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해양산업의 지속가능한 전환과 항만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2025년 런던 국제해운주간(LISW)'에 이뤄졌으며, 총 11억 파운드(약 15억 달러) 규모의 공공-민간 통합 투자 패키지가 포함됐다. 영국 정부는 'UK SHORE 프로그램'을 통해 4억 4,800만 파운드를 투입해 전기, 수소, 암모니아, 메탄올, 풍력기반 해양기술의 연구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 투자로는 20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2억 4000만 파운드가 집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75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바 있다. 민간 부문에서도 활발한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Peel Ports는 리버풀, 헌터스턴, 그레이트 야머스 항만에 3억 파운드를 투자하며, NatPower Marine은 해안 전력 인프라 구축에 2억 5000만 파운드를 투입해 2,000개 이상의 숙련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타인(Tyne)항의 노스사이드 개발에는 1억 5천만 파운드가 투입되며, 최대 12,000개의 일자리가 기대된다. Peel Ports 그룹의 클라우디오 베리티에로 CEO는 “향후 5년간 10억 파운드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항만 중심 창고, 철강 및 금
대만의 양밍(Yang Ming Marine Transport)이 한화오션에 발주한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7척<본보 2025년 7월 17일자 <한화오션, 양밍 컨선 7척, 2조 2500억 수주' 보도>이 '암모니아 Ready'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밍의 이번 계약은 대만 최초의 암모니아 Ready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양밍은 이와 관련,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설계를 통해 탈탄소화 전환 기간 동안 높은 운영 효율성과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국제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하고 친환경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주된 선박은 미국선급(ABS)으로부터 ‘Ammonia Fuel Ready Level 1C’ 인증을 받았으며, ABS와 한화오션은 세계 최초로 1.0 bar 설계 압력을 갖춘 Type-B LNG 연료탱크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 연료탱크는 기존 0.7 bar 설계보다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육상 전력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양밍은 메탄올 연료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 니혼조선소에 8,000TEU급 메탄올 R
그리스 해운재벌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가 이끄는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이 차세대 LNG운반선 신조를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캐피탈은 HD현대와 한화오션 두 조선소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최대 4척의 신조 슬롯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주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전시회에서 마리나키스는 한화오션과 관련 의향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계약체결은 서두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캐피탈 마리타임이 빨라도 10월에야 본격적인 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신조 추진은 2028~2029년 이후 인도될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과 카타르에서 2억 톤 이상의 신규 LNG 생산 능력이 승인되며, 글로벌 생산량은 현재 4억 톤에서 6억 톤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규모 확장에도 불구하고 선주들이 신조선 발주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2030년대 초반에는 현대식 LNG운반선의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는 반응이다. 선주들은 LNG선 신조선 가격이 약 2억 5000만 달러 이상으로 높
이스라엘의 정기선사 ZIM이 새 인수자를 찾기 위해 움직였다. ZIM 인수는 HMM 못지않은 대형 인수합병건으로 정기선업계의 큰 관심사다. ZIM은 기존 경영진의 인수 제안이 이사회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최근 월스트리트의 자문회사 에버코어(Evercore)와 계약을 체결해 보다 경쟁력 있는 제안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경제지 칼칼리스트(Calcalist)의 보도에 따르면 ZIM의 CEO 엘리 글릭만(Eli Glickman)과 해운 투자자 라미 웅거(Rami Unger)는 하이파에 본사를 둔 ZIM을 비공개로 인수하려고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이들의 제안가는 주당 약 20달러로, ZIM이 보유한 현금 자산 29억 달러(주당 약 24달러 상당)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사회는 이같은 제안이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판단해 수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ZIM은 공식적인 제안서를 아직 제출받지 않았으며,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한 논평도 거부한 상태다. 에버코어와 용역 계약 체결은 ZIM이 보다 폭넓은 잠재적 인수자들과 접촉하려는 의도를 나타낸다. 업계에서는 머스크(Maersk)가 ZIM 인수에
중국의 최대 선사인 Cosco가 중국 선전(Shenzhen)과 싱가포르에서 대규모 '쌍둥이' 항만 투자를 통해 공급망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Cosco는 15일 홍콩의 자회사 Cosco Container를 통해 Shenzhen Port Logistics Group, CCCC Fourth Harbour, CoscoCOSCO Shipping Logistics(광저우)와 합작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Shenzhen Cosco Shipping Smart Supply Chain’을 설립했다. 이 법인의 총 자본금은 10억 위안(약 1억 4000만 달러)이며, Cosco Container는 37%의 지분을 보유한다. 신설 법인은 다기능 창고, 콜드체인 보관소, 세관 감독시설, 다기능 물류단지를 기반으로 선전의 옌톈 지역에 수집 및 유통 허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Cosco는 이번 프로젝트가 주강 삼각주 지역 내 입지를 강화하고 디지털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Cosco는 싱가포르에서도 의미있는 투자협력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환적 터미널운영업체인 PSA와 MOU를 체결하고, 2027년 개장을 목표로 ‘PSA Supply Chain Hub @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 위원장 박성용)과 한국해사재단(이하 해사재단, 이사장 이진방)이 16일 오후 ‘바다의인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해상에서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구한 ‘바다의 의인’을 적극 발굴하고 포상하기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담고 있다. 