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지난 29일부터 31까지 사흘간 세종 베스트웨스턴플러스 호텔에서 ‘2025년도 어선원안전감독관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올해 1월부터 시행한 「어선안전조업 및 어선원의 안전·보건 증진 등에 관한 법률(약칭 ‘어선안전조업법’)」에 따라 신설된 어선원안전감독관의 현장 이행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어선원안전감독관은 상시 5인 이상 어선원이 승선하는 어선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매뉴얼 관리 ▲어선원 안전보건표지 부착 ▲필수 서류 비치 ▲정기 교육 이행 등 어선원의 안전‧보건 전반을 점검‧감독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전문교육과정은 공단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중인 ‘어선원안전감독관 교육‧훈련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신규 감독관을 대상으로 한 기본교육과 7월 현장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심화교육에 이어 이번 전문교육을 끝으로 ‘기본-심화-전문’ 단계별 연간 교육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교육에는 전국에 배치된 어선원안전감독관(20명)이 참석해, 상호 협력과 소통을 중심으로 ▲조업설비 안전기준 ▲어선원 조업작업 위험성평가 고도화 ▲화재‧폭발 감정 ▲정보 수집형 조사 및 수사면담 ▲산업보건 관
글로벌 해운시장이 컨테이너 운임 인상을 앞두고 혼란스런 신호를 보내고 있다. 주요 운임지수 간 괴리가 커지면서 화주들은 2026년 장기계약 협상을 앞두고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31일 발표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상하이-지중해 노선에서 FEU당 전주 대비 12% 상승한 3,96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상하이-북유럽 노선의 운임(2,698달러)과 비교해 1,300달러 이상 큰 차이가 나는 수치다. 반면 이에 비해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는 상하이-로테르담 노선에서 3% 상승한 1,795달러, 상하이-제노바 노선은 5% 상승한 1,955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SCFI와의 차이를 더욱 확연하게 나타냈다. 아시아-북유럽 노선의 드류리 WCI 운임은 2024년 초 대비 약 61% 하락한 상태이며, 이는 주요 동서 기간항로에서 가장 낙폭이 큰 것이다. 제네타(Xeneta)의 단기 운임지수(XSI) 역시 극동-북유럽 노선에서 1,964달러, 극동-지중해 노선에서 2,326달러로 SCFI와 큰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SCFI의 상승폭이 유독 컸던 것에 대해 다음주 선사들이 도입할 예정인 FAK 운임인상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분석
선주상호보험조합(Shipowners’ Club, SOP)이 2025년 갱신 시즌을 앞두고 공제료 인상을 단행한다. 이에 따라 소형 선박을 가진 선주들은 큰 폭의 보험료 인상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SOP는 지난해 '공제료 동결'를 취한 것과 달리 다음 갱신시에는 공제액을 대폭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선주들은 2025년 2월부터 더 높은 P&I(선주책임보험) 청구서를 받게 될 전망이다. SOP는 일반적인 공제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몇 년간의 손해율 악화와 보험금 지급 증가에 따른 조치다. SOP는 전 세계적으로 3만 5,000척 이상의 선박을 보장하고 있다. 총 톤수 기준 시장 점유율은 2.2%로 작지만 다양한 운영 부문과 지리적 영역에 걸쳐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파장은 만만찮을 전망이다. SOP는 최근 선체 및 기계 보험(H&M)과 P&I를 결합한 통합보장상품을 출시하며, 보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원양 컨테이너선사들은 향후 5년간의 심각한 시황 침체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1만 2,000TEU 이상급 대형 컨테이너선이 아직 단 한 척도 스크랩되지 않아 공급 과잉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 발표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양종서 수석연구원의 '해운·조선업 2025년 3분기 동향 및 2026년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3분기까지 컨테이너선 운임은 미국 관세 이슈로 두 차례 상승했으나, 대량의 신조선 인도로 인해 빠른 하락세가 이어졌다.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와 CCFI(중국컨테이너운암지수)는 각각 1,115p와 1,087p로 1,000선을 간신히 상회했으며, 3분기 평균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9%, 39.7% 하락했다. 노선별로는 상하이-유럽 노선이 TEU당 평균 1,680.2달러에서 9월 말 971달러로 급락했고, 상하이-미서안 노선은 FEU당 평균 1,947.5달러에서 1,468달러로 하락했다. 상하이-미동안 노선도 3분기 평균 3,132.6달러에서 2,452달러로 떨어졌다. 아시아 근해 노선 역시 하락세를 보였으며, 상하이-동남아 노선은 TEU당 평균 422.9달러
VLCC 스팟 운임이 급등세를 보이며 중동-중국 노선의 용선료가 하루 12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일반적인 손익분기점인 3만 달러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일시적 이상현상인지, 반등의 신호인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업계에 따르면 29일 기준, 중동-중국 노선의 운임지수인 WS(World Scale)는 전 영업일 대비 30.44포인트 상승한 128.61을 기록했다. VLSFO(초저유황유)를 사용하는 VLCC의 경우 하루 12만 달러, 스크러버가 장착된 고유황유 사용 VLCC는 하루 용선료가 12만 5000달러에 달한다. 한 관계자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은 나쁘지 않지만, 이번 급등은 비정상적인 수준”이라며 “중국 CNOOC가 WS90으로 계약한 VLCC가 선적일을 지키지 못해 계약이 무산됐고, 이후 재계약된 VLCC는 WS122.5로 이전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 유니펙(Unipec)과 쿠웨이트 KPC도 WS120대의 높은 운임으로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전반의 운임 상승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한편 러시아산 원유의 증산과 인도의 대체 수입도 VLCC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OPEC과 자발적 감산국의
