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조선부문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며 또한번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가 전통적 비수기로 꼽는 3분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높은 고선가 선박과 엔진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3일 공시를 통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매출액 7조 5,815억원, 영업이익 1조 538억원, 순이익 6,332억원을 올려 전분기 대비 각각 2.1%, 10.5% 및 41.6%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2024년 3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1.4%, 164.5%, 258.9% 늘어났다. 조선·엔진·에너지 부문 전반에서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산하 조선 3사별로 보면,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 4,179억원, 영업이익 5,573억원, 순이익 4,3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6.5%, 18.2% 및 104.3% 늘어났다. 2024년 3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2.4%, 170.4%, 496.7% 증가했다. HD현대삼호는 지난 3분기 매출 1조 9,665억원, 영업이익 3,064억원, 순이익 2,561억원을 올렸다. 2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 1
								러시아의 LNG운반선 ‘부란(Buran)’호가 북극항로(NSR)에서 두꺼운 해빙에 가로막혀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선박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피해 운영 중인 ‘그림자 함대’ 중 한척으로 분류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부란호는 지난달 26일 캄차카의 코략(Koryak)FSU(부유식 저장·하역설비)에 화물을 하역한 뒤 29일 베링해협 북쪽으로 북극항로에 진입했다. 이후 사흘 간 축치해의 해빙 가장자리를 따라 남북으로 반복 이동하며 항로를 탐색 중이다. 부란호의 쇄빙등급은 'Arc4급'으로 해빙이 심하지 않을 경우 독자 운항이 가능하지만, 현재와 같은 해빙 조건에서는 쇄빙선의 호위가 필요하다. 러시아는 'Arctic LNG-2 프로젝트'의 LNG를 중국 베이하이로 수출하기 위해 북극항로를 이용하고 있으며, 겨울철 해빙조건이 심각해지면서 점점 운항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부란호의 자매선 '보크쇼드(Vokshod)호'는 원자력쇄빙선 '시비르(Sibir)호'의 호위를 받으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운항하고 있다. Arctic LNG-2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노바텍(Novatek)은 낮은 쇄빙등급의 LNG선은 이미 수에즈 운하 노선으로 우회시키고 있다. 북극항로를 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무역회담을 “10점 만점에 12점짜리”로 평가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번 미국과 중국 간 '휴전'이 일시적이지만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 "6~7점"이란 반응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 결과를 과감하게 ‘12점’으로 표현하며 회담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양국 간의 대화가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했지만, 해운전문가들은 이 같은 낙관론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간 항만 수수료 전쟁이 최소 1년 가량 중단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해운시장에 숨통이 트였다"고 평가했다. 최근까지 양국은 상대국 선박의 기항 수수료와 운송품에 대한 관세를 상호 부과하며 무역 비용을 급격하게 높여왔다. 한 해운 분석가는 “세계 최대 두 경제대국 간의 무역 갈등이 완화되면 글로벌 물류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휴전은 단기적으로 선박 운항비용을 줄이고 운항 일정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운업계는 이번 합의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은 여전히 47%로, 올해 초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
								28일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한 코만더(Komander)’호(2004년 건조)는 러시아산 원유를 아시아로 수송하던 제재대상 유조선 4척 중 한척이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에 따르면 코만더호가 좌초할 당시 이 선대에는 8척의 유조선이 포함돼 있었으며, 그중 절반이 미국·영국·유럽연합(EU) 등 G7 주요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선박들로 드러났다. 해운정보업체 Inchcape Shipping Services와 케이플러(Kpler)의 선박추적데이터에 의하면 이 선대에 포함된 제재 대상 유조선 4척은 러시아 무르만스크·우스트루가·연해주 등지 항만에서 원유를 실은 뒤 아시아로 향하던 중이었다. 좌초한 코만더호는 호송대의 가장 뒤쪽에 위치해 있었으며, 앞서 '프리모리예(Primorye, 15만8,000dwt, 2009년 건조)호', '파테(Pate, 11만6,000dwt, 2007년 건조)호', '로라(Rora, 11만1,000dwt, 2005년 건조)호' 등 3척이 같은 행렬에 포함돼 있었다. 프리모리예호는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 소속으로,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가 유가 상한제 위반 혐의로 제재한 첫 선박이다. 또한 감비아 국적의 로라호는
