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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노후 선박 선주들 '승리', 신조 투자엔 ‘찬물’

IMO, 탄소세 투표 1년 연기…"암모니아 대신 LNG 부상"

  • 등록 2025.10.20 19:12:08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운업계의 글로벌 탄소세 도입을 위한 투표를 1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노후 선박을 보유한 선주들이 수혜를 입고 신조 선박 투자에는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클락슨증권(Clarksons Securities)은 이와 관련, “노후 선박 선주들이 승리한 셈”이라며 “신조 선박에 대한 좋은 투자기회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평가했다.

 

클락슨의 애널리스트 프로데 모르케달(Frode Morkedal), 이븐 콜스가르드(Even Kolsgaard), 시몬 그림스타드(Simon Grimstad)는 또 “미국의 강력한 압력으로 인해 IMO가 투표를 내년으로 미루면서, 글로벌 탄소세 채택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기로 인해 친환경 선박에 대한 투자 유인이 약화되며, 이미 탄소배출 저감기술에 자금을 투입한 해운사들은 전략적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됐다.

 

반면 기존 노후 선박을 운영 중인 선주들은 규제 부담이 줄어들면서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연기 결정이 단기적으로 해운 연료 투자 지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암모니아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고 미국이 밀고 있는 LNG에 대한 수요가 더 확대될 수 있다”면서 “기존에 암모니아 연료 채택을 고려했던 선주들의 선택이 LNG로 바뀌면서 LNG DF 엔진에 대한 수요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IMO 규제가 미뤄졌다고 해도 친환경 전환의 방향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LNG DF 중심의 발주가 이어지고, 암모니아와 수소는 중장기 기술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