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운임이 연말을 앞두고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메이저 선사들은 일제히 GRI(General Rate Increase, 일반운임인상)를 발표하면서 단기적으로 요금이 뛰었지만, 이같은 의도적 인상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업계에 따르면 MSC는 최근 12월부터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FEU당 3000달러의 일반운임인상을 발표했다.
이어 하팍로이드(Hapag-Lloyd)와 HMM도 같은 수준의 GRI를 발표하며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여기에는 중국 춘절 이전 물량 선적이 몰리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도 한몫했다. 실제 12월 선적 예약이 급증하며 단기적으로 운임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선사들은 운임 인상분을 단 2주간만 유효하게 적용하는 등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르게 조정할 수 있는 태세를 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사들이 운임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을 취하면서도 결국 운임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운시황 분석기관인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는 최근 보고서에서 “공급 과잉이 발생하면 언제나 '운임 전쟁'으로 이어졌다”며 “선사들이 이번에는 운임 전쟁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결국 급격한 운임 하락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아시아–북유럽 항로의 인플레이션 조정 운임은 2019년 평균 대비 17%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 전문가는 “선사들의 재무 건전성이 과거보다 나아져 단기적으로는 버틸 수 있겠지만 결국 시장 논리에 따라 운임은 다시 조정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GRI도 단기적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