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중국 해운 및 조선업계가 '굴기'를 실현한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해운호황도 역할을 했지만 국영금융기관의 '묻지마식 투자'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올들어 부동산시장이 급격하게 침체하면서 자국 경제에 파장을 미치자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국영선사인 Cosco에 막대한 자금을 공급했고, 이는 대규모 신조발주로 이어졌다. 중국의 선박금융은 2022년만 해도 크게 부진했다.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에 의한 반부패 캠페인으로 중국 리스기업의 선박부문 간부들이 줄줄이 구속되며 파문을 일으켰다. 중국이 철수한 빈자리에는 유럽 금융기관이 들어왔다. 하지만 2022년 후반부터 컨테이너선 시황이 활황세를 보이자 중국정부는 해운과 조선, 금융이 일체가 된 해양산업 정책으로 급반전했다. 그리스의 선박금융 조사기관인 페트로핀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선박융자잔고 상위 금융기관 중, 중국은 중국수출입은행(2위), 차이나뱅크(5위), CMB 파이낸셜리싱(10위) 등 3개사가 '톱10'에 들었다. 금융기관의 지원은 조선소의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그리스의 선박중개업체 인터모달(Intermodal)에 따르면 11월 현재 중국 조
KSA·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이 내항 연안여객선의 취득세와 재산세를 감면하기 위해 추진해온 '지방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최종 가결됐다. 위성곤·배준영 의원이 대표발의해 지난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한 이 법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열악해진 연안여객선사의 경영부담을 완화하는 등 침체된 연안여객선 업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주요 내용은 우리나라 유일한 해상교통수단인 연안여객선의 취득세와 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 특례를 신설하는 내용으로, ▲ 연안항로에 취항하기 위하여 취득하는 여객운송용선박에 대해 「지방세법」에 따른 세율에서 1%(천연가스 연료 선박 2%)를 경감하여 취득세를 과세하고 ▲ 여객운송용 선박의 재산세를 50% 경감한다. 이번 개정은 기존 화물수송용 선박과 외항 선박만 적용되던 특례를 내항 여객선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감면 대상을 확대한 조치로서, 여객선 업계는 3년간 취득세 39억원, 재산세 57억원 등 약 96억원에 달하는 감면효과를 볼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연안여객선은 대중교통으로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교통과 운송수단 중 유일하게 취득세 및 재산세
중국이 세계 최대 중량물운반선을 건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Fan Zhou 8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5만 8,000톤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리프트 데크 면적은 1만 1,700㎡에 달한다. 선박 길이는 256m, 너비는 51m다. 적재물품은 해상유전 재킷, 플랫폼 모듈, 갠트리크레인, 해상풍력발전용 모듈 등이다. 장쑤판저우해운이 타이저우중항조선소에 발주해 건조된 이 선박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상하이 동쪽 해상에서 5일간 시운전을 거쳤다. 8,340kW급 주엔진 2개와 1,200kW급 선수 추진기 2개로 구동되며, 최고 속도는 15노트다. 'Fan Zhou 8호'는 해빙이 드문드문 떠다니는 해역을 운항할 수 있는 정도의 내빙기능을 갖고 있다. 중국선급(CCS)은 이 선박에 대해 브레이크시스템 원격제어기능과 자율운항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홍콩협약 및 EU의 환경요구를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Fan Zhou 8호'가 ZPMC에서 건조한 대형 항만크레인 운송이나 북극에서 진행되고 있는 '악틱 LNG-2 프로젝트'에 대형 모듈을 운반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해운·조선업계 '빅7'이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선 등 차세대 선박시장을 겨냥해 전례없는 강도로 똘똘 뭉치고 있다. 조선 부문에서 중국과 한국에 일방적으로 밀리자 첨단 선종에서만은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NYK·MOL·K-Line 등 해운 3사와 이마바리조선·미쓰비시중공업 등 조선 4사로 구성된 '해운·조선 7사 연합'은 미쓰비시중공업과 이마바리조선이 공동으로 설립한 설계업체 'MI LNG'를 통해 LCO2운반선이나 신연료추진선의 표준선형 선정 작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명침도 바뀐다. 이마바리조선과 미쓰비시중공업은 지난 19일 'MI LNG'라는 사명을 내년 1월 1일자로 'MILES'로 변경하고 LCO2선의 개발·설계 업무에 착수하는 등 재출범한다고 밝혔다. MI LNG는 2013년 4월 설립 이후 미쓰비시중공업과 이마바리조선의 LNG운반선 설계를 다뤄왔다. 하지만 LNG선 수주 자체를 중국과 한국에 이미 뺏긴 상태여서 LNG운반선 설계가 별 의미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해운·조선 7사 연합은 LCO2선 표준선형 선정에 이어 사업영역을 암모니아운반선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얼라이언스 선사 대상 발로 뛰는 마케팅을 지속추진한 결과 내년 2월 해운동맹 재편 이후 유럽, 중동, 미주 등 광양항 기항 원양항로가 더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 간 제미니(GEMINI) 신규동맹 협력 발표에 이어, 지난 9월 국적선사 HMM이 소속된 디얼라이언스(THE-A)가 프리미어(PREMIER) 얼라이언스로 재편을 발표하면서 내년 2월부터 해운시장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공사는 이에 선제대응하기 위해 올해 4월 운영부사장이 MSC 유럽 본사를 방문하고, 5월에는 사장이 운영사(GWCT)와 함께 머스크 상해 아시아운항본부 포트세일즈를 추진하는 등 의사결정권자 대상 타깃 마케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내년 2월부터 세계 1위 선사 MSC의 유럽 서비스(Albatros)와 제미니 동맹의 셔틀서비스(A5)의 광양항 신규 기항이 확정됐다. MSC의 알바트로스(ALBATROS) 서비스는 2만 TEU급 초대형 선대로 구성되어 폴란드 그단스크, 독일 브레머하펜 등 광양항에서 북유럽으로 향하는 선복을 내년 2월부터 확대 제공한다. 알바트로스 서비스는 광양항 직기항 서비스가
그리스 억만장자 조지 이코노무(George Economou)가 HJ중공업에 발주한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이 이스라엘 선사 Zim에 용선될 것으로 전해졌다. Zim은 올들어 신조선은 물론 용선계약을 통해 운영선대를 활발하게 늘리고 있다. 한 소식통은 "지난 11월 이코노무의 TMS그룹이 HJ중공업에 발주한 7,900TEU급 신조선 4척을 Zim이 장기용선할 것으로 듣고 있다"며 "용선료는 하루 4만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 선박은 2026년 3분기부터 2027년 4분기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조선소에서 2027년 슬롯이 동난 상태로 2028년 말 인도를 제안하고 있는 만큼 HJ중공업이 건조하는 이들 신조선이 돋보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HJ중공업이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272m, 폭 42.8m, 운항속도 22노트로, 스크러버가 장착되고 메탄올 추진이 가능한 친환경 선박이다.
