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이 지난 10일 부산 라발스호텔에서 국내 주요 LNG 선사, 조선소 및 기자재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 '제6회 K.LNG Owners Forum(K.LNG 오너스 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해운업계의 탈탄소 전환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LNG 연료 추진선은 환경 규제 대응과 경제성 측면에서 여전히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KR은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LNG 운반선 및 LNG 벙커링선과 관련한 주요 현안을 다루는 전문 포럼을 2023년부터 반기별로 정기 개최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현대 LNG해운,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포스에스엠, HMM오션서비스, 지마린서비스, 케이마린 등 주요 선사 관계자들을 비롯하여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 관계자, 그리고 HD엔진기계사업부와 HD현대마린솔루션 등 업계 전문가 총 50여 명이 참석해 최근 규제 동향과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포럼 주요 세션에서는 ▲친환경 연료 사용을 위한 최신 엔진 기술, ▲LNG 연료 추진선의 실제 운영 사례, ▲국내 기술로 개발된 LNG 화물창 건조 기술, ▲국제해사기구(IMO)의 Net-Zero Framework (넷제
아시아 역내시장 컨테이너 운임이 급락했다. 15일 드류리(Drewry)의 아시아역내 컨테이너 운임지수(IACI)에 따르면 평균 운임은 FEU당 704달러로, 이전 조사(6월 30일) 대비 13% 하락했다. 한때 1000달러 이상을 기록했던 작년 7월의 평균 운임에 비하면 31% 떨어진 것이다. 전 노선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간 강세를 보여온 상하이–자와할랄네루 노선은 25% 하락한 1771달러, 호치민–상하이는 32% 내린 39달러, 자카르타–상하이 노선은 35% 떨어진 74달러로 모두 하락폭이 컸다. 부산–상하이 노선은 6% 하락한 104달러를 나타냈다. 지난달 말 조사에서 유일하게 약세였던 자카르타–상하이 노선은 이번에도 떨어졌다. 이외에 상하이–탄중펠레파스는 2% 내린 1090달러, 요코하마–상하이는 1% 하락한 105달러, 상하이–요코하마는 15% 하락한 75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북미 항로 및 아시아-북유럽 항로가 약세를 보인 것이 아시아 역내시장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당분간 원양 기간항로에서 운임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역내 시장에서도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해상보험중개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국내 1위를 달리던 마쉬코리아(Marsh Korea)의 마린팀 4명이 한꺼번에 영국의 보험중개사 밀러(Miller)로 이직, 시장점유율에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밀러는 국내에서는 중위권에 포진한 중개업체이며, 올해 들어 싱가포르와 한국, 그리고 일본 사업 확대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중개사의 한 팀 전체가 이직하는 것이 드문 일인데다 이직팀이 국내 1위 보험사의 핵심 스페셜티 4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쉬코리아는 공백이 발생하자 SM대한해운에서 서너명의 인력을 보충한 것으로 듣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직팀이 BOR(Broker of Record Letter) 15~20장을 받아갔다는데 빈틈을 얼마나 메울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BOR은 피보험자가 자신의 보험증권을 대표하고 관리하도록 지정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BOR 15장을 갖고 있다는 것은 15개사의 보험을 맡고 있다는 것과 비슷한 의미다. 이번에 이직해간 '심경섭팀'이 마쉬코리아의 마린사업을 총괄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BOR을 그만큼 많이 확보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들의
시황 호조에 컨테이너선 해체 물량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올 상반기 스크랩용으로 매각된 컨테이너선은 총 5,454TEU에 불과했다. 척수는 10척이나 됐지만 전부 '꼬마 선박'들이었다. 이 중 가장 큰 선박이 804TEU급 '솔롱호'(2005년 건조)였다. 이 선박은 지난 3월 10일 북해에서 스테나 유조선과 충돌해 크게 파손됐다. 2024년도 컨테이너선 해체가 부진했던 한해로 받아들여지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그래도 총 4만 8,600TEU(34척)가 해체 매각됐다. 알파라이너는 "컨테이너선들 중 운항하지 않는 선박이 거의 없는데다 수요공급상 선복이 부족해 스크랩은 거의 중단됐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컨테이너선 스크랩이 활발해질 조짐은 없다. 해체 시설이 부족한데다 해철 가격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서남아 해체장에서의 해철 가격은 ldt당 거의 400달러로 떨어졌다. 알파라이너는 "선령 20년 이상의 노후 선박을 개조하기 위해 투자를 하는 선사들이 상당수"라면서 "노후 선박들도 당분간 계속 가동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국 조선업 부흥의 '야전사령관' 이언 베닛(Ian Bennitt)이 사임하고 민간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의해 국가안보위원회(NSC) 위원으로 임명된 이언 베닛은 최근 약 6개월 만에 사임했다. 베닛 임명은 미국에서 백악관에 해운과 조선을 담당하는 고문을 둔 첫 사례였다. 그의 사임으로 조선 산업에서 중국의 지배력에 맞서려는 트럼프의 정책이 삐걱거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조선산업 부활을 외쳤지만 의욕만 앞섰을 뿐 각종 여건이 미비해 결국 백악관 내 조선사무국이 사실상 해체되는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했다. 백악관은 베닛의 사임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여전히 조선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악관 대변인 안나 켈리는 "미국의 조선업은 조 바이든과 같은 실패한 대통령들 아래에서 수십 년간 방치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경제와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이 중요한 산업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이 아프리카에 신규 조선소를 건설,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모로코의 카사블랑카항에 있는 부지를 임대, 조선소를 건설 운영하기 위한 입찰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부지는 52에이커(21㏊) 규모이며, 아프리카 최대의 조선소가 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244mx40m 규모의 드라이도크와 150mx28m 규모의 리프팅 플랫폼이 건설되며, 최대 9,000톤을 들어올릴 수 있게 된다. 