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일본 MOL로부터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2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MOL은 18일 2028년 인도예정으로 10만 cbm급 VLEC 2척을 한국 조선소에 발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MOL은 신조선가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았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신조 조선소가 삼성중공업이며, 이들 VLEC에 에탄 이중추진엔진이 장착될 예정이고 척당 신조선가는 1억 6800만 달러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MOL이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VLEC는 5척으로 늘어났다. 기존 3척은 올해 초 계약이 체결<본보 2025년 1월 2일자 "삼성중공업 VLEC 3척 발주사는 日 MOL" 보도>됐으며, 2027년 인도 예정이다. MOL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항 중이거나 발주된 액화에탄운반선은 약 90척이며, 이 중 MOL이 관리 및 운영하는 VLEC는 14척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MOL은 연초 발주한 VLEC 3척과 마찬가지로 이번 발주분도 태국의 시암시멘트(Siam Cement Group)의 자회사인 SCG케미컬(SCGC)과의 장기용선계약을 토대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MOL은 "SCGC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조 액화에탄운반선 5척을
최근 우리나라 조업해역 기상악화에 따른 전복‧침몰 사고 인명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예년과 다른 기상 변화를 대비해 조업에 주의가 요구된다. 2024년 한 해 동안 선박 출항통제의 기준이 되는 해상 기상특보(풍랑주의보·경보, 태풍주의보·경보) 발효 건수는 전년(’23년) 대비 18.1%(291건) 증가했다. 특히, 전복‧침몰 사고로 인명피해(사망‧실종자)가 많았던 3월에는 기상특보 발효 건수가 전년(’23년) 대비 약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양사고가 발생한 당시의 기상 상황을 살펴보면, 풍속과 최대파고는 전년(’23년)대비 각 4.4%(풍속), 8.5%(최대파고) 악화되었다. 특히, 사망 실종자를 동반한 전복·침몰 사고 당시 기상은 전년(’23년)대비 각 49.2%(풍속), 19.0%(최대파고) 더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선박위치발신장치 등(AIS, V-PASS, 바다내비)으로부터 수신된 전체 선박 위치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인근 전체 해상교통량은 전년(’23년)대비 약 12.4% 감소하였으나, 육지로부터 거리가 먼 영해한
러시아 원유수출 제재로 고유황 연료유(HSFO) 가격이 급등하면서 스크러버 사용으로 인한 프리미엄이 5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클락슨증권은 이같이 밝히면서 스크러버 프리미엄이 하락하면서 반대로 초저유황 연료유(VLSFO)를 사용하는 유조선의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7일 로테르담항에서 VLSFO는 톤당 497달러, HSFO는 톤당 439.50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클락슨증권은 이에 따라 스크러버를 장착해 HSFO를 연소시키는 VLCC는 스크러버없이 VLSFO를 때는 VLCC보다 하루에 불과 400달러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클락슨증권의 애널리스트 프로드 모어케달(Frode Morkedal)은 "일부 노선과 선박 유형에서는 선주가 스크러버를 사용하는 대신 VLSFO를 연소시키는 것이 수익성이 더 높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HSFO 가격상승은 특히 스크러버 설치비율이 높은 HMM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프랑스의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HMM의 스크러버 장착 비율은 86%로 대만 에버그린(92%)에 이어 세계 2위다. 이 기간 전 세계 컨테이너선대에서 스크러버 장착 비율은
미국의 후티 반군 공습으로 올 상반기 중 수에즈 운하 통항이 재개될 것이라는 희망이 사라졌다. 후티 반군 지도자들은 지난 15일의 미국 공습으로 최소 5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자 미국 선박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이 홍해에서의 해상운송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말했지만, 정보전문가들은 이를 후티 반군의 주요 후원자인 이란 정부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하기 위한 그의 압박프로그램과 연관시켰다. 이 소식은 운항재개를 학수고대해온 수에즈운하관리청(SCA)에는 타격이다. SCA의 오사마 라비 청장은 16일 MSC의 CEO인 소렌 토프트와 가진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SCA는 "토프트가 '희망봉 항로는 서비스가 부족해 선사가 선호하는 옵션이 아니다. 운항을 하려면 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토프트는 최근 미국 롱비치에서 열린 S&P Global의 TPM25 컨퍼런스에서 "수에즈 운하는 현재로선 안전하지 않으며, 당장 복귀할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 펀리증권(Fearnley Securities)도 "2023년 11월 이후 상선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을 막는 것은 어려운 일로 판명됐다"며 "미군의
장금상선이 1989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태평양 항로에 진출한다. 장금상선은 근해 6개 컨테이너선사와 공동으로 다음달 30일 태평양 항로를 통해 멕시코에 기항한다. 업계에 따르면 공동으로 태평양 항로를 운항하는 근해 선사는 중국의 시노트랜스(SCL), 대만 TS라인, 두바이에 본사를 둔 SeaLead Shipping과 Emirates Shipping Line, 태국의 RCL(Regional Container Lines), 그리고 국내의 장금상선과 고려해운이다. 이들 선사는 오는 4월 30일 Asia-Mexico Express(AMX)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장금상선으로서는 창립 이후 첫 태평양 항로 취항이며, 고려해운의 경우 지난 1985년 이후 미주 항로로의 복귀가 된다. 각 선사는 상하이~칭다오~부산~만사니요~상하이 루프에 2800TEU급 컨테이너선을 배치하게 된다. RCL은 17일 이 항로에 'Ganta Bhum호'를 배치키로 하고 서비스명칭을 'RCL Far East-Latin America'로 붙였다. AMX 서비스 도입 취지는 한국과 중국의 주요 항만에서 멕시코로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AMX 서비스는 멕시코의 만사니요항까지 중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차기 원장에 '조정희 내정설'이 도는 가운데 조정희 KMI 경영부원장이 3인 추천명단에 포함돼 루머에 무게를 싣고 있는데… 17일 오후 KMI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가 선정한 후보자 3명에는 조 부원장과 박한선 KMI 선임연구위원, 정명생 명예연구위원이 포함됐다는 전언. 