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간 항만 수수료 갈등이 해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해운수익지표인 ClarkSea 지수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하루 3만 달러를 돌파했다. ClarkSea 지수는 유조선, 벌크선, 컨테이너선, 가스운반선의 수익을 종합한 가중평균지수로, 최근 일주일간 5% 상승해 3만 461달러를 기록했다.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이번 지수 상승은 특히 유조선 시장의 강세에 기인한다. VLCC 평균 수익은 하루 10% 증가해 9만 달러에 달했으며, MR은 하루 44% 급등해 2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운임도 상승세를 보이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13% 상승한 1,31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번 지수 급등은 미국과 중국이 상호 항만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발생한 단기적인 혼란과 선박 배치 조정에 따른 시장 비효율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미국 국적, 건조, 운영 선박에 대해 순톤당 400위안(약 56달러)의 특별 항만료를 부과했으며, 미국 역시 중국과 연계된 선박에 유사한 수수료를 메겼다. 클락슨은 전 세계 화물톤수의 2~7%가 이번 수수료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운업계의 글로벌 탄소세 도입을 위한 투표를 1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노후 선박을 보유한 선주들이 수혜를 입고 신조 선박 투자에는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클락슨증권(Clarksons Securities)은 이와 관련, “노후 선박 선주들이 승리한 셈”이라며 “신조 선박에 대한 좋은 투자기회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평가했다. 클락슨의 애널리스트 프로데 모르케달(Frode Morkedal), 이븐 콜스가르드(Even Kolsgaard), 시몬 그림스타드(Simon Grimstad)는 또 “미국의 강력한 압력으로 인해 IMO가 투표를 내년으로 미루면서, 글로벌 탄소세 채택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기로 인해 친환경 선박에 대한 투자 유인이 약화되며, 이미 탄소배출 저감기술에 자금을 투입한 해운사들은 전략적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됐다. 반면 기존 노후 선박을 운영 중인 선주들은 규제 부담이 줄어들면서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연기 결정이 단기적으로 해운 연료 투자 지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암모니아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고 미국이 밀고 있는 LNG에
한국해운협회와 한국무역협회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속 국적선 이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공동으로 10월 20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선·화주 상생주간’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우리 수출입 화물, 우리 선박으로 든든하게!” 슬로건 아래 온라인·오프라인 광고를 통해 국내 화주들의 국적선 이용을 독려하며, 대학생 대상 영상 공모전을 병행한다. 캠페인 기간 동안 양 협회가 공동으로 홈페이지 배너 게시, SNS(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및 회원사 이메일 발송 등 온라인 홍보를 진행하며, 오프라인으로는 경제지 지면광고 및 무역센터 내 전광판을 통해 2주간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노출한다. 또한 양 협회는 ‘K-Trade & K-Shipping 영상 공모전’을 10월 20일부터 11월 17일까지 접수는 온라인을 통해 받을 예정이며, “우리 수출은 우리 선박으로”를 주제로 한 국적선 이용 독려 숏폼 영상을 제출 받을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전국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팀으로, 주제는 무역 강국 도약을 위한 수출입 물류 경쟁력 제고 방안, 국적선사 적취율 제고를 통한 해운 경쟁력 제고 방안이다. 이번 캠페인은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적선 적취율 제고와
중국 정부가 미국과 연계된 VLCC에 대해 고율의 항만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해운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선박 중개업체 깁슨(Gibson)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예고없이 미국 연계 선박에 항만료를 부과했으며, VLCC가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조치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섹션 301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국적 선박,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 또는 미국 기업이 2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선박에 적용된다. 단,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과 수리 목적의 입항 선박은 면제된다. 이같은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미국 연계 VLCC의 경우 항만료는 척당 약 600만 달러에 달하며, MR급 선박도 약 75만 달러가 부과된다. 깁슨은 “미국 국적 선박은 척수는 적지만, 석유 메이저와 정유업체들이 대규모 정기 용선단을 운영하고 있어 실질적 영향은 크다”고 분석했다. 여기다 미국과의 연계 여부를 판단하는 25% 지분 기준은 상장사들의 복잡한 소유 구조로 인해 해석이 모호하며, 그리스·스칸디나비아계 대형 선주들이 대거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어 규정적용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VLCC 무역의 약 38%를 차지하는 최대 수요처다