조선소에 이어 450톤급 갠트리크레인을 갖춘 62mx13m 크기의 부두를 비롯, 총 820m에 달하는 부두가 건설될 예정이다. 모로코항만청(ANP)은 조선업체와 30년 임대 계약을 맺을 계획이며, 2040년까지 카사블랑카조선소에서 100척의 선박을 건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대체적인 입찰 금액은 3억 달러 내외로 추정된다. HD현대는 수주 물량 처리를 위해 이미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야드를 운영 중이며, 여기에 더해 미국과 인도, 그리고 페루의 조선소들과 협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선박건조 능력을 확대하려는 HD현대중공업의 전략과 모로코 조선소 건설이 맥을 같이 한다"며 "최종 입찰에의 관건은 수지타산"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해수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 중인 '친환경 설비 개량 이차보전 사업'(이하 ‘이차보전사업’)의 2025년 하반기 사업 공고를 15일 자사 홈페이지(www.kobc.or.kr)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접수 기간은 오는 31일까지이며, 선사는 해당 사업을 통해 친환경 설비 관련 자금 대출 시 정부로부터 대출 이자비용 일부(2% 이내)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해진공은 이차보전사업과 연계한 '친환경 설비 개량 특별보증사업'(이하 ‘특별보증사업’)을 시행 중으로, 선사는 공사가 제공하는 특별보증을 통해 5개 협약 은행(한국산업은행, 신한은행, 부산은행, 중소기업은행, 하나은행)으로부터 친환경 설비 설치 자금의 최대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초기 투자비용 부담 없이 선박의 친환경 설비 설치가 가능하다. 이차보전사업 및 특별보증사업의 지원 대상 설비는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에 따라 모든 국제 항해 선박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선박평형수처리설비(BWTS, 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를 비롯해 황산화물배출저감설비(스크러버), 수전장치(AMP, Alternative Maritime Power), 에너
이달 초의 후티 반군 공격에도 불구, 홍해를 운항하는 선박들이 오히려 늘었다. 노르웨이의 해운정보 제공업체 마리타임 옵티마(Maritime Optima)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공격에도 홍해를 운항하는 유조선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 업체에 따르면 '매직 시즈호'가 피격되기 전날인 지난 5일 홍해에는 121척의 선박이 있었다. 이후 8일 선박수는 136척에 달했고, 12일에 148척을 나타냈다. 이어 15일에는 128척으로 소폭 감소했다.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항하는 유조선 중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그리스 선박들이다. BRS쉽브로커스에 따르면 홍해의 유조선은 으레 '그림자함대' 소속의 유조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제재를 받지 않는 선박들도 약 절반에 달한다. 그리고 기국별로는 그리스 유조선이 가장 많았다. BRS쉽브로커스는 "올들어 지금까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항한 선박의 23%가 그리스 유조선들"이라면서 이어 "이어 UAE 선박이 18%, 러시아와 중국 선박이 각각 8%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BRS쉽브로커스는 홍해 운항 선박 중 52%가 그림자함대 소속 선박이고, 인가 선박은 48% 가량이라고 덧붙였다.
HSG성동조선해양이 신조선 사업에 다시 복귀한다. 성동조선은 2018년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신조선 사업에서 손을 뗐었다. 이어 2020년 HSG중공업에 인수돼 사명을 바꾼 HSG성동조선해양은 블록 제조업체로 가동돼왔다. 업계에 따르면 HSG성동조선해양은 최근 삼성중공업과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신조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모양새는 삼성중공업이 중국의 팍스오션*PaxOcean Zhoushan), 베트남의 페트로베트남(PetroVietnam Shipbuilding & Mechanical Industry Co.)과 맺은 파트너십과 비슷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들 조선소에 자사가 수주한 유조선 등을 하청주었으며, 마찬가지의 방식을 HSG성동조선해양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맥락에서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용 대형 블록을 생산하는 건화엔지니어링과도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HSG성동조선은 중형 석유제품운반선, 수에즈맥스급 이하의 유조선,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등을 건조한 경험이 있다. 클락슨에 따르면 HSG성동조선은 2004년부터 2017년까지 250척 이상의 선박을 인도했다. 마지막으로 인도한 선박은 2017년의 17만
홍해를 운항하는 선박들이 AIS를 통해 자신들이 이스라엘과 무관함을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지난주 후티 반군이 '이터니티C호"와 "매직 시즈호'를 공격해 침몰시킨 이후 새롭게 나타난 현상이다. 덴세이쉬핑(Densay Shipping & Trading)의 6만 3,856dwt급 'SSI Resolute호'(2022년 건조)는 "VSLNORELWTHISRAEL"을 AIS 신호로 표시했다. "이 선박은 이스라엘과 관계가 없다"라는 뜻이다. 중국의 5만 6,689dwt급 'Hony Future호'(2012 년 건조)는 "CHINESE SHIP CREW"를 전파했다. 또 터키의 드라고스쉬핑(Dragos Shipping)이 운영하는 3,332dwt급 일반 화물선 'Zagor호'(1996년 건조)는 AIS에 "ALL CREW MUSLIM"을 표시했다. 이밖에 그리스의 카발리마린(Cavalli Marine)이 운영하는 17만 85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Gaea I호'(2001년 건조)는 "CREW RUSSIAN GEORGIA"라고 밝혔다. 선박들은 AIS 업데이트와 함께 무장경비원이 승선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해양안보 전문가들은 선박들의 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