박한선 위원이 해운 전공이긴 하지만 나머지 2명은 수산 전공자로 수산 부문의 강세가 뚜렷해 해운항만업계에서는 트럼프 취임 이후 들썩이는 글로벌 공급망을 다루기에는 미흡한 것 아니냐는 이의가 제기.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신해운정책으로 세계의 바다가 바뀌고 있는데 해양수산부 장관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에다 KMI 원장까지 해양바이오전공자가 차지하는 '트리플 크라운'이 나온다면 이는 명백한 국력의 낭비가 될 것"이라고 쓴소리. 항만계의 한 인사도 "2008년 강종희 전 원장 이후 27년 간 줄곧 내부 인사들이 원장을 맡아오면서 이번에는 외부 인사가 맡아 개혁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해양학계가 외연을 확대하기는 커녕 갈수록 쪼그라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일침. 한편 KMI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는 3배수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과 이들에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17일, 북항재개발 홍보관 내 벽면 그래픽 등 일부 콘텐츠를 개편하고 새로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BPA는 우리나라 최초, 최대 항만 재개발 사업인 「부산항 북항재개발사업」에 관한 대국민 이해도 향상 및 인지도 제고를 위해 2020년 8월부터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5층에서 북항재개발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개편작업에서 BPA는 방문객들이 북항재개발사업의 필요성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사업 추진 배경과 목적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재구성함과 동시에 주요 정보를 시각화하였다. 또한, BPA는 홍보관 개편을 기념하여 방문객 대상 이벤트를 개최한다. 3월 17일부터 홍보관을 방문하고 만족도 조사를 완료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BPA 정평교 재생계획실장은 “이번 홍보관 콘텐츠 개선을 통해 방문객들이 북항재개발사업의 필요성, 추진 과정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시민들에게 사업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관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항 북항재개발사업은 항만 기능이 저하
■ HMM, 컨테이너선에 선박용 3D프린팅 시스템 설치…필요 부품 직접 제작 HMM이 국내 최초로 ‘선박용 3D프린팅 시스템’의 실증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선박용 3D프린팅 시스템(3DPrinting Digital Workshop)은 선박 운항 중 필요 부품에 대해 3D프린팅을 활용, 자체 제작하는 기술이다. 선박의 다양한 운항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되었으며 볼트, 너트부터 플렌지(연결 파이프)까지 350여 종의 다양한 중소 부품을 즉시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실증은 9,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그린호’에서 진행되며, HMM은 실제 운항 환경에서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 선박 부품 조달 가능 여부 등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선박용 3D 프린팅은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는데, 이번 시스템은 금속분말을 사용해 스테인레스 소재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어, 충분한 내구성을 확보했다. ‘선박용 3D프린팅 시스템’이 상용화 되면 부품의 조달 기간, 재고량 등을 개선할 수 있어, 선박 운항 중 수시로 진행되는 선박 유지보수의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MM은 기술 개발을 위해 ‘23년 9월, HD현대중공업과
미 연방해사위원회(FMC)가 전 세계 해운에 큰 영향을 미치는 7대 초크포인트(Primary Chokepoints)에 대한 종합 조사에 착수했다. FMC-2025-0005로 지정된 이번 조사의 대상은 영국 해협, 말라카 해협, 북해 해협, 싱가포르 해협, 파나마 운하, 지브롤터 해협, 수에즈 운하 등 7곳이다. FMC는 이와 관련, “전 세계 해상 초크포인트의 제약이 외국 정부의 법률, 규정 또는 관행이나 외국 국적 선박 소유자 또는 운영자의 관행으로 인해 불리한 해운 여건을 조성했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FMC의 역할은 외국 규제, 법률 및 기업 정책이 어떻게 미국의 무역에 인위적인 제약을 가하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FMC는 선사 임원, 벌크화물 운영업체, 항만 당국 및 국가안보 담당 관료의 증언을 수집해 전략적인 문제, 숨겨진 수수료, 중국과 러시아가 중요 무역로에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비밀협정 등의 무역방해 패턴 등을 조사한다. FMC는 지난 수십년 간 관료조직에서 눈에 안띄는 부처, 선사 간 틈새분쟁을 조정하는 느릿느릿 움직이는 규제기관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바이든행정부에서 권한이 커졌고, 트럼프행정부에
중국에 신조선을 발주한 선주들이 혼선을 겪고 있다. 미국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선사 다미코(d'Amico International Shipping, DIS)의 CEO 카를로스 발레스트라(Carlos Balestra di Mottola)가 대표적이다. 밀라노증시에 상장된 이 화학제품운송선사인 다미코는 현재 운영 중인 선대에 중국산 선박은 한 척도 없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장쑤신양쯔조선소에 4척의 LR1을 발주했다. DIS는 미국이 행정명령 초안에 밝힌대로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데다 정제유와 원유를 포함한 미국의 여러 중요한 수출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DIS는 항만기항 수수료가 이 제안을 담은 법안이 통과된 이후 제작된 선박에만 적용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다미코의 카를로스 발레스트라 CEO는 "이런 수수료가 부과된다면 중국에 신조선을 발주하는 것이 아주 꺼림칙해질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경우 석유제품운반선을 건조할 수 있는 용량이 아주 적어 중국 조선소에서의 생산부족을 충분히 메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이 새로운 규정이 시행된 날 이후부터 주문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