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조선 경기 전망에 적색등이 켜졌다.
미국의 해사 데이터제공업체 베슨 노티컬(Veson Nautical)은 지난해 신조선 계약이 급증했다면서 유조선 선주들에게 신조선 발주 증가에 따른 영향에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베슨 노티컬은 "올해 선박 해체가 저조하고 신조선 인도량이 늘어나면서 선박 척수 증가 속도가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슨은 그러면서 "EU의 배출량 거래제도와 IMO의 탈탄소화 목표와 같은 규제 압력이 이러한 추세를 상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홍해에서의 긴장과 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지조치로 인해 유조선 운임이 변동되고 톤마일 수요가 증가하는 등의 변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베슨은 이같은 변수들을 감안하더라도 신조선 인도, 선박 연비 향상, 전 세계적인 석유수요 감소로 인한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베슨의 애널리스트들은 "전기화, 엔진 효율성 제고 등으로 석유수요 증가가 구조적인 역풍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유조선에 장기적으로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슨은 LPG운반선도 운임이 올해 내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슨은 LPG의 경우 미국 생산량이 최대 변수로, 작년에 5.9% 증가했고, 올해에는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터미널 용량 한계로 인해 올해 수출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24년 VLGC 운임은 하루평균 4만 3,300달러였다.
베슨은 이 수치가 올해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에 터미널 확장으로 운임이 잠시 반등한 후, 2027년과 2028년에 선대 증가로 인해 다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