양 기관은 바다의인상 지원 활동에 힘을 모아 해상 구조 활동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기로 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선원노련과 해사재단은 해양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정보 교류 및 상호 발전 협력 활동 추진 등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 특히, 해사재단이 운영하는 ‘바다의인상’ 시상에 선원노련이 동참함으로써 의인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민간의 자발적 구조 활동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은 “항해와 조업 중 뜻하지 않은 사고로 위험에 빠진 선원들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나서준 바다의 의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번 시상에 동참하게 됐다”라며, “이번 협약이 해양 안전 문화 확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다의인상’은 바다에서 다른 사람의 생명, 신체 또는 재산을
미국이 오는 11월부터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에 대해 항만 기항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인 가운데, 글로벌 선사들이 선박 재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기존 대서양 횡단 MS2 서비스를 MD2(아시아-지중해)와 GS2(중동-미국)로 분리해 선박 운용의 유연성을 높였다. MD2 서비스는 부산에서 출발해 상하이, 싱가포르, 탕에르, 바르셀로나, 제노바 등을 경유하며, GS2는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미국 롱비치와 오클랜드를 포함한 중동 항만을 연결한다. 이들 노선에는 중국산 선박이 집중 배치되며, ONE 등은 미국 항만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수수료 부담을 피하려 하고 있다. 드류리(Drewry)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8월 사이 아시아-미국 서안 항로에서 중국산 선박 수는 19% 감소했으며, 아시아-미 동안 항로에서도 20% 줄어들었다. 대서양 횡단 노선에서는 44척에서 6척으로 중국산 컨테이너선이 급감했다.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는 그러나 “일부 노선에서 중국산 선박의 비중이 여전히 높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아시아-미국 서안 항로에서 중국산 선박 비율은 25~30
메이저 정기선사들이 선박 화재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위험화물 심사 프로그램에 공동 참여하며 업계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세계해운협의회(WSC)는 최근 10년 사이 선박 화재가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이 중 1/4 이상이 잘못 신고된 위험화물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 지원 이니셔티브는 WSC가 3년간 추진해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화물의 성격을 고의로 위장하는 화주를 식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매년 약 2억 5000만 개의 컨테이너가 이동하는 가운데, 개별 검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해당 프로그램은 키워드 검색과 알고리즘을 통해 위험 가능성이 있는 화물을 선별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CMA CGM, 머스크, MSC, 하팍로이드 등 12개 글로벌 정기선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전 세계 TEU 용량의 약 70%를 움직인다. WSC의 CEO 조 크라멕DMS “잘못 신고된 화물로 인해 인명 피해를 동반한 참사가 반복되고 있다”며 “업계가 협력하고 최첨단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위험을 조기에 식별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단속 프로그램은 미국의 비
미국선급(ABS, American Bureau of Shipping)은 대체연료를 ‘전략적 와일드카드’로 규정하며, 이들이 2040년 이전에 해운산업의 실질적인 탈탄소화를 실현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절하했다. ABS는 15일 발표한 ‘2025 지속가능성 전망 보고서’에서 LNG를 “입증된 안전 기준과 확장가능한 공급망을 갖춘 실용적인 브릿지”로 소개하면서 현재 선박 신조발주에서 지배적인 연료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ABS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담당 부사장인 로스톰 메르주키(Rostom Merzouki)는 런던 국제해운주간 행사에서 “해운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8년 대비 약 121% 증가했다”며, “값비싼 녹색연료 조달과 규제준수 비용은 해상무역 효율성과 글로벌 경쟁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유럽에서 하루 13톤의 연료를 소비하는 선박의 경우, 규정 준수 비용이 7년 내에 하루 1만 5,000달러에서 4만 5,000달러로 3배 급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녹색 메탄올은 재생 수소와 희소한 생물학적 이산화탄소에 의존해 공급이 제한적이며, 암모니아는 부식성과 독성 문제로 인해 해양 연료로 적합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수
미국선급(ABS) 회장 겸 CEO 크리스토퍼 J. 위에르니키(Christopher J. Wiernicki)가 국제해사기구(IMO)에 '넷제로(Net-Zero) 프레임워크'에 대한 재고를 공식 요청했다. 그는 런던에서 열린 ‘2025 ABS 지속가능성 전망 발표회’에서 “현재 해운업계와 IMO는 서로 다른 궤도를 걷고 있다”며 “현실적인 연료공급과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IMO는 오는 10월 넷제로 프레임워크를 공식 채택할 예정이며, 2027년부터 시행될 계획이다. 이 프레임워크는 5,000톤 이상의 대형 원양 선박을 대상으로 의무적인 온실가스 배출 제한과 탄소 가격제를 도입하는 세계 최초의 규제다. 위에르니키 회장은 “야망과 현실을 결합하는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며 "LNG와 바이오 연료 같은 저탄소 연료가 규제에서 배제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재 대체연료 부족 상황에서 에너지 효율성과 성능 최적화 기술이 가장 즉각적이고 확장 가능한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위에르니키 회장의 이날 발언은 미국 트럼프행정부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행정부는 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