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21일 인천-징탕(JINGTANG)-황하(HUANGHUA)를 연결하는 신규 컨테이너 항로 서비스(HIS, Huanghua Incheon Service)가 개설됐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한국의 인천항과 중국 허베이 지역의 두 항만을 연결하는 최초의 항로로 중국의 허더항운(Hede(Hongkong) International Shipping Limited)에서 600TEU급 선박 ‘M/V SHAO YUN(샤오윈)’호를 투입하여 주 1.5항차(5일 1항차)로 운영한다. 공사는 항로 개설을 통해 베이징, 톈진을 비롯한 허베이성 지역과 수도권간 물류가 활성화될 것이며, 특히 황하항에서 TCR(중국횡단철도)을 통해 중앙아시아까지 연결이 가능해 중고자동차 수출에도 기여하는 등 연간 5만TEU의 물동량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향후 신규항로 홍보와 함께 허베이성 지역에 수출입 화물 운송을 희망하는 주요 화주를 대상으로 물동량 유치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IPA 김상기 운영부사장은 “이번 신규항로 개설로 허베이 지역 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대중국 수출입 화주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화주 대상 발로 뛰는 마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이 지난 14일 영국 런던에서 '제20차 KR 유럽위원회(KREC)'를 개최했다. KR은 2004년 유럽위원회를 설립한 이후 매년 회의를 개최하여 국제 해사업계가 직면한 주요 현안과 KR의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하며, 유럽 현지의 해사업계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왔다. 현재 KR 유럽위원회에는 국제정유사해운포럼(OCIMF), 국제탱커선주협회(INTERTANKO), 국제해운회의소(ICS),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 국제건화물선주협회(INTERCARGO), 국제해양보험사(AXA XL) 등의 주요 국제 해사단체와 함께, 나빅8(Navig8 Group), 버나드슐테(Bernard Schulte), 송가쉽매니지먼트(Songa Ship Management), 유니티쉽매니지먼트(Unity Ship Management) 등 KR의 유럽지역 고객 선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 중기조치, EU ETS, FuelEU Maritime 등 온실가스 관련 주요 규제에 대한 업계의 대응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KR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적 노력과 연구개발 성과를 소개했으며, 최근 Ro-Ro선(로로선
P&I 보험료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런던에 본사를 둔 해상보험중개업체 Aon에 따르면 12개 회원사로 구성된 국제 P&I클럽에 지난 보험연도에 보험금 청구가 급증, 6년 연속 보험료가 인상됐다. 볼티모어교량 붕괴 사고를 포함한 주요 손실로 인해 P&I클럽들은 이미 올 2월 최대 7.5%까지 보험료를 인상했다. Aon의 7월 P&I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개 P&I클럽 중 아직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일본클럽을 제외한 11개 클럽의 평균 합산비율은 전년의 96%에서 109%로 높아졌다. 100%를 초과한 것은 인수 손실아 났다는 것으로, 보험료가 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주들은 2024~2025년 보험연도가 보험금 청구 측면에서 예외적인 한해가 되기를 희망했지만 상황은 비관적이다. 올해 초 이미 804TEU급 컨테이너선 '솔롱(Solong)호'(2005년 건조)가 4만 9,700dwt급 '스테나 이매큐레이트(Stena Immaculate)호'(2017년 건조)와 충돌해 화재사고라는 값비싼 해상사고를 냈다. Aon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이상 기상 현상, 인플레이션 등이 모두 지난해 보험금 청구에 영향