2026년 글로벌 조선시장은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유예와 해운시황 악화의 복합적 영향으로 신조선 발주가 감소하며 ‘관망기’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양종서 수석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심화된 미·중 무역 갈등과 IMO 중기조치(Net Zero Framework) 시행 지연이 해운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약 3,500만 cgt로, 2025년(4,100만 cgt) 대비 약 14.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후선 교체 등 잠재 수요가 여전히 존재함에도 불구, 해운운임 하락과 IMO 규제 유예로 선사들이 신규 발주를 미루는 경향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2026년 글로벌 발주액은 1,120억 달러 내외로, 전년 대비 약 15.2% 감소가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IMO 중기조치 유예로 탈탄소 선박 전환 압박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면서, 해운사들이 신조선 발주보다 시장 전략 재정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조선업계도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2026년 한국 조선소의 수주량은 약 900만 cgt로
해양 강국으로 도약을 추진 중인 인도가 DP월드(DP World)와 머스크(APM 터미널)를 포함한 해외 기업들로부터 총 70억 달러 이상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DP월드의 투자 결정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인도 해양주간’ 행사에서 발표됐다. DP월드의 CEO 술탄 아흐메드 빈 술라엠(Sultan Ahmed bin Sulayem)RHK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장관인 샤리 사르반난다 소노왈(Shri Sarbananda Sonowal)은 이같은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양국 간 해양 산업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50억 달러 투자에는 친환경 컨테이너선 운영, 기존 인프라 업그레이드, 관련 인력 교육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이는 DP월드가 지난 30년간 인도 공급망 네트워크에 투입한 30억 달러에 이어지는 대규모 자금 투입이다. 한편 머스크 자회사인 APM터미널은 피파바브(Pipavav)항 확장을 위해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담은 MOU를 구자라트 해양위원회와 체결했다. 이는 머스크가 올해 초 발표한 50억 달러 규모의 인도 인프라 계획의 일환으로, 컨테이너, 액체화물, 로로선 처리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APM터미널의
국내 내항선박의 노후화와 선원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근로환경 개선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은 영세 내항선박의 열악한 선내 근로·생활환경을 개선해 청년층의 해운업 진입을 유도하고 해상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노후선박 86%… 열악한 근무환경이 인력난의 근본 원인 조합에 따르면 현재 내항상선의 상당수가 고선령·소규모 선박으로, 선원실 협소, 위생시설 미비, 노후 전기·가구 설비 등 기본적인 생활여건조차 열악한 실정이다. 이같은 열악한 환경은 젊은 세대의 승선 기피로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내항선원 중 60세 이상 비중은 약 60%, 60세 미만 인력은 지난 10년간 약 27% 감소했다. 조합은 “노후선박과 고령 선원이 맞물린 악순환이 해상안전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범사업 100척 선정… 정부·사업자 매칭 방식 추진 조합은 선령 25년 이상 내항선박 100척을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근로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요청 중이다. 동 사업은 정부와 사업자가 매칭 방식으로 비용을 공동 부담하는 형태로, 선원실 리모델링, 화장실 및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 유예와 합성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 차단 협력에 동의했으며, 그 대신 미국은 중국에 부과해온 관세를 10%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부산 김해공군기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귀국길에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진행한 약식 기자회견에서 "희토류는 전부 해결됐다"면서 "그 장애물은 이제 없어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으며 이후 유예를 매년 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확대 정상회담에 참석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는 "우리는 희토류에 대한 중국의 수출통제에 집중했으며 중국은 희토류 공급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이 최근 발표한 희토류 수출통제 정책에 강하게 반발해왔으며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전구물질 등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이에 미국은 중국에 부과해온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종전 20%에서 10%로 낮췄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중국이 펜타닐 차단에 협력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징벌적 성격의 20%
HD현대중공업이 잠수함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잠수함 분야 축적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과 4,689억 원 규모의 장보고-Ⅱ(214급) 잠수함 3척에 대한 성능개량 체계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목)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성능개량 사업은 10년 이상 노후된 장보고-Ⅱ 잠수함 9척 가운데 3척이다. 전투체계, 예인선배열 소나, 기뢰회피 소나, 부이형 안테나 등* 핵심 장비를 최신형으로 교체한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장보고-Ⅰ(209급) 잠수함 성능개량을 수행한 LIG넥스원과 협력해 2033년까지 성능개량을 완료할 계획이다. 214급(배수량 1,800톤급) 잠수함은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실전배치된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 잠수함이다. HD현대중공업은 독일 외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공기불요장치(AIP)*가 적용된 214급 잠수함의 선도함인 ‘손원일함’을 포함해 총 9척 가운데 6척을 건조했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특수선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해 향후 함정 사업 분야 경쟁력을 크게 제고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주원호 사장은 “이번 잠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