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상선 폭발사고를 막기 위해 4000만 달러를 투입한다.
러시아 항만운영공기업 FSUE 로스모르포트(Rosmorport)는 발트해 주요 항만의 수중 검사를 위한 31억 6000만 루블(3,950만 달러)의 입찰사업안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이달 초 우스트루가 LNG허브에 정박했던 그리스 선사 스텔스가스(StealthGas)의 암모니아운반선 '에코 위저드(Eco Wizard0호'가 폭발한 것을 비롯해 잇따라 러시아 항만에 기항했던 상선들이 폭발사고를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에코 위저드호 사고의 경우 선체에 큰 구멍이 발견됐고, 금속이 안쪽으로 휘어져 외부 공격에 의해 파손된 것으로 추정됐다.
해저 검사 항만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우스트루가, 프리모르스크, 비소츠크, 비보르크, 칼리닌그라드 항 등이다.
작업에는 소나, 수중음향시스템, 원격조종 수중잠수정(ROV) 등이 동원돼 프로펠러, 방향타, 추진기, 선박 선수부, 구상 선수 등을 정밀 조사하게 된다.
척당 검사 비용은 선박 크기에 따라 57만 8000루블에서 280만 루블 사이로 추정된다. 입찰은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며, 계약마감일은 8월 4일이다.
러시아당국은 최근 몇 달 사이 최소한 7척의 선박이 러시아 화물을 운송하다, 선체에 부착된 수중기뢰 등으로 인해 폭발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산하면서 이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공작원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