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해운이 내년 9월 북극항로(NSR)에 컨테이너선을 띄운다.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9~10월 북극항로에 시범적으로 2회에 걸쳐 컨테이너선을 시범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부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북극항로 자문위원회’의 위촉식 및 제1차 회의’에 참석했으며, 직후 기자들과 만났다. 양 부회장은 이어 "9, 10월은 북극에 해빙이 가장 적은 시기이기도 하고 유럽 유통업체들이 크리스마스용 물품을 수입 저장해놓을 기간이라서 수익성 측면에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해운협회는 내년 선적 규모는 3000TEU 가량으로 예상하고, 4000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을 띄운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1만 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제외될 전망이다. 유럽 기항지로는 영국 펠릭스토우항,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독일 함부르크항 등이 거론된다. 양 부회장은 "내년 시범운항에 이어 2027년부터 컨테이너선을 정기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북극항로용으로 4000TEU급에 쇄빙능력 'Arc7급'의 컨테이너선을 신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rc7급'은 2.5m
올해들어 아르헨티나산 대두의 중국 수출이 급증하며 글로벌 건화물선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연초에는 지난해 대비 출하량이 뒤처졌지만, 4월 수확 이후 급격한 반등을 보이며 3분기까지 강세를 이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두는 아르헨티나 농산물 건화물 수출의 67%를 차지하며, 이 중 86%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은 4분기를 앞두고 비축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자국 축산업의 회복과 대두 소비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은 수확 시즌에 맞춰 미국산 대두 구매를 줄이고 아르헨티나산으로 전환했다. 9월 말 기준, 중국 대두가공업체들은 최대 20건의 아르헨티나산 화물(약 130만 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정부가 수출세를 일시적으로 중단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조치와 맞물려 있다. 반면 브라질은 8월 수출량이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하며 6월 최고치인 1,000만 톤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가 대두 '스윙 공급국'으로 부상했다. 운임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중국(C3) 노선 운임은 톤당 26달러로 전주 대비 6.5% 상승했으며, 호주-중국(C5) 노선도 톤당 11달러에 근
올들어 중국의 철강제품 수출이 전년 대비 25% 이상 급증한 데 힘입어 건화물선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선박 중개업체 반체로 코스타(Banchero Cost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철강제품은 전체 해상 건화물 무역의 약 4%를 차지하는 핵심품목”이라며 중국의 수출 증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AXS Marine의 선박추적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벌크선으로 운송된 철강제품의 해상 수출량은 2억 1,58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올들어 1월부터 8월까지의 수출량은 1억 5,540만 톤으로, 2024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중국은 올 1~8월 기준 전 세계 철강제품 수출의 32.7%를 차지하며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기간 중국의 철강 수출량은 5,09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급증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의 2,820만 톤과 비교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뒤이어 일본은 11.7%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으며, 수출량은 1,820만 톤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한국은 10.2%의 점유율로 3위였으며, 수출량은 1,59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1.3%
미국 연방 항소법원이 미 연방해사위원회(FMC)의 체선료 및 억류료 관련 규정을 ‘자의적이고 변덕스럽다’며 무효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선사들이 트럭 운송업체에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도록 제한한 FMC의 2024년 규정에 대해 세계해운협의회(WSC)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워싱턴DC 순회 항소법원은 FMC가 선사와 계약 관계가 없는 수취인에게는 수수료 청구를 허용하면서도, 계약 관계가 있는 트럭 운송업체에는 이를 금지한 점을 문제 삼았다. 스리 스리니바산(Sri Srinivasan) 수석 판사는 “FMC가 계약 관계에 기반한 청구를 허용하면서도 트럭 운송업체에 대한 청구는 단호히 금지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며 규정이 행정 절차법에 위배된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FMC가 규정의 적용 대상에 대해 일관되지 않은 논리를 펼쳤다고 지적하며, 해당 규정이 ‘과소 포괄적’이면서 동시에 ‘과잉 포괄적’일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즉, 계약 관계가 있는 트럭 운송업체에는 청구를 금지하면서, 계약 관계가 없는 수취인에게는 청구를 허용한 점이 모순이라는 것이다. 해운 전문 변호사 로버트 오코너는 “이번 판결은 FMC와 같은 연방 기관이 규정을 만들 때 권한의
Zim이 운영하던 컨테이너선 ‘콜로라도(Colorado)호’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신속한 대응으로 진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현재 항로를 변경해 부산항으로 향하고 있으며, 27일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콜로라도호는 중국과 베트남에 기항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로 향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으며, 승무원들은 즉각 비상절차를 가동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선박의 손상 정도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콜로라도호는 2024년 한국에서 건조된 5,500TEU급 친환경 설계 선박으로, 노르웨이 MPC가 선주이며 ZIM과 7년간 용선 계약을 통해 대선된 선박이다. MPC는 해당 선박이 기존 설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20% 줄였으며, 향후 메탄올 연료 전환이 가능한 구조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Zim의 태평양 운항 서비스에서 이달 들어 두 번째 사고다. 앞서 Zim이 운영하던 컨테이너선 ‘미시시피호(Mississippi)호’는 롱비치항에서 컨테이너 스택 붕괴 사고가 나 약 75개의 컨테이너가 바다에 빠졌다.
