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안의 부두노동자단체인 ILWU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무계획적이고 파괴적"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ILWU는 성명에서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으로 미국 해운 노동자들과 미국경제 전반에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몇 주 사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미국 상품에 125%의 관세로 보복하면서 해운 부문에 영향이 미치기 시작했다. ILWU는 "이같은 관세가 세계무역과 관련된 수십만 개의 일자리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한다"면서 "미국 가정이 기본적인 재화와 서비스에 대해 연간 1,600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ILWU는 2018년, 2019년에 시행된 이전 관세와 비교하면서 "이러한 조치는 미중 무역수지를 의미 있게 변화시키지 못했으며, 대신 더 높은 비용이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 전가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ILWU는 이어 "우리는 대통령의 변덕에 의해 좌우되는 무역정책이 아니라, 노동자 계층을 우선시하고 일자리를 보호하며 미국 국민의 세금을 감면하는 공정한 무역정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ILWU는 미 서안의 LA항과 롱비치항을 포함해 하와이,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동남아~미국 서안(USWC) 노선의 컨테이너 물량이 증가하면서 운임이 중국~USWC 운임보다 비싸졌다. 시황분석업체 제네타(Xeneta)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부과로 동남아시아에서 USWC로 상품을 수입하는 비용이 중국~USWC보다 더 많이 들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국발 미국향 노선의 운임이 베트남보다 높았으나 이것이 역전된 것이다. 동남아~USWC와 중~USWC 노선의 스팟운임 차이는 25일 현재 FEU당 181달러다. 이는 이는 지난 3월 25일의 FEU당 24달러에 비해 655% 급등한 것이다. 제네타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피터 샌드는 "미국 관세 부과 전날인 지난 3월 31일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미 서안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비용은 거의 똑같았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스팟운임 차이가 거의 2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동남아~미 서안 운임이 더 비싼데 이는 선사들이 미국의 관세 위협에 반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피터 샌드는 "중국발 화물 감소와 함께 선사들이 90일간 상호관세가 중단된 베트남에서 상품들을 서둘러 빼내고 있다"며 "관세가 세계 무역의 중심축을 바꿀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가 USTR(미 무역대표부)이 발표한 중국 관련 선박 대상 입항수수료 부과조치에 따른 해운업 영향 분석 특집 보고서<사진>를 29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17일 발표된 USTR의 최종 제재안을 바탕으로 입항수수료 세부 내용과 선종별 영향 및 운임 변동 가능성 등을 집중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입항수수료는 올해 10월부터 중국 선사가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과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자동차운반선의 경우 非미국산 선박)을 대상으로 美항만 입항 시 차별적으로 부과될 예정이다. 지난 3월 발표된 입항수수료 제재 초안에 비해 선박 척당 수수료 부과 상한 횟수와 면제 조건을 두는 등 상당 부분 완화된 측면이 있으나, 자국 해운 조선업을 재건하기 위한 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매년 입항수수료를 인상하여 중국 관련 선사들의 비용이 증가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 해상운임 인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나, 단계적인 비용 증가는 최종 소비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과 물동량 감소로 이어져 중장기적으로 일정 부분 하향조정 가능성을 예상했다. 특이사항으로 자동차운반선은 미국산 선박을
고려해운이 운영하는 컨테이너선이 베트남 롱타우강에서 벌크선과 충돌,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업계에 따르면 파나마 국적 2,806TEU급 'KMTC 수라바야(Surabaya)호'(2018년 건조)가 지난 25일 홍콩 국적 3만 8,000dwt급 핸디사이즈 '글렌가일(Glengyle)호'(2015년 건조)와 호치민 남쪽 롱타우강에서 충돌했다. KMTC 수라바야호의 선수 부분이 손상됐고, 글렌가일호 선미에는 구멍이 뚫렸다. 부상자나 화물 손상 피해는 다행히 없지만 글렌가일호 파손 정도가 심해 선체 일부가 침몰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IS 데이터에 따르면 두 선박 모두 28일 오전 "운항 불능상태'로 표시됐다. 글렌가일호는 25일 베트남 푸미를 출발해 호치민으로 향하고 있었고, KMTC 수라바야호는 이날 오전 일찍 호치민에서 출항해 28일 홍콩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사고 후 강에서는 기름띠가 발견됐으며, 사고현장에는 기름띠 확산을 막기 위한 차단막이 설치됐다. KMTC 수라바야호의 선주는 일본의 닛센카이운이며, 운항을 고려해운이 맡고 있다. 영국의 Britannia P&I에 가입돼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선사와 ▲8,4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2,8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총 18척, 12억 6000만 달러 규모다. 이들 선박은 2028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발주선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발주선사가 그리스 억만장자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의 캐피털 마리타임(Capital Maritime)이라고 전했다. 이들 선박은 HD현대미포와 HD현대삼호가 나누어 건조한다. 구체적으로 8,400 TEU급 4척은 HD현대삼호가 건조하며, 나머지 12척은 HD현대미포가 맡는다.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하는 8,400TEU급 컨테이너선에는 LNG와 디젤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LNG 이중연료 엔진(DF)이 탑재된다. HD현대미포는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총 33척(클락슨리서치 기준)의 ‘피더 컨테이너선’(3,000TEU 미만급) 중 절반에 가까운 16척을 수주,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피더 컨테이너선 시장은 안정적인 내수시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조선사들이 그간 우위를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미국 LA/LB항 배후에서 운영하는 물류센터 기능을 확대해 화물의 보관과 포장, 배송 등을 일괄 처리하는 풀필먼트 서비스(Fulfillment Service)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BPA는 미국 진출 중소․중견 수출기업 물류 지원과 공급망 급변 대응을 위해 북미 전문 물류기업인 주성씨앤에어와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4년 9월부터 LA/LB항 배후에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BPA LA/LB항 물류센터 면적은 약 8,600㎡로, 이 중 20% 공간에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했다. 