컨테이너선이 연말까지 풀 가동되고 있다. 정기선 시황정보 제공업체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현재 상업적으로 유휴상태인 컨테이너선은 20만 2TEU, 58척으로 전 세계 선대(3,000만 TEU)의 0.6%에 불과하다. 알파라이너는 "이같은 수치는 너무 미미해서 '풀 가동'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알파라이너는 연말과 1월 초에 단기적으로 중국 춘절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다 트럼프 새 행정부에서 부과될 잠재적인 관세 부과와 미 동안 항만에서의 노조파업을 피하기 위해 수요증가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알파라이너는 지난 2주 동안 유휴 컨테이너선대가 3만 5,000TEU 증가했다고 전하면서, 이를 선박의 수리나 검사를 위한 드라이도킹 때문으로 풀이했다.
미국 해안경비대가 50년 만에 처음으로 극지용 대형 쇄빙선 건조를 승인받았다. 이를 통해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밀리던 쇄빙선 전력을 어느 정도까지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SC 프로그램으로도 불리는 이 쇄빙선 신조사업에서 1호선은 볼링거 미시시피조선소(Bollinger Mississippi Shipbuilding)에서 건조될 'Polar Security Cutter(PSC)호'다. 이 선박은 혁신적인 8개 유닛 프로토타입 제작 방식을 통해 건조된다. 당초 2024년부터 가동될 예정이었으나 사업승인이 지연되면서 PSC 1호는 2030년 건조가 마무리돼 인도될 전망이다. 한편 미 해안경비대는 동시에 쇄빙등급 3급의 쇄빙선 '아이빅(Aiviq)호'를 1억 2,5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아이빅호는 개조 및 인프라 개선을 거쳐 알래스카 주노항을 모항으로 활동하게 된다. 미 해안경비대 사령관인 린다 파간(Linda Fagan) 제독은 "아이빅 인수는 북극해에서 우리의 작전 역량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안경비대의 현재 극지 함대는 단 두 척에 불과하다. 그나마 노후선들로, 아주 초라하다. 한척은 1976년 취역한 대형 쇄빙
HMM이 선령 14년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SM대한해운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HMM은 최근 18만 2,619dwt급 'FEG Success호'(2010년 건조)를 2800만 달러에 대한해운에 매각했다. 이 선박은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에서 2010년 건조된 것이다. 스크러버가 장착돼 있고, 다음달 특별검사를 앞두고 있다. 이 거래가 업계의 관심을 끈 것은 올들어 HMM은 선박을 계속 사들이고, 반면 대한해운은 계속 팔아왔는데 S&P시장에서 양사의 입장이 뒤바뀌었기 때문이다. 앞서 대한해운은 지난 10월 18만 800dwt급 'K Daphne호'(2009년 건조)와 17만 9,900dwt급 'Lavender호'(2010년 건조)를 일괄 거래로 중국 선사에 매각한 바 있다. 또 HMM은 올들어 지금까지 중고 벌크선 9척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매각은 한척도 하지 않았다. 한편 대한해운은 'FEG Success호'외에도 이달 초 18만 100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인 'Blue Lhotse호'(2011년 건조)를 골든오션(Golden Ocean)으로부터 2,880만 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정기선사인 MSC가 올 마지막까지 빈티지 컨테이너선 구입행진을 계속했다. 업계에 따르면 MSC는 최근 2척의 빈티지 컨테이너선을 구입했다. 한척은 그리스의 GSL(Global Ship Lease)로부터 매입한 5,936TEU급 '타스만(Tasman)호'(2000년 건조)이고, 다른 한척은 1,728TEU급 '빅 릴리(Big Lilly)호'(1999년 건조)다. 구매가격은 타스만호의 경우 3000만 달러를 웃돌고, 빅 릴리호는 약 650만 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정기선 시황정보기관인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MSC는 2020년 8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엄청안 중고선 매수열풍을 일으킨 이후 400척 이상의 선박을 사들였다. 구매 총 선복은 166만 TEU, 구매선박 평균선령은 20년이다. 크기는 624TEU부터 1만4,700 TEU까지 다양하다. MSC의 중고 컨테이너선 매수는 2021년 8월 100척에 달했고, 2022년 6월 200척을 찍었다. 매입 중고선 선복은 2022년 12월까지 100만 TEU를 기록했다. 이어 2023년 4월 300척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