유조선 경기 전망에 적색등이 켜졌다. 미국의 해사 데이터제공업체 베슨 노티컬(Veson Nautical)은 지난해 신조선 계약이 급증했다면서 유조선 선주들에게 신조선 발주 증가에 따른 영향에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베슨 노티컬은 "올해 선박 해체가 저조하고 신조선 인도량이 늘어나면서 선박 척수 증가 속도가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슨은 그러면서 "EU의 배출량 거래제도와 IMO의 탈탄소화 목표와 같은 규제 압력이 이러한 추세를 상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홍해에서의 긴장과 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지조치로 인해 유조선 운임이 변동되고 톤마일 수요가 증가하는 등의 변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베슨은 이같은 변수들을 감안하더라도 신조선 인도, 선박 연비 향상, 전 세계적인 석유수요 감소로 인한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베슨의 애널리스트들은 "전기화, 엔진 효율성 제고 등으로 석유수요 증가가 구조적인 역풍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유조선에 장기적으로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슨은 LPG운반선도 운임이 올해 내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슨은 LPG의 경우 미국 생산량이 최대 변수로, 작년에 5.9% 증
러시아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상선 폭발사고를 막기 위해 4000만 달러를 투입한다. 러시아 항만운영공기업 FSUE 로스모르포트(Rosmorport)는 발트해 주요 항만의 수중 검사를 위한 31억 6000만 루블(3,950만 달러)의 입찰사업안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이달 초 우스트루가 LNG허브에 정박했던 그리스 선사 스텔스가스(StealthGas)의 암모니아운반선 '에코 위저드(Eco Wizard0호'가 폭발한 것을 비롯해 잇따라 러시아 항만에 기항했던 상선들이 폭발사고를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에코 위저드호 사고의 경우 선체에 큰 구멍이 발견됐고, 금속이 안쪽으로 휘어져 외부 공격에 의해 파손된 것으로 추정됐다. 해저 검사 항만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우스트루가, 프리모르스크, 비소츠크, 비보르크, 칼리닌그라드 항 등이다. 작업에는 소나, 수중음향시스템, 원격조종 수중잠수정(ROV) 등이 동원돼 프로펠러, 방향타, 추진기, 선박 선수부, 구상 선수 등을 정밀 조사하게 된다. 척당 검사 비용은 선박 크기에 따라 57만 8000루블에서 280만 루블 사이로 추정된다. 입찰은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며, 계약마감일은 8월 4일이다. 러시아당국은 최근 몇 달 사이
부산의 팬스타가 자사 '팬스타 미라클호'를 연일 럭셔리 크루즈페리라고 홍보하고 나선 데 대해 카페리업계는 '황당하다'는 반응. 팬스타 미라클호의 경우 컨테이너화물 250TEU와 여객을 함께 싣는 카페리인데 이게 무슨 럭셔리 크루즈냐는 것. 한중카페리업계의 한 관계자는 "팬스타 미라클호는 인천항에서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와 선박 규모도 비슷하고 화물 적재량도 비슷한 게 영락없는 카페리"라며 "이걸 럭셔리 크루즈 운운하는 선사의 양심이 의심스럽다"고 일침. 팬스타 미라클호의 규모 자체가 크루즈에 크게 미달해 한마디로 말이 안된다는 것. 팬스타 미라클호의 경우 팬스타가 5300만 달러(750억 원)의 금융보증을 한국해양진흥공사로부터 받아 건조한 데 비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크루즈는 급이 아예 다르다. 지난 5월 MSC크루즈가 프랑스 아틀랑티크조선소에 발주한 크루즈선의 경우 2척에 39억 달러(약 5조 4000억 원)로 차이가 엄청나다. 여기다 팬스타 미라클호의 경우 부산의 중소조선소인 대선조선에서 했는데, 국내 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을 포함해 크루즈선 건조능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 정설. 다른 한편으론 "시설에 비해 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이용객들의 불만도 잇따르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8일 기본급 13만 3000원(호봉승급분 3만 5000원 포함) 인상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18일 울산 본사에서 14차 교섭을 갖고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5월 20일 상견례 이후 59일 만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 외에도 격려금 520만 원, 특별금(약정임금 100%) 지급, 기준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이 담겼다. 이번 잠정합의안에 담긴 기본급 인상 폭은 2024년 타결안과 비교해 3000원 더 많다. 사측은 격려금, 특별금, 성과급 등 변동급여 지급 규모를 조합원당 평균 2700여만 원으로 추산했다. 기본급 인상 규모, 변동급여 지급 규모 모두 역대 최대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잠정합의안 마련은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 등으로 조선 호황기를 놓칠 수 있다는 데 노사가 인식을 함께 한 결과로 풀이된다. 노사는 교섭 상견례 이후 대립을 이어갔다. 