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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中, 파나마 기국 억류 급증…3월에만 100척 전망

현재 69척 억류. "日 선박 39% 가장 많아"

  • 등록 2026.03.27 04:36:09

 

중국 항만에서 파나마 기국(Panama‑Flag) 선박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3월 한 달 동안 억류 선박이 100척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쿄 항만당국(PSC·Port State Control)에 따르면 지난 8일 이후 중국에서 억류된 파나마 기국선은 이미 69척이며, 같은 기간 중국이 억류한 전체 선박의 77.5%를 차지했다.

 

중국 항만당국은 최근 몇 주간 서류와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선령 15년 이상 선박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주된 단속 선종은 벌크선이다. 억류된 선박 대부분은 선령 15년 이상의 노후 벌크선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단속 강화는 홍콩계인 CK허치슨과 파나마 정부 간 20억 달러 규모의 중재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발생, 업계에선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정치·상업적 갈등이 해사 부문으로 확산된 것으로 해석한다.

 

도쿄 항만당국의 분석에 의하면 억류된 파나마 기국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일본 선박이다. 전체의 39%나 되며, 이는 이는 일본 선주사들이 파나마 기국을 선호해 온 구조적 특성과 맞물려 있다.

 

한국 선박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해사부문 전문가는 “중국의 PSC 집행은 원래도 강한 편이지만 특정 기국을 집중적으로 겨냥하는 패턴은 이례적"이라며 "정치적 이유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파나마 기국 선박 억류는 항만 체류시간 증가, 용선계약 지연, 보험·P&I 리스크 상승, 선박 재배치 등으로 이어지며 아시아–태평양 해운 네트워크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파나마 기국은 세계 2위로, 중국–일본–한국을 오가는 선박 비중이 높아 파급효과가 크다.

 

일본의 한 선주사 임원은 “중국 항만에서 억류될 경우 운항 차질은 물론 비용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며 "일부 선사는 중국 기항을 줄이거나 기국 변경(Flag Switching)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파나마 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3월 말까지 파나마 기국 선박 억류는 100척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파나마에서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4월에도 강력 단속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