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양밍(Yang Ming Marine)의 메탄올 이중연료(Methanol dual-fuel) 컨테이너선 6척이 일본 조선소에 발주됐다. 머스크의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들을 건조해온 K-조선으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 계약은 일본의 니혼조선소(Nihon Shipyard), 이마바리조선소(Imabari Shipbuilding), 그리고 쇼에이키센카이샤(Shoei Kisen Kaisha)와 체결됐다. 규모는 8,000TEU급 선박 6척이다. 양밍은 지난달 28일 이마바리 인터내셔널호텔에서 계약 서명식을 갖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신조선은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양밍의 20년 이상 운항 중인 5,500TEU급 노후 컨테이너선을 대체할 계획이다. 이번 발주는 양밍이 처음으로 메탄올 레디 설계를 적용한 선박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양밍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단순한 신조 발주가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선대 최적화의 본격적인 출발점”이라며 “2030년까지 전체 선박의 에너지 효율을 30% 이상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이 잠수함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잠수함 분야 축적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과 4,689억 원 규모의 장보고-Ⅱ(214급) 잠수함 3척에 대한 성능개량 체계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목)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성능개량 사업은 10년 이상 노후된 장보고-Ⅱ 잠수함 9척 가운데 3척이다. 전투체계, 예인선배열 소나, 기뢰회피 소나, 부이형 안테나 등* 핵심 장비를 최신형으로 교체한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장보고-Ⅰ(209급) 잠수함 성능개량을 수행한 LIG넥스원과 협력해 2033년까지 성능개량을 완료할 계획이다. 214급(배수량 1,800톤급) 잠수함은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실전배치된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 잠수함이다. HD현대중공업은 독일 외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공기불요장치(AIP)*가 적용된 214급 잠수함의 선도함인 ‘손원일함’을 포함해 총 9척 가운데 6척을 건조했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특수선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해 향후 함정 사업 분야 경쟁력을 크게 제고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주원호 사장은 “이번 잠수함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해사산업의 안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인재 확보를 위해 2025년도 제2차 및 제3차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해 총 7개 분야 10명 규모로 진행된다. 제2차 공개채용은 총 6개 분야에서 9명을 모집한다. 각 분야별 세부 모집 규모는 ▲온실가스 / 2명 (신입·정규직), ▲유체·구조 / 2명 (경력·정규직), ▲원자력 / 1명 (경력·정규직), ▲풍력 하중해석 / 1명 (경력·정규직), ▲ 풍력 사이트평가 / 1명 (경력·정규직), ▲친환경 / 2명 (경력·프로젝트 계약직)이다. 채용 분야별 중복지원은 불가하다. 제3차 공개채용은 함정사업(해군업무) 분야에서 전문위원 1명(경력·계약직)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채용은 국민권익위원회의 ‘기타공직유관단체 공정채용 운영 기준’을 준용한 전면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지원자는 연령·가족사항·사진·출신(거주) 지역 등을 직간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인적사항을 지원서에 기재해서는 안된다. 또한, 평가위원의 과반 이상을 외부위원으로 구성하여 채용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입사지원서 접수는 제2차 및 제3차 공
한·미 간 대규모 산업·통상 협력이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MASGA)’을 중심축으로 가동된다. 29일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한미 정상회담에서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세부 협상이 타결되면서, 양국은 ‘조선·해양산업 동맹’ 구축에 사실상 합의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번 투자 중 1,500억달러가 조선·해양 프로젝트 협력으로 배정됐다”며 “MASGA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 주도로 추진되며, 한국 기업의 투자와 금융보증을 포함하는 구조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니라 ‘조선 인프라 복원+첨단선박 기술이전+합작건조체계 구축’의 삼중축 구조다. 특히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는 MASGA 핵심 사업자로서 美 해군·상선 프로젝트 동시 참여가 가능해진다. 한화오션은 잠수함·특수선 및 일반상선 기술을 중심으로, HD현대는 대형ㆍ중소형 상선 및 수리조선, 삼성중공업은 FLNG·LNG 및 일반상선 기술을 중심으로 미 해군 ‘골든함대(Golden Fleet)’ 건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휴스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SSN) 건조를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이 미국의 지원 아래 구형 디젤 잠수함을 대체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도록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언은 전날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핵연료 공급 승인을 요청한 직후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바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잠수함을 건조하게 된다”며 “이로써 미국 조선업이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조치는 29일 체결된 한미 조선협력 패키지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실질적 실행 단계로 해석된다. 미국 내 한화 필리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는 MASGA 프로그램의 핵심 거점으로 지정돼 있으며, 이번 핵잠 건조 승인은 한화오션이 주도하는 한미 합작 군수선 프로젝트의 상징적 출발로 평가된다. 