노사는 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걸맞은 보상 규모를 두고 직원 격려와 사기진작을 위해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하지만 사측은 격려금, 성과급 등 변동 급여를 늘리는 방식을 제시했으며 노조는 지속가능한 임금 상승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 선사 MOL의 후네시루박물관이 19일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선박을 직접 보고, 만지고, 놀 수 있는 체험형 전시가 진행된다. 세계 최초의 310도 LED스크린 항해시뮬레이터, 다양한 대형 선박을 보여주는 폭 30m의 몰입형 극장, 관람객이 그린 선박이 생생하게 구현되는 인터랙티브 아트월 등이 있다. 후네시루박물관은 MOL의 선플라워 페리터미널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MOL은 "체험형 박물관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해운, 일상 생활에서의 선박의 역할, 해운에 관련된 작업, 해운업의 미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이보다 하루 앞선 18일 홍콩에선 홍콩해양박물관인 조키클럽 앵커플라자가 준공됐다. 홍콩조키클럽 자선재단의 기금으로 조성된 이 플라자는 역대 최대 화물선인 65만 7,019톤급 '시와이즈 자이언트(Seawise Giant)호'의 36톤, 7m 높이의 닻을 중심으로 건설됐다. 몰입형 아트 테크 디스플레이와 인터랙티브 스크린을 갖춘 워크스루 파빌리온은 홍콩의 풍부한 해양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학습 공간을 제공한다. 시와이즈 자이언트호는 한때 홍콩 해운사 소유로 35년간 운항되다 지난 2010년 인도
중국 상하이시가 조선산업 중심인 창싱다오(長興島, Changxing Island)를 세계 최대 조선기지로 탈바꿈시키는 대형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상하이는 창싱다오에서 LNG운반선, 대형 크루즈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 개발에 집중하고, 산업 생태계와 핵심기술 자립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상하이는 17일 ‘2025~2027년 창싱다오 현대 조선기지 건설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첨단 조선·해양장비산업 육성을 위한 5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5대 과제는 ▲세계적 수준의 고급 장비 개발 ▲핵심 기술 국산화 ▲공급망 체계 강화 ▲디지털·친환경 조선소 구축 ▲기술 혁신 기반 확대 등이다. 상하이는 창싱다오 내 조선·해양산업 생산규모를 오는 2027년까지 1,200억 위안(약 23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LNG운반선, 이중연료 추진식 컨테이너선 등 첨단 선박 비중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가급 핵심 연구소 2곳 이상, 시범 생산 플랫폼 1곳 이상을 설립하고, 100개 이상의 부품·장비 전문기업을 유치 또는 육성키로 했다. 특히 LNG선 분야에선 연간 18척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초저온 화물창과 운송·제어시스템 등 주요 장비의
미국의 역내 컨테이너선사 맷슨(Matson)이 최근 리튬이온배터리를 유해물질로 분류하면서 "배터리 구동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운송을 즉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해운업계는 물론 자동차업계도 깜짝 놀라는 분위기다. 맷슨의 서비스는 미국 본토는 물론 하와이, 괌, 알래스카 등지에서 이뤄져 소비자와 자동차딜러 모두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맷슨은 고객들에게 보낸 레터를 통해 "대형 리튬이온배터리로 구동되는 차량 운송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는 중고 또는 신차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운송을 중단하며, 동시에 신규 예약 접수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와이전기차협회(Hawaii Electric Vehicle Association)에 따르면 현재 하와이에는 3만 7000대 이상의 전기차가 등록돼 있다. 괌의 전기차는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자동차딜러들은 "맷슨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전기차가 괌에서 운전하기에 아주 적합하다"고 말했다. 맷슨은 리튬배터리 운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온 선사로 꼽힌다. 사내에 전기차 안전운송 실무그룹(Electric Veh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