유엔(UN)이 스리랑카 해역에서 침몰한 컨테이너선 'X-Press Pearl호' 사고와 관련해 선주인 X-Press Feeders에 10억 달러 규모의 오염피해 배상을 촉구하면서 책임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2021년 싱가포르 선사 X-Press Feeders가 운영하던 2,756TEU급 컨테이너선 'X-Press Pearl호'는 콜롬보 인근 해역에서 화재 후 침몰하며 대규모 해양 오염을 초래했다. 스리랑카 대법원은 올해 7월, 선주에게 10억 달러의 초기 손해배상금을 1년 내에 지급하라고 명령했으며, 첫 번째 분할금 2억 5000만 달러는 지난 23일이 납부 기한이었다. 그러나 X-Press Feeders는 해당 판결에 대해 “해운업의 핵심 원칙인 책임제한을 훼손한다”며 지급을 거부했다. X-Press Feeders의 슈무엘 요스코비츠 CEO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판결은 위험한 선례를 만들 수 있으며, 향후 선주들의 보험 비용을 급격히 증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스리랑카 주재 유엔 사무소는 성명을 내고 “ X-Press Feeders의 판결 거부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선사는 사람, 해안, 해양 생물에 끼친 피해를 검토하고 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4주 연속 하락했다. 26일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이번주 SCFI는 1114.52로 전주 대비 83.69포인트(7.0%) 떨어졌다. SCFI는 8월 마지막주(1445.06) 이후 4주 연속 하락하며 2023년 12월 8일(1093.52) 이후 1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이번 주에는 미국 서안과 동안, 유럽, 지중해, 남미, 중동 등 전 노선이 하락했다. 미 서안 노선은 FEU당 1460달러로 전주에 비해 176달러, 10.8% 하락했다. 미 동안은 FEU당 2385달러로 전주 대비 172달러, 6.7% 내렸다. 유럽 노선은 TEU당 971달러로 전주 대비 81달러, 7.7% 하락했다. 지중해 항로는 노선은 TEU당 1485달러로 전주 대비 153달러, 9.3% 내렸다. 중동 노선은 TEU당 843달러로 전주 대비 148달러(14.9%), 남미 노선은 TEU당 2133달러로 전주 대비 364달러(14.6%)가 각각 내렸다.
HMM(대표이사 사장 최원혁)이 라오스 취약계층을 위한 국제 구호물품의 해상운송을 후원한다고 26일 밝혔다. 경기도 이천시 굿네이버스 물류센터에서 25일 진행된 ‘라오스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물품 지원’ 전달식에는 HMM을 비롯한 굿네이버스, 서울 사랑의열매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국제 구호활동은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 글로벌 패션기업 폰드그룹과 함께 진행한다. 폰드그룹은 의류 등 구호물품을 기증하고, HMM은 구호물품의 해상운송을 담당한다. 총 5대의 컨테이너(40피트 컨테이너 4대, 20피트 컨테이너 1대)에 담긴 구호물품은 ‘HMM 미라클(Miracle)’호에 실려 다음달 1일 라오스로 출발하며, 굿네이버스와 서울 사랑의열매를 통해 라오스의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앞서 22일에는 국내 인권전문 NGO 휴먼아시아와 함께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 및 취약계층을 위한 국제 구호물품 상차식을 가졌다. HMM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 국제개발협력 NGO 지파운데이션의 기부로 마련된 텐트와 의류를 요르단 현지로 운송할 예정이다. HMM은 글로벌 해상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난 2021년부터 국내 NGO단체들의 국제 구호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어선 소유자가 어선보험 가입 시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확인 및 사실증명원’을 전자문서로 발급하는 서비스를 오는 29일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확인 및 사실증명원’은 어선의 엔진 제원 등이 기재된 민원서류로, 연간 발급 건수는 약 8000건에 달한다. 그간 어선 소유자는 공단에서 종이 서류를 발급받아, 수협에 직접 제출해야 했다. 이제는 공단의 카카오톡 기반 인공지능(AI) 챗봇 ‘해수호봇’ 이나 관할 지사 대표번호로 받은 전자증서에서 ‘전자증서 번호’와 ‘트래킹 번호’를 확인해 수협 담당자에게 전화로 알리면 된다. 수협 담당자는 공단의 전자증서정보시스템(ECIS)을 통해, ‘확인 및 사실증명원’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 공단은 이번 전자문서 서비스 도입으로 시간‧비용 절감 등 정책 고객의 편의와 업무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본다. 또한, 서류 발급‧제출 절차가 전자 시스템으로 이뤄져 위변조 방지와 개인정보 보호 강화 등 보안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종이 사용을 줄여 탄소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전자문서 서비스 초기 단계에서는 고령 어업인 등을 고려해 관할 지사 방문 등을 통한 서류 발급 신청을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아시아-유럽 노선의 운임 하락에 대응해 대규모 일반운임인상(GRI)을 결정하며 시황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10월 15일부터 아시아-북유럽 및 아시아-지중해 노선 화물에 대해 GRI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골든 위크 이후 수요 회복을 겨냥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하팍로이드는 극동아시아에서 북유럽으로 향하는 화물에 대해 TEU당 1,200달러, FEU당 2,000달러의 GRI를 적용한다. 아시아-지중해 노선의 경우 지역별로 최대 2,700달러까지 운임이 인상된다. 이번 GRI는 2023년 CMA CGM이 시도했던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 전략을 연상시킨다. 당시에는 이 전략이 먹히며 운임이 1,500달러에서 3,000달러로 급등한 바 있다. '충격과 공포' 전략은 전면 전쟁에 돌입하기 전에 압도적인 화력·정보력·기술 우위를 쌓아, 적이 싸우기도 전에 패배감을 느끼게 하는 전략을 말한다. 드류리(Drewry)의 WCI 지수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로테르담 노선 운임은 FEU당 1,910달러까지 하락한 상태다. MSC도 대서양 횡단 노선에 대해 TEU당 400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