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제재를 피해 운항해온 이른바 '그림자 함대(Shadow Fleet)'가 최근 이란 전쟁 장기화에 힘입어 활개를 치고 있다. 일부는 주류 원유 운송흐름에 복귀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소 4척의 그림자 함대 소속 선박들이 그동안 사용해온 AIS 스푸핑과 항적 조작을 중단하고 정상적인 항로와 화물 운송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그림자 함대가 제재 회피 운항에서 벗어나려는 첫 신호로 해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원유 저장 및 수출용 유조선 수요가 커지자 일부 화주와 선박중개인들이 그림자 함대에 대한 실사 기준을 일시적으로 완화해 ‘과거 리스크’를 눈감아주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즈리스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그림자 함대에 속했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스케이지(Scage)호’의 경우 최근 몇 달간 바하마에 연료유와 중질 원유를 두 차례나 정상적으로 인도했다. 스케이지호는 그림자 함대 선박이 합법적이고 투명한 주류 무역루트로 복귀한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림자 함대의 대규모 주류 무대 복귀는 어렵다고 전망한다. 보험·금융기관의 리스크 회피에다 노후화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세계 최강의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진입하거나 출항하려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 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은 이와 관련, 12일 미 동부시간으로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전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장시간 종전(終戰)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한 가운데, 트럼프는 첫 공개 메시지에서 “미국은 결코 이란의 공갈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이 해협에 설치한 기뢰를 파괴하고, 평화로운 선박을 향해 발포하는 이란인 누구든 지옥으로 보낼 것”이라는 강경한 발언을 내놓았다. 이란이 ‘핵 포기’ 확약을 거부한 가운데 “이란은 결코 핵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했고, 불법 통항료를 지불한 선박을 공해에서라도 찾아내 차단할 것을 지시했다. 전날 워싱턴 DC에서 플로리다주(州)로 이동한 트럼프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됐고 대부분 사안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유일한 쟁점인 핵 문제는 합의에 이
캐나다 정부가 대규모 잠수함 도입 사업과 관련해 입찰에 참여한 한국과 독일 업체에 제안서 수정 기회를 부여했다. 산업 파급효과를 핵심 평가 요소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최근 한화오션과 독일 TKMS에 대해 기존 제출된 입찰 제안서를 수정·보완할 수 있는 추가 기간을 부여했다. 양사는 당초 3월 초 마감에 맞춰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약 20일가량의 재작성 기간이 새롭게 주어진 것이다. 이번 조치는 2월 17일 발표된 캐나다 ‘국방 산업 전략’이 입찰 마감 직전에 공개된 데 따른 후속 대응이다. 캐나다 국방투자청(DIA)은 “제안 기간 후반에 전략이 발표된 만큼, 이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제한된 수정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특히 ▲주권 확보 ▲국내 산업 육성 ▲비용 대비 가치(Value for Money) 등 새로운 정책 우선순위를 입찰안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재입찰은 단순한 형식 보완을 넘어, ‘산업 협력’ 조건을 대폭 강화하는 조치가 될 전망이다. 캐나다는 방산 계약 시 공급업체가 자국 내 투자 및 생산을 확대하는 ‘산업적인 혜택’을 핵심 평가 요소로 삼고 있다. 새 국방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14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결렬되면서 해협 내부에 머무는 우리 선박 26척의 귀환도 더 늦어지게 됐다. 종전 협상이 12일 결렬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내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 기간 동안 이란 정부는 선박 통항을 용인해주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10일 현재 실제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4척에 그쳤다. 더구나 이들 선박 중 최소 9척은 이란 국적이거나 이란과 연계된 선박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 통과를 기다리는 선박만 2000척에 달한다. 이란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을 하루 최대 15척으로 제한하고 있다. 전쟁 이전 하루 140척 안팎 통항했던 것을 감안하면 1/10 수준이다. 이란은 또 선박 규모에 따라 통항료를 차등 부과하고 있다. 약 200만배럴의 원유를 운반할 수 있는 VLCC의 경우 통항료가 약 200만달러(29억 602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협 안에 대기 중인 우리 선박은 26척이며, 선종별로 원유운반선 9척, 석유제품운반선 8척, 벌크선 5척, LNG·LPG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1척, 자
싱가포르해양항만청(MPA, Maritime and Port Authority of Singapore)은 10일 밤 PSA 파시르판장(Pasir Panjang) 컨테이너터미널에 정박 중이던 에버그린(Evergreen Marine) 컨테이너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선박은 9,466TEU급 'Ever Lenient호'(2014년 건조)다. 싱가포르 소방대가 밤새 진압 작업을 이어간 끝에 11일 새벽 화재는 완전히 진압됐다. 피해 규모와 사상자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MPA는 성명을 통해 “화재는 현재 완전히 진압됐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항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화재는 선박 전기계통과 적재된 화물 등 다양한 요인이 얽혀 있어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밤새 진화 작업이 진행된 것을 감안할 때, 화물과 선체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중앙사령부(CENTCOM)는 11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를 제거하기 위한 ‘조건 설정'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설치한 것으로 알려진 해상 기뢰로 인해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다. CENTCOM은 공식 성명에서 "'USS Frank Peterson함'과 'USS Michael Murphy함' 두 척이 1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항로 개설 절차를 시작했으며 곧 이 안전한 경로를 선사들과 공유할 것”이라는 CENTCOM 사령관 브래드 쿠퍼(Brad Cooper)의 발언을 전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같은 날 SNS를 통해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정리작업을 시작했다”며 “이란의 기뢰투하선 28척은 모두 바다 밑에 수장됐다”고 주장했다. 한 해상안보 전문가는 “미군이 ‘조건 설정’ 단계에 들어갔다는 것은 기뢰 제거와 안전항로 확보를 위한 사전 정찰 및 경로 설정이 시작됐다는 의미”라며 “해협 재개방의 첫번째 단계”라고 말했다.