주요 설비인 선반(Rack), 컨베이어 및 자동 상표부착기(Auto-Labeler) 등은 모두 국내에서 제작하여 미국으로 운반해 설치했다. BPA와 주성씨앤에어는 온라인을 통해 미국 개별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국내 중소 제조․유통기업들의 요청을 받아 2024년 말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을 결정하고 이달에 관련 설비 설치와 시험 가동을 완료했다.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으로 미국 전역으로 판매 중인 상품별 보관 및 재고관리와 함께 주문서에 따라 상품을 담고 포장해 최종 구매자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물류 서비스의 모든 과정이 물류센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과 중국 단동을 오가는 한중 국제카페리의 여객 운송이 5년 2개월 만에 재개됐다고 28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선사 단동국제항운(유)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월부터 여객 운송을 중단했으나, 28일 오전부터 인천항과 중국 단동 노선 여객 운송을 다시 시작했다. 단동국제항운(유)이 매주 월·수·금요일 주 3회 노선에 투입하는 ‘동방명주8호(ORIENTAL PEARLⅧ)’는 2만 5천톤급 카페리 선박으로, 이날 500여 명의 여객과 약 12TEU의 화물을 싣고 인천항에 입항했다. 이날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과 단동국제항운(유) 이용국 한국 대표는 여객 운송 재개 환영의 의미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2층 통합홀에서 첫 여객과 선장에게 꽃다발, 기념패를 증정했다.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한중 카페리는 총 10개 노선으로, 여객 운송을 재개한 항로는 청도와 위해, 석도, 연태, 연운항, 대련 노선에 이어 단동까지 총 7개이며, 아직 여객 운송을 재개하지 않은 잔여 항로 역시 각 카페리 선사에서 재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공사는 이번 단동 항로 여객 재개에 맞춰 ▴여객터미널과 부두를 오가는 순환 버스 외관 개선 ▴민간 전문가 합동
26일의 이란 남부 항만 폭발사고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역대 최악의 폭발사고"로 평가되고 있다. 이란 국영매체에 따르면 이 폭발로 40명이 사망하고 1,2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란정부는 28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사고 이틀째인 이날 현재 화재 진압률은 약 80%로 아직 완벽하게 진화를 못하고 있다. 이란 당국은 강풍 등 영향으로 나머지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폭발사고는 샤히드 라자이항을 휩쓸며 인근 마을과 도시들에도 큰 충격을 안겨줬으며, 항만업계에 5년 전 베이루트항에서 인화성이 높은 질산암모늄으로 인한 치명적인 화재사고를 연상시켰다. 중국산 미사일 연료 폭발이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이스라엘의 연료시설 공격 탓에 항구에 장기간 원료를 쌓아두는 등 관리를 제대로 못해 폭발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AP통신은 이란 남부 반다르 압바스에 위치한 샤히드라자이항에서 전날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붉은색을 띠는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연기가 지난 2020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폭발 직전에 나왔던 것과 비슷하다며 이번 폭발 역시 화학물질로 인한 것일 수 있다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대응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해운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의 대다수를 해운이 담당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해양 패권 전쟁에 휘말려 해운 경쟁력을 잃게 되면 국가 산업 전반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한국해양기자협회와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는 사실상 섬나라로 수출입 화물의 99.7%를 해상 운송에 의존한다”며 “해운의 중요성은 반도체 못지않지만, 아직 널리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미국이 최근 해운을 국가 필수 전략산업으로 인식하고 정부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미국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을 통해 전략안보선대를 250척까지 확대하고 자국 해기사를 5000명 확보하는 등 해상 공급망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자국 해양·조선업 부흥을 위해 중국에 대한 고강도 제재도 병행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7일 미국으로 입항하는 중국 선사와 중국 소유 선박에 순톤
(사)해양산업통합클러스터(MacNet: Maritime Cluster Networking in Korea, 회장 이형철)가 오는 30일 오후 2시, 부산 아스티 호텔에서 MacNet 전략세미나-Ⅰ '선박운항/선대관리/환경대응 디지털 혁신 기술의 현황과 미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는 (사)해양산업통합클러스터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와 KR이 지원하는 행사로,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사와 해사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혁신 기술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선박 환경 규제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2개 세션으로 구성되었으며, 제 1세션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박상현 이사의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전망에 대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선박 성능분석을 통한 데이터 기반 탄소저감 전략(LAB021 강성필 팀장), △맵시 내비게이션과 맵시 커넥트, 선박안전관리의 새로운 DX 표준(Mapsea 조홍래 공동대표)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제 2세션에서는 △디지털화 패러다임과 해운산업의 미래(HMM Ocean Service 변상수 팀장), △선박관리 솔루션의 진화와 디지털화 수요대응 전략(Marineworks 김상용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