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이 아시아~미국과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노선은 선복공급 과잉으로 운임이 급락한 반면 유럽 항로는 수요 강세속에 운임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는 상하이–로테르담 노선에서 전주 대비 8% 상승한 FEU당 2,193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제노아 노선도 FEU당 6% 오른 2,319달러를 나타냈다.
선사들은 12월 1일부터 FAK(모든 종류의 화물운임)를 3,100~4,000달러 수준으로 인상하며 연간 계약 협상에 대비하고 있다.
해운플랫폼 제네타(Xeneta)는 “중국산 제품이 북미 대신 유럽으로 향하면서 수요 측면에서 시황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상하이–로스앤젤레스 노선은 7% 하락해 FEU당 2,172달러를, 상하이–뉴욕 노선은 10% 떨어진 2,92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도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SCFI는 상하이~미 서안에서 FEU당 10% 떨어진 1,645달러, 동안 항로는 8% 하락한 2,384달러였다.
미국 포워더들은 “서안 항로 운임이 실제로는 지수보다 더 낮은 1,400~1,6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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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류리는 “선복공급 증가로 태평양 항로의 운임 약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블랑크세일링(결항) 감소로 선복이 더 늘어날 가능성을 점쳤다.
전문가들은 아시아–유럽 수요 강세와 미국행 선복공급 과잉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구조적 문제라는 것이다.
제네타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는 "유럽과 미국으로 가는 프론트홀 트렌드의 이러한 추세는 2026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 제품이 북미 지역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유럽으로의 수요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무역 정책도 내년 소비자 수요와 해상 컨테이너 물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