은 최신 가스선 구조 규칙 및 국제 기준에 따라 설계의 안전성과 적합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개념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부여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류홍렬 전무는 “동일한 조건에서 더 많은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차세대 선
영국 조디악 마리타임(Zodiac Maritime)이 운영하는 자동차운반선(PCTC)이 태평양에서 불이 나 승무원들이 전원 대피했다. 미국 해안경비대(USCG)는 알래스카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조디악의 4,902CEU급 '모닝 미다스(Morning Midas)호'(2006년 건조)에서 화재가 발생, 승무원 22명이 모두 탈출했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시점은 3일 밤으로, 이 선박은 멕시코 라사로 카르데나스로 가던 중이었다. 조디악은 "모닝 미다스호에는 약 3,000대의 차량이 적재돼 있었으며, 그 중 800대는 전기차"라면서 "처음에 전기차를 실은 갑판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승무원들은 즉시 선내 화재진압시스템을 이용해 비상 소방절차를 시작했으나 상황은 수습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선원들은 구명보트를 타고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인근을 지나던 상선에 이송됐다. 화재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모닝 미다스호는 라이베리아 기국이며, 호돈 내비게이션(Hawthorn Navigation)의 소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무역전쟁 여파로 전 세계 예상 경제성장률을 올해와 내년 모두 2.9%로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전망치인 올해 3.1%, 내년 3.0%에서 각각 낸린 것이다. 작년 세계 경제성장률 3.3%와 비교하면 상당한 둔화세를 보이는 셈이다. 파리에 본부를 둔 OECD는 4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무역에 대한 상당한 장벽과 신뢰도 하락, 정책 불확실성 고조가 올해와 내년 전 세계 경제 성장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성장 둔화 현상이 중국, 캐나다, 멕시코, 미국에 "가장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는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4.3%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4.4%에서 0.1%포인트 낮춘 것이다. 이번 전망 하향 조정의 주요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들어 여러 국가의 수입품에 대해 두 자릿수 관세를 부과했으며, 그 중 중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 직접 상품 수출의 13.5%를 차지한 주요 수출 시장이다. 미국 경제도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OECD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6%, 내년에는 1.5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연안여객선의 공공성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기존 임시조직인 ‘운항사업단’을 정규조직인 ‘연안교통혁신실’로 전환하고, 이와 함께 ‘보안심사팀’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지난 2일 자로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20년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연안여객선이 법적 대중교통으로 인정받았음에도, 연안여객선은 철도‧버스 등 육상 대중교통 수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비스 수준과 신뢰성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섬 주민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연안여객선의 공공성과 신뢰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연안여객선의 공공성과 서비스 수준의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지원 수단을 마련해 왔으며, 공단은 이러한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이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공단은 그간 정부와 함께 연안여객선의 접근성과 서비스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공공성 사업을 수행해 왔다. 예로, 연안여객선 내 교통약자 편의시설 설치 사업을 수년간 추진, 현재 전국 모든 연안여객선에 관련 시설이 완비됐다. 정규조직으로 전환된 연안교통혁신실은 앞으로 국가보조항로의 서비스 수준 향상, 전기차
한화오션이 글로벌 선급들과의 협력을 통해 독보적인 친환경 선박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 중인 국제선박전시회 ‘노르쉬핑 2025(Nor-Shipping 2025)’에서 한국선급(KR), 노르웨이선급(DNV) 등과 총 3건의 친환경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선박 기술 확보를 주도해 가기 위한 한화오션 행보의 일환이다. 한화오션은 한국선급(KR)과 15만 cbm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개발에 나선다. 향후 암모니아 운송량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암모니아운반선의 대형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건조되고 있는 암모니아운반선은 9만 3,000cbm급이 가장 큰 사이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향후 무탄소 시대를 이끌어 갈 대표적인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간단한 공정을 통해 수소로 변환될 수 있어 현재까지 가장 경제적인 수소 운반 수단이기도 하다. 한화오션은 한국선급과 LNG운반선의 선수거주구 배치 설계 변경을 추진하기 위한 기술협력 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선박 후방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6월 3일부터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고 있는 노르쉬핑 2025(Nor-Shipping 2025)에서 HD현대미포 및 HD한국조선해양과 '구조건전성 평가(Engineering Critical Assessment, ECA)를 활용한 액화가스운반선의 Type-C 탱크 설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해운업계의 탈탄소화 흐름에 따라 LNG,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 연료는 대부분 고압 및 극저온 상태의 액화가스 형태로 저장∙운송되어, 이러한 특성을 고려한 연료탱크의 구조 안전성 확보는 친환경 선박 설계의 핵심 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이 같은 기술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친환경 선박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IMO Type-C 독립형 탱크의 구조 안전성과 설계 신뢰도를 확보하여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도하고자 추진됐다. Type-C 탱크는 구조적 독립성과 고압화물 적재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중소형 가스운반선 및 벙커링선 등에서 활용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밀한 구조해석 역량도 필수로 요구된다. 이에 세 기관은 Typ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