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선 발주 시장의 판단 기준이 가격에서 납기로 변화하고 있다. 중국 조선소들이 저가 수주를 기반으로 물량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도크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선주들이 납기 지연 가능성을 현실적인 리스크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 이러한 변화의 배경이다. 일부 선사들은 신조선가가 조금 더 비싸더라도 이를 감수하더라도 인도일정이 확실한 조선소를 선택하려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 글로벌 탱커 선사 하프니아(Hafnia)다. 이 선사는 당초 중국 헝리중공업에 MR탱커 8~10척 발주를 검토했으나 이를 철회하고 HD현대중공업을 선택<본보 2026년 4월 3일자 'HD현대重, Hafnia로부터 MR 탱커 8척 수주' 보도>했다. HD현대중공업은 MR탱커 척당 가격이 중국 조선소 대비 약 400만달러 이상 높은 가격에도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프니아 측은 조기 인도 슬롯 확보를 통해 장기 수익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발주 의사결정에서 납기 확보가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조선소의 납기 신뢰도 문제는 허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로 분석된다. 중국 조선소들은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저가 수주 전략을 통해 대규모 물량을
KR(한국선급, 회장 이영석)은 해사산업의 디지털·친환경 전환을 주도하고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인재 확보를 위해, 2026년도 제1차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정규직 14개 분야에서 총 47명 규모로 진행된다. 세부 모집 분야는 직군별로 다음과 같다. ○ 검사기술직군(29명): 선체검사(14명), 기관검사(14명), 해사 안전관리 전문가(1명) ○ 기술개발직군(16명): AI융합기술연구 및 AI서비스 개발(3명), 조선 기술 S/W 개발(1명), 친환경 선박 연구개발(1명), 구조해석(1명), 선체 도면 심사(2명), 기본 계산(1명), 자동화시스템 및 선박사이버 보안 (3명), 기관분야 선급규칙 개발(1명), MWS 규칙개발(1명), 온실가스사업기획(2명) ○ 행정직군(2명): 사무행정 특히 이번 채용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어 AI 융합기술 및 서비스 개발 분야에서 신입 직원을 선발하여 미래 해사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 외 분야는 해당 직무 역량을 갖춘 경력직을 중심으로 모집한다. 이번 공개채용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면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서는 나이, 성별, 출신학교, 출신지역 등 개
HD현대가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재료 수급, 비용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 지원에 나선다. HD현대는 중소 협력사들의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 선박 건조 핵심 원재료인 에틸렌, 도료 원료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8일(수) 밝혔다. 먼저 HD현대는 석유화학 기반 원재료의 공급 불안이 커지고,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도 확대됨에 따라 정유·석유화학 계열사를 통해 주요 원재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협력사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선박 강재 절단에 사용되는 에틸렌의 경우, HD현대케미칼을 통해 2,000톤을 수급하여 협력사에서 요청 시 5월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HD현대오일뱅크를 통해 도료의 핵심 원료인 자일렌 등을 협력회사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HD현대는 협력사 경영 안정을 위한 금융 지원도 펼친다. 정책금융과 연계해 조선, 건설기계, 전력기기를 비롯한 사업의 관련 협력사에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총 4,000억 원 규모로 올해 초 조성한 ‘수출공급망 강화 보증상품’은 협력사가 담보 없이도 자금을 융통할 수 있어 원재료 확보 등을 위한 유동성
러시아의 가스 메이저 노바텍(Novatek)이 북극항로용 쇄빙 LNG운반선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조선·엔지니어링업체인 ‘세베르니 인지니링(Severny Inzhiniring)’ 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말 모스크바에서 공식 등록되었으며, 노바텍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임 CEO로는 일리야 루시코프(Ilya Rushikov)가 임명됐다. 루시코프는 이전에 무르만스크 LNG 프로젝트에서 일한 인물로 알려졌다. 노바텍은 야말(Yamal) LNG, 악틱(Arctic) LNG-2 등 북극의 초대형 가스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나 서방의 제재로 Arc7급 쇄빙 LNG선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프로젝트 전체 일정이 지연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노바텍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혹독한 북극 환경에 적합한 선박 및 부유 구조물 설계 역량을 내부화하는 것이 필수”라며 “제재 환경에서 외부 기술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조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 법인 세베르니 인지니링은 극지용 선박 설계와 LNG 프로젝트용 해양 구조물 설계, 조선·엔지니어링 프로젝트 관리 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노바텍은 “구체적 역할은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고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대표이사 강재호, 임도형)가 자율운항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는 7일(화) 아비커스가 최근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자율운항 시스템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에 대한 형식승인(Type Approval, TA)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형식승인을 받은 하이나스 컨트롤은 인지-판단-제어 기능을 통합한 자율운항 시스템으로, 주변 선박과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운항 상황을 판단, 충돌을 회피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솔루션이다. 특정 선박이나 프로젝트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선박에 범용적으로 적용 가능한 양산형 자율운항 시스템이 국제 공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하이나스 컨트롤은 별도의 추가 검증 없이 설치가 가능해져 적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으며, 글로벌 선주들의 신뢰도 제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비커스는 노르웨이선급과 3년 이상 긴밀히 협력해 자율운항 시스템의 안전 요건을 공동으로 정의하고 검증 체계를 마련했다. 노르웨이선급은 자체 가이드라인에 따라 야간 및 악천후 등 다양한 운항 환경에서 주변 선박과 장애물을 탐지하는 아비커스의 비전 센싱·센
삼성중공업이 계약을 해지한 원유운반선 2척을 둘러싸고 선주사와 법적 분쟁에 들어갔다. 삼성중공업은 6일 공시를 통해 테티스 라인즈 아이엔씨와 가이아 라인즈 아이엔씨가 회사를 상대로 선박처분금지 및 점유이전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건 접수일은 4월 2일이며 관할 법원은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이다. 청구 금액은 2597억 원이다. 삼성중공업의 2025년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 4조 950억 3993만 원의 6.3% 수준이다. 공시에 따르면 신청인 측은 삼성중공업의 계약 해지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면서 중재 판결 전까지 해당 선박의 처분과 점유 이전을 금지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분쟁 대상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2023년 6월 2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2척이다. 당시 계약 금액은 2275억 원이었다. 이후 삼성중공업은 올해 2월 3일 선주사의 최종 분할금 납입 실패를 이유로 기존 2척 계약을 1척으로 정정 공시했고, 계약 금액도 1148억 원으로 줄였다. 이어 3월 14일에는 남은 1척에 대해서도 선주사의 계약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계약 해지 권한을 행사했다.