말레이시아 인근 해역에서 러시아산 LNG를 선박 간 환적(STS) 방식으로 운송하기 위한 ‘그림자 함대(Dark Fleet)’ 선박들이 집결하고 있다. 이는 서방의 제재를 피해 러시아 에너지를 운송하려는 움직임이 아시아 해역에서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 따르면 20일 말레이시아 반도 동쪽 약 90km 해역에서 러시아 통제 하에 있는 LNG운반선 ‘펄(Perle)’호와 TMS Cardiff Gas 소속의 ‘CCH Gas’호가 함께 나란히 정박해 환적 준비를 하고 있다. 두 선박은 각각 17만 200cbm 및 14만 5000cbm급 증기터빈 LNG운반선으로, 러시아의 제재대상 LNG 프로젝트에서 선적된 화물을 비공식 경로로 운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펄’호는 과거 ‘펄(Pearl)’이라는 이름으로 운항됐으며, 인도 연안에서 STS 작업을 수행한 이력이 있다. 이번 환적 작업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공식 항만을 이용하지 않고 공해상에서 이뤄지고 있다. TMS Cardiff Gas는 그리스의 해운재벌 조지 에코노무(George Economou)가 소유한 회사로, 이번 환적 작업을 통해 ‘비공식 구매자’에게 LNG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현대글로비스는 지역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서울 상원초등학교 재학생 및 가족들과 생태숲 체험활동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8일 현대글로비스 임직원 가족은 소셜벤처 트리플래닛(Tree Planet)이 경기도 이천에서 운영하는 스마트팜 에어돔(온실)에서 상원초교 재학생 가족들과 생태숲 조성 체험활동 시간을 보냈다. 서울 상원초교는 지난해 현대글로비스가 조성한 ‘현대글로비스 생태숲 1호’의 주인공이다. 학생들이 직접 설계공모전에 참여해 디자인한 약 50㎡(15평) 규모 유휴부지 생태숲에 미선나무, 제주산버들, 부채붓꽃 등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심고 가꿔 나가고 있다. 가을을 맞아 한데 모인 현대글로비스 임직원과 상원초교 재학생 가족들은 파초일엽 분갈이, 씨드볼(Seed Ball∙흙과 씨앗을 섞어 공 형태로 만든 것) 만들기 체험을 하며 한반도 자생식물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근 야외 생태숲에선 함께 정원을 가꾸고 초등생 눈높이에 맞춘 생물다양성 교육도 진행해 환경보호 의식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학생들과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함께 가꾸며 자연보호에 대해 다시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예멘 인근 아덴만 해역에서 카메룬 국적의 LPG운반선 ‘팔콘(Falcon)호'가 폭발, 인도 국적 선원 2명이 실종됐다. 나머지 승무원 24명은 구조돼 지부티로 이송 중이다. 영국 해상무역작전국(UKMTO)은 18일 아덴에서 동쪽으로 약 116해리 떨어진 해역에서 팔콘호가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해당 선박은 조난 경보를 발신했으며, 현재 표류 중이다. 당국은 선내 사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다. 예멘 후티 반군도 성명을 내고 자신들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EU 해군작전국(EUNAVFOR Operation Aspides)은 팔콘호가 여전히 불에 타고 있는 상황이며,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피격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 사건은 지난 9월 29일 아덴만에서 ‘미네르바그라흐트’호가 공격받은 이후 첫 번째 선박 피격 사례이며,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하마스 인질 석방 합의 이후 발생한 첫 번째 후티 반군 공격이 된다. 해상보안전문기관 EOS Risk Group의 마틴 켈리(Martin Kelly)는 “팔콘호는 이란과 연계된 불법 해상 무역을 추적하는 UANI(United Against Nuclear Iran)의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18일 인천항 최초로 동인도 3개 항만을 연결하는 FIE(Far East-Eastern India Express) 서비스가 개설되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과 연결된 동인도 3개 항만은 첸나이(Chennai), 비사카파트남(Visakhapatnam), 할디아(Haldia)항이다. 이번 서비스는 인천-톈진-칭다오-상하이-닝보-치완-첸나이-비사카파트남-할디아-양곤-호치민-인천을 연결하는 주 1항차 정기 컨테이너 항로로, 에스아이티씨(SITC - Shandong International Transportation Cooperation)가 2,433TEU급 선박 6척을 투입하여 운영한다. 인천항과 인도의 첸나이항을 16일 만에 연결하는 이번 서비스는 동인도에 분포한 주요 제조공장과 수도권의 원자재 및 완제품 수출입 물류의 주요 운송경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부산과 광양에서만 선적이 가능했던 인도향 수출품이 인천에서도 선적이 가능해져 수도권 화주들의 편의가 크게 제고될 전망이다. 공사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해운환경 변화와 중국 중심 공급망의 다변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넥스트 차이나(Next China)’ 지역을 중심으
중국과 미국 간 항만 수수료 대결이 엉뚱하게 부산항과 싱가포르항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부산항의 경우 미국 선박의 중국 기항시 물게될 항만 수수료를 피하기 위한 환적항으로 급부상했다. 머스크(Maersk)는 고객들에게 제미니 얼라이언스의 'TP7 서비스'가 향후 두 차례 항해에서 중국 닝보항을 생략하고 부산항에서 운항을 종료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TP7/WC5 노선은 LA-요코하마-부산-닝보를 순환하는 구조로, 평균 6,900TEU급 선박 6척이 투입되고 있다. 이 조치에 따라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6,800TEU급 ‘포토맥 익스프레스’호는 닝보 기항 없이 부산에서 미국 수출 화물을 하역하게 된다. 화물들은 부산항에서 환적돼 기존 네트워크를 통해 최종 목적지로 운송된다. 닝보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화물은 홍콩 국적의 8,850TEU급 ‘머스크 루즈’호에 적재돼 부산항으로 운송된다. 다음 항차인 ‘머스크 킨로스’호 역시 닝보 기항을 생략하고 부산에서 운항을 마친다. 화물은 환적을 통해 최종 목적지로 옮겨지게 된다. 미국계 크루즈 선사들도 중국을 스킵하고 있다. 오세아니아 크루즈의 ‘리비에라’호는 최근 상하이항 기항을 취소하고 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휴전 합의에 따라, 일부 컨테이너선사들이 홍해 항로 운항을 부분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CMA CGM과 싱가포르의 씨리드(Sealead)쉬핑이 대표적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서며, 아시아-홍해 및 지중해 노선 복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CMA CGM은 중국과 아시아, 홍해 지역을 연결하는 ‘REX2’ 서비스를 확대하며 홍해 항로 복귀를 본격화했다. 이 서비스는 주간 운항을 기반으로 하며, 운송시간 단축을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씨리드쉬핑 역시 아시아-지중해를 연결하는 ‘5CX’ 노선을 개편할 예정이며, 운항 주기와 효율성을 개선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선사들이 본격적으로 간선 서비스를 복원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CMA CGM과 씨리드쉬핑이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