HJ중공업의 모회사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군산조선소를 중심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건조와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그리고 해상풍력플랜트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새로운 생산체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생산능력 확대 뿐 아니라 수익구조 다변화를 겨냥한 전략으로, 국내 조선업계가 기존의 '빅3' 체제에서 '빅4'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 HJ중공업은 30만톤급 VLCC를 건조할 때 필리핀 수빅 조선소를 활용했지만, 매각 이후 VLCC 건조가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군산조선소를 확보하게 되면서 다시 VLCC 건조로 시스템을 전환하고 있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군산조선소를 활용해 완성선 건조까지 확대하고, 2028년 첫 VLCC 인도를 목표로 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현재 HD현대중공업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를 진행 중이며, 연내 생산설비 가동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 블록 제작을 넘어 완성선 건조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군산조선소에는 길이 700m의 국내 최대 도크가 있다"며 "이 정도 크기면 VLCC 2척 동시 건조가 가능
HMM에 '중동 전쟁은 수혜이고 정책 리스크는 악재'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HMM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5% 감소한 268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 기간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중국컨테이너운임지수(CCFI)가 각각 5% 상승했고, HMM의 컨테이너 달러 운임 역시 5% 반등한 것으로 추산된다. 1분기는 원래 중국 춘절 연휴가 있는 계절적 비수기다. 따라서 물동량이 감소해 이익 개선은 제한될 전망이다. 지난 4분기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했던 벌크사업 이익도 마찬가지로 계절성 때문에 역신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최근 컨테이너 운임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비수기가 끝난 2분기 영업이익은 오랜만에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모두 증가 전환할 전망이다. CCFI는 이란 전쟁 이후 13% 상승했다. 4월에도 유류할증료 등 운임 인상이 예정돼 있다. 흐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항만적체와 선박 재배치 등 공급병목 요인이 강화되는 한편 안전재고 비축 필요성도 높아졌다. 당분가 공급자 우위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고유가 부담이 실물경기까지
뉴욕 해운거래소(NYSHEX, New York Shipping Exchange)가 10일 처음으로 컨테이너 파생상품 거래를 성공적으로 중개했다. 이번 거래는 미국 금융서비스 기업 ICE(Intercontinental Exchange)가 출시한 새로운 컨테이너화물선물지수 NYFI(New York Freight Index) 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중개는 클락슨(Clarksons)이 맡았다. 클락슨의 컨테이너 운송계약 중개인인 피터 스탤리언(Peter Stallion)은 “컨테이너 화물 선물의 출범은 시장의 중요한 진전이며, 화물 위험관리의 자연스러운 진화”라고 말했다. 그는 “첫날부터 고객과 청산기관의 강한 참여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체결된 계약은 아시아–북유럽 항로의 컨테이너 운임을 대상으로 했으며, NYSHEX가 발표한 NYFI 현물지수 2,650달러/FEU 대비 2,226달러/FEU 수준에서 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5월 운임 변동성에 대비해 리스크를 헤지하려는 목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를 기반으로 한 컨테이너운임선물이 2023년 출시 이후 꾸준히 거래돼 왔다. 반면 미국과 유럽 시장
러시아가 외국 컨테이너선사의 자국 항만 기항을 제한하는 법령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외국정보국 SZRU는 러시아 의회가 CMA CGM, 머스크, OOCL, X-Press Feeders 등의 컨테이너선 입항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초안을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대해 정기선업계 전문가들은 "실질적 영향보다는 정치적 상징에 가까운 조치"로 평가했다. 제네타의 해운부문 수석애널리스트 데스틴 오주이구르(Destin Ozugur)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선사가 러시아 서비스를 중단했고, 현재 MSC만이 2개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유럽–남미–상트페테르부르크를 잇는 MSC 스트링이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이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와 연결된 컨테이너 서비스는 Fesco, M-Line, SFT 등 이른바 ‘우호적’인 지역 선사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 극동 항로의 경우 수요 자체가 의문시된다. 정기선시장 조사기관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노선의 총 선복량은 72척, 8만 173TEU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평균 선박 규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