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이 매물로 나온 중견 조선사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전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과 미국 TPG(텍사스퍼시픽그룹)가 전날 케이조선 예비인수의향서(LOI)를 공동 제출했다. 매각 대상은 연합자산관리(유암코)·KHI 컨소시엄이 보유한 케이조선 지분 99.58%와 회사채 등이다. 인수 가격은 5천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태광은 "투자 규모와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단순 지분 투자 목적으로, 태광이 주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태광그룹은 잇달아 대형 인수·합병(M&A) 건에 이름을 올리며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장품 사업 확대를 위해 애경산업 인수 계약을 맺었으며,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인수 본입찰에도 뛰어들었다. 이번 케이조선 인수전 참전 배경에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등에 따른 수주 호황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태광은 주력인 석유화학과 섬유 업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미래 생존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통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유태호 태광산업 대표는 지난 9월 말 주주 서한을 통해 "회사는 지금 새로운 경영 환경에서 도태
부산항만공사(사장 송상근)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김혜정),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13일 오후 2시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기관장 행정협의회」 하반기 회의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지난 4월, 8년만에 재가동된 제1차 회의 이후 7개월 만에 열리는 하반기(2차) 회의로, 부산항의 중장기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기관간 협력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회의는 기관별 개최 순서에 따라 지난 상반기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이어 부산광역시에서 주최했다. 3개 기관이 함께하는 기관장 행정협의회는 부산항의 효율적 운영과 정책적 일관성 확보를 위해 부산항만공사-부산지방해양수산청-부산시가 참여하는 정례 협의회로 2017년 이후 중단되었다가 지난 4월 전격적으로 재가동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 13건의 안건이 논의됐다. ▲2026년 제19회 부산항 축제 준비‧기획 공동 협력, ▲제22회 세계항구도시협회 총회 유치 협조, ▲부산 분산에너지 특구지정에 따른 항만 AMP 전력공급 ▲북항재개발사업 효율적 추진·관리 방안 등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현안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 1차 회의에서는 기관장들의 전향적 판단과 적극적인 협의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오는 26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2025 KOBC BADA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컨퍼런스는 지난 7년간 KOBC 마리타임 컨퍼런스로 개최된 바 있으며, 안병길 사장 부임 이후 해양산업에 친화적인 'KOBC BADA 컨퍼런스'로 명칭 변경 후 열리는 첫 번째 행사다. 지난해 국내외 500여명이 참석하며 국내 해운·항만·금융 분야의 최대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거시경제 동향, 선박 금융, 물류·인프라 산업 변화, 선종별 해운 시황 등 해양산업 전반에 걸친 주제를 논의하며 정보 교류와 네트워킹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Bloomberg에서 글로벌 거시경제 흐름과 미국의 관세 정책이 해운 및 무역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글로벌 부동산 리서치 기업 Cushman & Wakefield와 세계로선박금융이 각각 글로벌 물류·인프라 투자 전망과 선박 금융 시장의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전준수 서강대학교 명예교수가 조선과 함께 한국해운의 도약을 주제로 강연한다. 글로벌 리서치전문기관인 Alphaliner와 Kpler가 각각 컨테이너선과 드라이벌크선 시황
HD현대가 인도 정부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에 나선다. HD현대는 13일 정기선 회장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하딥 싱 푸리(Hardeep Singh Puri)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을 만나 상호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구란갈랄 다스(Gourangalal Das) 주한 인도대사를 비롯해 에샤 스리바스타바(Esha Srivastava) 석유천연가스부 차관보, 락쉬마난 해운수로부 차관보, 아룬 쿠마 싱(Arun Kumar Singh) 인도 석유천연가스공사(ONGC) 회장, 마두 나이르(Madhu S Nair) 코친조선소 회장, 스실 쿠마 싱(Sushil Kumar Singh) 구자라트주 딘다알 항만청장 등 공기업 CEO 및 조선·해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도 대표단 일행은 정기선 회장의 안내로 HD현대가 보유한 선박 설계 및 건조 역량, 스마트 조선소 운영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인도 조선업의 역량 향상과 선대(船隊) 확대, 기술 발전을 위한 세부 협력방안들을 모색했다. 이번 인도 대표단의 방문은 현재 인도 정부가 핵심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
HMM이 3분기 296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로, 글로벌 톱티어 수준을 나타냈다. HMM은 3분기 매출 2조 7064억 원, 영업이익 2968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올해 2분기 2조 6227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32억 원에서 27% 증가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선사 중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익률이라고 HMM은 설명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 1439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HMM 관계자는 “상하이컨테이너지수(SCFI)는 올해 3분기 평균 1481포인트로 지난해 동기 3082포인트 대비 절반 넘게 하락했다”며 “올해 3분기 미국 보호관세 본격화로 물동량이 급감해 미주노선 해상운임은 서안과 동안이 각각 69%, 63%씩 급감했다”고 말했다. HMM은 4분기가 전통적인 연말 비수기인 만큼 부정적인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HMM은 항로별 기항지와 투입선박 조정으로 운항 효율을 최적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대형 화물 등 고수익 특수 화물을 적극적으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그린필드 광산 프로젝트인 시만두(Simandou)가 공식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기니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철광석을 처음 출하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알렸다. 12일 기니 공화국 대통령과 주요 파트너사인 위닝 컨소시엄 시만두(Winning Consortium Simandou. WCS), 바오우 그룹(Baowu), 차이나알루미늄(Chinalco), 리오틴토(Rio Tinto) 등이 함께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 행사에서는 9,850톤의 철광석이 처음으로 모레바야 항구에서 바지선을 통해 출항, 벌크선 '위닝 유스(Winning Youth)호'로 환적됐다. 