								파나마운하청(ACP)이 운하의 대서양과 태평양 양측 끝단에 신규 컨테이너터미널을 건설하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파나마 운하의 환적 능력을 연간 500만 TEU까지 확대하고 파나마 항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파나마운하청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APM터미널, Cosco Shipping Ports, DP World, PSA, Hanseatic Global Terminals 등 글로벌 항만 운영사들과 협의에 착수했다. MOL, CMA CGM, ONE, 에버그린, Hapag-Lloyd, HMM, Maersk, MSC, Zim, Yang Ming 등 주요 해운사들도 이에 대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파나마운하청은 “시장 및 타당성 조사를 거쳐 일반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이후에는 특수 절차를 통해 민간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해당 절차는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글로벌 선도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업자 선정은 2026년 4분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약 2.6억 달러의 투자가 예상되며, 파나마 국내총생산(GDP)의 0.4~0.8%에 해당하는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건설기간 중 약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23일(목) 중구 여성예비군 소대와 중구청 통합방위 업무 담당자 등 40여 명이 부산항만공사를 방문해 북항 해상지형 정찰 및 신항홍보관 견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역 안보의식 제고 및 예비군과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강화를 위한 교류의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참가자들은 부산항의 운영현황과 발전계획을 직접 확인하며 항만안보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먼저 부산항만공사 항만안내선에 탑승해 북항 일대 해상지형을 정찰하며 주요 항만시설과 선석 운영 구조를 살펴보았다. 이어서 신항홍보관을 방문해 부산항의 개발현황, 자동화 시스템, 글로벌 물류 허브로서의 미래 비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부산항은 국가 경제와 안보의 핵심 거점인 만큼, 평시 지역사회와 함께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항만안보와 비상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유관기관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플래그 호핑(Flag Hopping·국기 갈아타기)’이 제재 회피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해운 분석기관 윈드워드(Windward)와 클락슨리서치(Clarksons Research)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들어 선박 등록국 변경이 급증하며 '그림자 함대(Shadow Fleet)' 운영 방식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윈드워드는 제재 대상 유조선의 57%가 국제해사기구(IMO) 데이터베이스에 허위 신고되었거나 아예 등록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아프리카 베냉의 선박 등록은 올해 들어 5만 % 이상 폭증했으며, 감비아 역시 57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산 화물을 운송하는 그림자 함대가 아프리카 국가의 등록부를 활용해 제재를 회피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모로 제도는 올해 총 톤수 기준 상위 30개 기국에 진입했으나, 정부가 선박등록 정리를 시작하면서 9월 한 달간 등록톤수가 990만 gt에서 780만 gt로 급감했다. EU와 영국은 지난 7월, 러시아산 원유 운송과 관련된 코모로 및 가봉 국적 선박을 운영하는 UAE 기반 회사 인터쉬핑서비스(Intershipping Services)를 제재한 바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지난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회 중소선박 안전기술 포럼’에서 중소형 연안선박의 안전성 강화와 지속가능성을 위해 ‘2D(디지털, 탈탄소화) 기술’을 접목한 해외 사례를 공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국제해사기구(IMO)와 해양수산부가 공동 주최한 ‘2025 한국해사주간’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과 필리핀 등 국내‧외 전문가 외에도 각국 선급과 중소선박조선소 관계자 등 140여 명(온‧오프라인)이 참석했다. 첫 번째 세션은 ‘디지털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서 스마트한 안전대책으로’를 주제로 ▲디지털 트윈 기반 안전 시뮬레이션과 AI 학습 체계를 적용해 사고위험을 실시간 감시하는 필리핀 여객선사의 ‘SAFEMODE’ 시스템 ▲선박 추진기관 상태를 실시간 분석하는 스웨덴의 AI 기반 정비기술(CBM) 등이 소개됐다. 공단은 국내 사례로서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구축‧운영 현황을 발표했다. MTIS는 해양사고, 선박 운항정보, 기상데이터 등을 통합 분석해 항로별 사고위험을 예측하고, 자율형 선박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이어
								한국해양수산연수원(원장 김민종)은 공적개발원조사업의 일환인 2025 ODA 국제승선실습 프로그램(ODA Global Onboard Training Programme 2025 : 이하 ODA GOBT)과 IMO-ITCP 국제승선실습 프로그램(IMO-ITCP Global Onboard Training Programme 2025 : 이하 IMO-ITCP GOBT)의 환영식을 10월 16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한 ODA GOBT는 기존 동남아시아 및 중남미 외 태평양도서국과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동유럽의 조지아까지 총 11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공적개발원조 사업이며, IMO-ITCP GOBT는 태평양의 5개국을 대상으로 한다. 각국 정부로부터 선발되어 참가하는 48명의 학생들은 기초안전훈련, 리더십 증진과 같은 다양한 육상교육을 포함한 친환경 선박운항 시뮬레이션 교육 등 체험형 교육과정과 총 2회(IMO-ITCP는 1회)의 연안 항해실습을 통한 승선교육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참가한 16개국 48명은 ODA GOBT의 필리핀(5), 베트남(4), 인도네시아(4), 케냐(4), 탄자니아(4), 피지(2), 태국(4), 멕시코(4), 페루(3),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시장이 여전히 공급부족 상태를 유지하며 운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이 지저분하긴 하지만 추가적인 운임 인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7일 기준 발틱해운거래소는 수에즈막스스급 유조선의 하루평균 스팟운임을 전주 대비 5% 상승한 5만 8,400달러로 평가했다. 이는 연말 성수기 이전에 나타나는 평년 수준보다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부터 미국발 원유 수출 증가와 중동 지역의 수요가 맞물리면서 수에즈막스급 선박의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는 선박 중개업체인 싱가포르의 센토사(Sentosa Ship Brokers), 영국의 깁슨(Gibson) 등이 함께 했다. 한편 시장 상황에는 지정학적 변수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그리스 안젤리쿠시스(Angelicoussis)그룹 소속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이 지정학적 요인으로 미국이 승인한 세르비아 정유소에 도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