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P&I클럽이 중국 상하이 푸둥 자유무역지대에 대표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는 국제P&I클럽(IGP&I) 소속 보험사 중 최초로 중국 본토에 상임 대표사무소를 설립한 사례로 기록됐다. 런던P&I클럽은 23일 이번 사무소 개설은 중국 선주 및 운영업체에 대한 서비스 확대와 현지 밀착형 지원을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밝혔다. 이 사무소는 2015년부터 중국 인민보험회사(PICC)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구축된 것으로, 청구 처리, 손실 방지, 기술 자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런던P&I의 상하이대표사무소는 중국 전역의 회원, 브로커, 파트너들과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해양 커뮤니티를 위한 교육 및 지식 공유 이니셔티브도 추진할 계획이다. 총지배인 Wenjie Gao가 이끄는 현지 팀은 해상 보험 및 기술 운영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클럽의 홍콩 지사 및 지역 특파원과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현재 런던P&I클럽의 전체 가입 톤수 중 62%가 아시아에서 소유 또는 운영되는 선박으로 구성돼 있어, 이번 상하이사무소 개설은 클럽의 아시아 전략을 강화하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핀란드의 글로벌 항만장비업체 코네크레인(Konecranes)이 'TOC Americas 2025' 행사에서 자사의 첫 수소연료전지 기반 스트래들 캐리어(Straddle Carrier)를 공개하며, 항만 물류의 탈탄소화 흐름에 합류했다. 이번에 선보인 ‘Konecranes Noell 수소 스트래들 캐리어’는 코네크레인의 저공해 장비로 분류되는 기존 E-Hybrid RTG(러버 타이어 크레인) 및 전기 공(空)컨테이너 핸들러와 함께 전시됐다. 수소 구동 스트래들 캐리어는 현재 독일 함부르크의 Hamburger Hafen und Logistik AG(HHLA) 수소 테스트 필드에서 시험 운용 중이다. 시험운용 결과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과 동등한 성능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통해 수소 기반 장비의 상용화 가능성과 실효성이 확인되었다는 평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 스트래들 캐리어의 등장은 항만 장비의 탈탄소화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유럽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선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의 메이저선사인 하렌그룹(Harren Group)이 일본에서 자금 조달을 대폭 확대하면서 일본의 선박금융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23일 도쿄에서 열린 '캐피탈 링크(Capital Link) 해양포럼'에서 하렌그룹의 CFO 준 비보(Zune Vivo)는 “올해 들어 일본으로부터의 자금 조달이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까지는 일본 자금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지만, 불과 9개월 만에 일본 파트너로부터의 자금 조달이 전체의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본의 S&LB(세일 & 리스백) 금융이 유럽은행 대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와 맞물려 있다. S&LB 방식은 선박을 매각한 뒤 다시 용선해 사용하는 구조로, 자산 유동화와 운용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선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금융 유연성과 낮은 금리, 그리고 해운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금융기관들이 선주들에게 안정적인 파트너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번 하렌그룹의 사례는 향후 일본자본의 해운투자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국제해사기구(IMO)에서 EU 회원국 간의 단결이 깨진 사안에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최근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83)에서 그리스와 키프로스가 EU의 공식입장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유보권을 행사한 데 따른 조치다. EU는 내년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을 앞두고 IMO의 탈탄소화 프레임워크 채택을 위한 내부 조율을 진행 중이었으나, 그리스의 반대입장 표명으로 협상에 차질이 발생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육상에서 석탄과 석유를 계속 사용하는 상황에서 해운 탈탄소화만을 강조하는 것은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발언은 EU의 환경 정책방향과 충돌하며, 브뤼셀 내에서는 그리스와 키프로스의 행동이 EU 통합 원칙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U 집행위는 해당 사안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이번 사태는 국제 해운 규제와 기후 대응을 둘러싼 EU 회원국 간 입장 차이를 드러낸 사례로, 향후 EU의 대외 협상 전략과 내부 결속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23일 동인도와 중동을 연결하는 신규 항로 ‘인도걸프 서비스 3(IG3)’를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IG3 서비스의 첫 항차는 ‘AKA BHUM’호로 시작되며, 11월 3일 아랍에미리트 제벨알리 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노선은 제벨알리(두바이)–코친(인도)–콜롬보(스리랑카)–첸나이(인도)를 순환하며, 동인도와 중동 간의 물류 흐름을 보다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 남부와 스리랑카를 포함한 주요 항만을 연계함으로써, 다양한 화물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ONE는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 항로 개편을 통해 동남아시아와의 물류를 확대하고 있다. ONE는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TID1’ 서비스와 한국·중국·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KCS’ 서비스의 기항지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에 따라 ‘TID1’ 서비스에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가 신규 기항지로 추가되며, 새로운 항로는 람차방(태국)–자카르타(인도네시아)–수라바야(인도네시아)–람차방 루프다. 이를 통해 수라바야와 태국 간 직항이 가능해져 운송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또한 ‘KCS’ 서비스에는 베트남 하이퐁이 추가된