시만두 프로젝트는 단순한 광산 개발을 넘어 600km에 달하는 기니 횡단철도 건설과 항만 인프라 확충을 포함한 대규모 통합 개발 사업이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1억 2000만 톤의 철광석 수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니 대통령 비서실장 지바 디아키테(Djiba Diakité)는 “시만두는 국가 변혁의 원동력이며, 공동 번영을 향한 국민적 결의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가 기니를 서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개발과 경제 주권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글로벌 건화물선 시장이 2026년까지 중소형 선박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7년 이후부터는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유센리서치그룹(Yusen Research Group)은 최근 '2034 건화물 및 유조선 운송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건화물, 원유, LNG 해상운송과 선박공급 동향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LNG운반선의 경우 선복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시장 내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한 원유 운송 시장과 LNG 운송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언급하며, 초대형 선박(VLGC/VLAC)과 이중연료 추진선 등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선박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국제 해운업계가 탄소배출 규제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벌크선 시장은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로 인해 점진적인 축소가 불가피한 반면 LNG 운송은 에너지 전환과 맞물려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의 선종별 분석과 한국 해양산업에의 영향은 다음과 같다. ■건화물선(Dry Bulk Carrier) 전망: 2026년까지는 중소형 선박 중심으로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Fincantieri)조선소가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핀칸티에리는 현재 총 100척에 달하는 선박 건조 계약을 확보했으며, 계약 규모는 약 7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핀칸티에리의 CEO인 피에로베르토 폴지에로(Pierroberto Folgiero)는 “이번 기록 경신은 회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해운업계에서의 신뢰를 입증하는 성과”라며 “크루즈선, 군함, 특수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핀칸티에리의 수주잔고 확대는 글로벌 해운 시장의 회복세와 맞물려 있다. 특히 크루즈선과 군함 분야에서의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전문가들은 핀칸티에리가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조선업계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핀칸티에리는 현재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전역에 걸쳐 다양한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첨단 기술과 친환경 선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프랑스 CMA CGM이 독일 함부르크의 항만운영사인 유로게이트의 함부르크(CTH) 컨테이너터미널 지분 20%를 인수키로 했다. 이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6년 상반기 중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CMA CGM의 회장 겸 CEO인 로돌프 사데(Rodolphe Saadé)는 이와 관련, “이번 파트너십은 함부르크 항만 개발의 중요한 전환점이며, 유럽 무역의 핵심 관문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터미널의 처리 능력 확대, 철도 연결 강화, 지속가능한 운영체제 구축을 CMA CGM의 투자를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게이트는 함부르크항만청(HPA)과 함께 28헥타르 규모의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1km 길이의 신규 부두 건설, 선회 기준 확장, 연간 처리능력 600만 TEU 달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 등이 포함된다. 총 투자 규모는 약 11억 유로(13억 달러)로 추산되며, 유로게이트는 이 중 7억 유로를 투입해 기존 터미널의 자동화와 신규 장비 도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항만업계에 따르면 CMA CGM은 현재 CTH 물동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서비스로는 발트해 피더,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대한민국 컨테이너선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발표하는 KOBC컨테이너선운임지수(이하 KCCI)가 10일 3주년을 맞이했다. ■ ’25년 미국발 관세 전쟁의 영향을 충실히 반영 KCCI는 팬데믹으로 인해 해상 물류 공급망 혼란이 심화되고 운임 변동성이 확대되던 ’22년 11월 7일 첫 발표를 시작한 이래 국내 해운물류업계 시황 파악 및 분석력 제고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5년은 미국으로부터 촉발된 무역 갈등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컨테이너 운임은 급등락을 반복,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양상이 나타났는데 이때 KCCI는 대미 교역환경의 변화가 한국발 해상운임에 미치는 영향을 잘 나타내어 국내외 시장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 3년치 시계열 확보 및 패널리스트 확대를 통한 운영 안정화 지난 3년간 KCCI는 내외형적 성장을 거듭해 왔다. 3년, 150회에 걸친 발표를 통해 과거 추이 분석에 필요한 충분한 시계열 자료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지수에 참여하는 패널리스트의 규모도 최초 10개사에서 현재 25개사로 확대되며 지수 운영에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었다. 특히 지수 운영에 핵심 자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