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VLCC ‘벨라(Bella) 1호’를 카리브해에서 추격 끝에 나포했다. 두번째 유조선을 나포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나포한 것으로, 이달 들어 벌써 세번째다.
미 해안경비대(US Coast Guard)는 21일 오후 늦게 벨라 1호 나포를 시도했으며, 선박이 승선을 거부하면서 상황은 추격전으로 진행됐다. 결국 미군이 선박을 강제 탈취해 나포했다.
미국 관료들은 벨라 1호가 유효한 국기를 보유하지 않아 국제법상 승선이 가능한 무국적 선박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Equasis에 따르면 벨라 1호는 이스탄불의 루이스 마린(Lewis Marine Shipholding)이 소유·관리하고 있다.
미국 당국은 연방 치안판사(Federal Magistrate Judge)가 발부한 나포 영장에 따라 선박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영장 발부 사유는 베네수엘라 관련이 아니라, 이란 석유 무역 연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벨라 1호는 2022년 ‘아디사(Adisa)호’라는 명칭으로 OFAC 제재 명단에 등재됐으며, 당시 미 재무부는 이 선박을 “이슬람 혁명수비대-쿠드군(IRGC-QF)과 헤즈볼라에 수익을 보내는 대규모 국제 석유 밀수 조직의 일부” 라고 규정한 바 있다.
하지만 해상에너지 데이터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는 벨라 1호가 베네수엘라에서 원유를 싣기 위해 항해 중이었으며, 당시 화물창은 비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해역 출입 유조선에 대한 ‘완전한' 봉쇄를 선언한 이후, 미국은 이달 들어 세 척의 유조선을 나포했다.
지난 10일 첫 번째 유조선 '스키퍼(Skipper)호', 21일 새벽 두 번째 VLCC '센추리스(Centuries)호', 21일 밤 세 번째 '벨라 1호'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