중국과 인도가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강화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 해상수입을 중단했다. 업계에 따르면 시노펙(Sinopec), 중화석유화공(CNPC),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등 중국 주요 석유기업들이 최근 러시아산 원유 해상구매를 전면 중단했다. 이는 정치적 연대보다는 미국의 2차 제재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구입 중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스네프트(Rosneft)와 루크오일(Lukoil) 등 러시아 주요 석유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인도 역시 러시아산 원유 수입 방침을 철회했다.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 전체 해상 원유 수출의 약 75%를 차지하는 핵심 수입국으로, 이들의 이탈은 러시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러시아의 해상 원유 수출은 하루 300만~350만 배럴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중 약 30~40%는 G7 가격 상한선(배럴당 47.60달러) 규정을 준수하는 유조선을 통해 운송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제재 강화로 인해 이마저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유조선 시장에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
중국 닝보항이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안전규제를 대폭 강화하며, 항만 물류업계에 새로운 대응 과제를 던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닝보항 항만당국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저장 및 운송에 대해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포함한 위험화물은 지정된 창고에만 보관이 가능하며, 항만 내 이동 및 적재 시에도 추가적인 안전 인증과 절차가 요구된다. 특히 배터리의 충전 상태, 포장 방식, 제조일자 등 세부 정보 제출이 의무화되면서, 화주와 운송업체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닝보항은 중국 내 주요 수출입 관문으로, 전기차 및 전자제품 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리튬이온 배터리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발생한 배터리 화재 사고와 국제적 안전기준 강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닝보항의 규제 강화는 단기적으로 물류 지연과 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험화물 관리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른 중국 항만들도 유사한 조치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선사와 물류기업들은 닝보항의 규제 강화에 맞춰 운송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으며, 일부는 대체 항
기간 항로의 컨테이너 스팟 운임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말 계약 시즌을 앞둔 해운사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운임 상승은 블랑크 세일링(Blank Sailing) 급증에 따른 선복 감소와 함께 일부 항로에서의 수요 회복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드류리(Drewry)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태평양 횡단, 아시아-유럽, 대서양 횡단 노선 등 기간 항로에서 총 93건의 블랑크세일링이 발생했다. 이는 9월 대비 6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이에 따라 전체 선복량은 약 7% 감소했다. 드류리의 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WCI)는 상하이-로테르담 노선에서 FEU당 전주 대비 4% 상승한 1,736달러, 상하이-제노바 노선은 2% 상승한 1,85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대서양 횡단 노선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상하이-북유럽 노선이 FEU당 전주 대비 9% 상승한 2,492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지중해 노선은 3,528달러로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또 상하이-로스앤젤레스 노선은 FEU당 4% 상승한 2,290달러, 상하이-뉴욕 노선은 6% 상승한 3,420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미 동안 노선 평균 운임은 FEU
영국 최대 선주사 조디악 마리타임(Zodiac Maritime)이 삼성중공업과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3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삼성중공업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은 베트남의 PVSM 조선소에서 수주한 첫 번째 프로젝트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의 총액이 약 3,411억 원(미화 2억 3,900만 달러)이라고 발표했으며, 구매자는 라이베리아 국적의 해운사라고 밝혔다. 이는 조디악 마리타임이 자사 선박을 라이베리아에 등록해 운용하는 관행을 감안한 것이다. 조디악 마리타임은 해운업계의 거물 에얄 오페르(Eyal Ofer)가 이끄는 오페르 글로벌(Ofer Global) 그룹의 계열사로, 글로벌 원유운송시장에서 막강한 입지를 갖고 있다. 이번 수주는 조디악이 고효율·친환경 선박 확보를 통해 선단 현대화를 가속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과 협력 관계를 체결한 베트남 조선소가 본격적인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한국 조선업계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조디악과 같은 대형 선주사의 신뢰 확보는 향후 추가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D현대가 24일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HD현대의 경우 지난 17일 정기선 회장 취임과 함께 발표한 사장단 인사의 후속으로, 승진 규모는 80명으로 작년(79명)과 엇비슷하다. 올해 인사가 끝난 만큼 오는 12월 초 정기선 회장 체제에서 처음으로 전 계열사 사장단이 참여하는 ‘2026년 경영계획 전략회의’를 열고 미래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그룹 전반의 사업 조정과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고려하여 신속한 조직 안정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미국 등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실행력과 전문성이 검증된 인재들을 중용했다”고 밝혔다. [승진 임원 인사 명단] ▶ HD한국조선해양 ◯ 전무 : 박준수, 박명식, 이운석 ○ 상무 : 김진권, 정영균, 이재준, 하성원, 김민국, 박종완, 김성훈 ▶ HD현대중공업 ○ 부사장 : 류홍렬, 박용열, 여용화, 최헌 ○ 전무 : 최병기, 남철, 김산, 강병국, 성석일, 김광우, 최용대 ○ 상무 : 권대혁, 이종석, 최우철, 김형호, 윤우석, 노준섭, 김해원, 조성윤, 이봉수, 허동헌, 차정보, 안주용, 이용화, 송창현, 권우철, 김종원, 김정일, 신형식, 최태복 ▶ HD현대미포 ○ 전무 : 진상호 ○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