업계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양국이 원자력 추진체계 공동개발, 군수선형 설계 기술 협력, 해양 MRO(정비·수리·운용) 체계 구축으로 협력 영역을 확대할 것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28일 부산 본사에서 해군 잠수함사령부와 잠수함 운용체계 안전·효율성 향상에 대한 민·군 기술교류 및 상호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현석(대령) 잠수함사 참모장, 김상수 KR 함정사업단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해양안보의 핵심전력인 잠수함의 안전성과 운용 신뢰성 제고, 국가 해양기술 역량 강화, 자주적 방위산업 기반 공고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바탕으로 △잠수함 및 군수지원시설 운용 시 안전 관리 및 사고 예방을 위한 기술·경험적 조치 협력 △잠수함 감항 인증 기준 및 절차 마련을 위한 협업 △잠수함 및 군수지원시설 관련 기술적 자문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해군 잠수함사 김현석 참모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양 기관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더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잠수함 운용체계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민·군이 함께 축적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안전하고 신뢰받는 잠수함 운용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R 김상수 함정사업단장은 “KR은 잠수함을 비롯한 함정·상선분야에서 축적된 높은 검사 기술력과 국제적 신인도를
일본 조선소만 고집해온 그리스 JHI Steamship이 이번에는 국내의 케이조선에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신규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JHI Steamship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발주처를 변경한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JHI Steamship은 최근 케이조선과 11만 5,000dwt급 탱커 '2+1'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척당 선가는 약 7,500만 달러로, 총 계약 규모는 옵션 포함시 약 2억 2,5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들 선박은 기존 연료 추진방식으로 건조돼 2027년 말부터 2028년 초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JHI Steamship은 현재 LR2 탱커 1척과 벌커 5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조선소에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JMU),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1척(Oshima Shipbuilding), 아프라막스급 탱커 1척(Sumitomo Heavy Industries)을 건조 중이다. JHI Steamship은 그간 “최고급 일본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을 통한 성장 전략”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스미토모중공업(Sumitomo Heavy Industries)이 내년 1분기를 끝으로 상선 건조
영국 롤스로이스(Rolls-Royce)가 세계 최초의 순수 메탄올(Pure Methanol) 고속 선박엔진 시험에 성공했다. 이번 시험은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BMWK)가 지원하는 ‘meOHmare’ 공동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시험은 프리드리히스하펜(Friedrichshafen) 엔진 시험대에서 이뤄졌다. 롤스로이스는 연료분사시스템전문업체 Woodward L’Orange, 기술 연구기관 WTZ Rosslau와 협력해 2025년 말까지 ‘그린 메탄올 기반 CO₂ 중립형 선박 엔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탄올은 디젤과 달리 자발 점화가 어려운 액체 알코올 연료로, 완전히 새로운 연소 및 분사 기술이 요구된다. 롤스로이스 파워시스템즈AG의 CEO 예르그 슈트라트만(Jörg Stratmann)은 “현재까지 이 성능 등급에서 순수 메탄올로만 작동하는 고속 엔진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번 기술은 고객의 CO₂ 배출 저감과 지속가능한 추진시스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롤스로이스 해양사업부의 글로벌 수석부사장 데니스 쿠르툴루스(Denise Kurtulus)는 “이번 시험 성공은 ‘그린 메탄올이 미래 선박연료로 현실화될 수 있다’는
토탈(TotalEnergies)이 주도하는 245억 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LNG프로젝트가 4년 6개월만에 '불가항력' 상태에서 벗어나면서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이 프로젝트에 할당된 17척의 LNG운반선 건조 슬롯에 대해 발주 확정 시한을 2026년 초까지 연장했다. 이번 연장 조치는 프로젝트 재개에 따른 선박 발주일정 조정에 따른 것으로, 기존 HD현대중공업이 9척, 삼성중공업이 8척을 확보한 것에는 영향이 없다. 다만, 이 사업에 참여한 선사들 중 한곳이 이탈하면서 일부 변화가 생겼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일본 선사인 MOL과 K-Line은 HD현대중공업의 슬롯을 할당받았고, NYK와 그리스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은 삼섬중공업에서 8척의 슬롯을 나눠 배정받았다. 하지만 2021년 4월 이 프로젝트 진행이 중단된 후 그리스 억만장자 마리아 안젤리쿠시스(Maria Angelicoussis)가 이끄는 마란가스가 모잠비크 LNG프로젝트에서 철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마란가스가 맡은 4척은 일본의 3개 선사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처리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불가항력 해제 이후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재개되
HD현대가 각계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미래 조선업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APEC 2025 KOREA의 시작을 알렸다. HD현대는 27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 ‘퓨처 테크 포럼: 조선’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Shaping the Future of Shipbuilding’을 주제로 진행됐다. 퓨처 테크 포럼에는 정기선 회장을 비롯한 HD현대 임직원, 헌팅턴 잉걸스, 안두릴, 지멘스 등의 포럼 연사, 조선업계 관계자, 학계 관계자, 정부 및 군 관계자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기조연설을 맡아 혁신 기술을 통한 조선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을 당부했다. 정기선 회장은 “인공지능(AI)은 선박의 지속가능성 및 디지털 제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의 경계를 넘어서는 긴밀한 글로벌 혁신 동맹(Global Alliance of Innovation)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HD현대는 첨단 역량을 기반으로 미국의 해양 르네상스를 위한 든든한 파트너로 여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