HD현대중공업이 그리스의 비잔틴 마리타임(Byzantine Maritime)으로부터 4만 ㎥급의 중형 LP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비잔틴 마리타임으로스는 2019년 이후 6년 만의 신조 발주로, LPG선 시장 복귀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비잔틴 마리타임의 라라 스타필로파티(Lara Stafilopati) 전무는 “HD현대중공업은 기술력과 납기 신뢰성 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시장 회복세와 선대 갱신 시점이 맞물려 이번 계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해운업계는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신조선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비잔틴 마리타임의 이번 발주는 이같은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발주된 LPG선 2척은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돼 2028년 인도될 예정이다.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최신 에너지 효율 설계인 EEDI Phase3와 LPG 이중추진엔진(Dual-Fuel Engine)이 적용된다.
한화오션이 그리스의 신생 선사 카를로바 마리타임(Carlova Maritime)으로부터 VLCC를 추가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해 카를로바 마리타임으로부터 30만 DWT급 VLCC 한 척을 계약한 데 이어 최근 동일 사양의 두 번째 VLCC 한 척을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생 선사가 VLCC를 연속 발주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시장 변동성은 크지만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높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를로바 마리타임은 VLCC 외에 아프라막스급 신조선 발주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한국 및 중국 조선소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로바 마리타임은 현재 일본에서 건조된 VLCC ‘Kokari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발주가 완료되면 총 3척 규모의 VLCC 선대를 갖추게 된다.
HMM이 발주한 세계 최대의 PCTC(Pure Car and Truck Carrier)가 해상 시운전에 들어갔다. 중국 광저우국제조선소(GSI)는 HMM 발주 1만 800CEU급 LNG 이중추진 PCTC 1호선이 3월 31일 해상 시운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세계 최초의 1만 CEU급 자동차운반선으로, 인도 후 현대글로비스가 운영하게 된다. 길이 230m, 폭 40m, 흘수 10.5m, 서비스 속도 약 19노트의 제원을 갖고 있다. 특히 14층 차고 데크 설계를 적용해 전기차(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대형 트럭 등 다양한 차종을 유연하게 적재할 수 있다. 적재 능력을 표준차량 길이인 5m 기준으로 환산하면, 일렬로 배치할 경우 총 50km를 웃돈다. 이 선박은 LNG 이중추진시스템에다 운항 중 전력 생산을 지원하는 축발전기(Shaft Generator) 를 장착해 연료 효율 향상과 배출 저감 효과를 동시에 확보했다. 설계는 상하이선박연구설계원(Shanghai Ship Design & Research Institute)이 맡았으며, IMO Tier III 배출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성능을 갖췄다. 광저우국제조선소는 “얇은 판 변형
HD현대중공업이 싱가포르 탱커 선사 하프니아(Hafnia)로부터 5만 DWT급 MR 탱커 8척을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총 발주금액은 4억 500만 달러이며, 선박은 2028년 3분기부터 2029년 2분기 사이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하프니아의 미카엘 스코브(Mikael Skov) CEO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마린 머니(Marine Money) 행사에서 선대 확장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하프니아는 최근 수년간 선대 현대화와 친환경·고효율 선박 확보를 추진해 왔으며. 이번 발주도 이같은 전략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한편 하프니아는 이와 별개로 중국 헝리중공업에도 탱커를 선박을 발주할 수 있는 유보 옵션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발주 및 슬롯 확보를 유연하게 진행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은 고사양 MR 탱커에 강점이 있고, 헝리중공업은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하프니아가 한국과 중국 두 지역 병행 발주를 검토하는 것은 리스크 분산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