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반군이 드론 공격으로 수단의 최대 항만인 포트수단(Port Sudan)의 컨테이너터미널을 폭격했다. 3년 간 이어진 내전에서 포트수단이 공격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6일 포트수단의 터미널 시설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X에 공개됐다. 드론은 급속지원군(RSF) 민병대에 의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며, 컨테이너터미널과 업체들이 운영하는 유류창고 등이 피해를 입어 도시에 전력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상선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포트수단은 수단의 외국원조 물품이 하역되는 관문으로, 연간 100만 TEU의 물량을 처리해왔다. 업계에선 이번 포트수단 폭격 이후 수단의 내전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수단의 군사정권은 2023년 4월부터 RSF와 내전을 벌이고 있다. RSF가 수도 하르툼을 점령한 뒤 포트수단은 군사정권의 주요 거점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티 반군이 상선 공격 중단을 약속했다면서 후티에 대한 미군의 공습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설명대로라면 홍해 항로가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후티가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해왔다면서 "후티는 항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더 이상 배들을 폭파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난 그들의 말을 믿을 것이며 우리는 후티에 대한 폭격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하마스를 돕기 위해 홍해 인근을 지나는 국제 상선과 지역을 순찰하는 미국 군함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왔다. 이 때문에 미국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예멘의 후티 군사 거점을 공습했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후티가 미국 군함을 공격하고 미국이 후티를 공습하는 일이 반복돼 왔다. 특히 미국은 지난 3월 중순 후티를 '해외 테러 조직'으로 재지정하고 대규모 공격에 나서 최근까지 예멘 곳곳에서 1000개가 넘는 목표물을 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는 12일
북유럽 컨테이너항만 곳곳에서 '심각한 혼잡'이 발생해 화물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선박중개업체 브래머(Braemar)에 따르면 벨기에 앤트워프항의 터미널 가동률은 5일 96%를 기록했으며, 냉동플러그 컨테이너의 경우 화물이 112%로 과부하 상태를 나타냈다. 외항에 도착한 선박의 거의 절반 가량이 대기 중이며, 여기다 52척의 컨테이너선이 추가로 도착할 예정이다. 독일의 브레머하펜항도 사정은 비슷해 약 30%의 선박이 대기 중이다. 이밖에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영국의 펠릭스토우, 런던게이트웨이, 사우샘프턴항과 같은 다른 주요 컨테이너항만도 혼잡에 시달리고 있다. 브래마는 5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각 얼라이언스의 네트워크가 조정되고 물동량이 안정될 때까지 이러한 혼잡이 3~4개월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제네타(Xeneta)의 수석애널리스트 피터 샌드는 프랑스와 벨기에 항만에서 발생한 파업, 전통적인 비수기에 실시된 항만시설 유지보수 등을 혼잡의 원인으로 꼽았다. 또 싱가포르의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유럽 항만의 컨테이너박스 부족 현상이 여름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라이너리티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5월에 이어 6월에도 아시아발 미국 및 유럽행 컨테이너 운임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미국으로 운송되는 화물이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으며, 유럽 수요는 아시아의 잉여 생산품을 흡수하기에 미흡한 수준이다. 해운컨설팅업체 드류리(Drewry)는 컨테이너운임 약세에 대해 미국과 중국 등의 상호관세로 인해 불확실성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들어 현재까지 드류리의 WCI(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 World Container Index) 평균은 FEU당 2,811달러다. 이는 지난 10년 평균치(2,893달러)보다 82달러 낮은 것이다. 5일 드류리의 WCI는 3% 하락한 FEU당 2,0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 9월의 1만 377달러보다 80%나 낮다. 해운데이터플랫폼인 제네타(Xeneta)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극동아시아에서 미국 서안(USWC)과 미 동안(USEC)까지의 평균 스팟운임은 각각 52%, 44% 하락했다. 제네타의 수석애널리스트 피터 샌드는 "지난 4월 중순 일시 상승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스팟운임은 연초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의 보합세는 하락 추세가 본격화되기 전의
HD현대가 최근 세계적인 해운·물류 기업인 A.P. 몰러 머스크(이하 머스크)와 ‘탈탄소 해운 기술 발전 및 글로벌 통합 물류 서비스 분야의 포괄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Robert Maersk Uggla) 머스크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HD현대는 지난 2021년부터 머스크로부터 총 19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 지난해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조선·해운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해 머스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이번 MOU를 통해 머스크는 HD현대의 최첨단 선박 탈탄소 기술을 자사의 선단에 적용해 탄소 배출을 저감하고, HD현대는 머스크의 통합 물류 서비스를 계열사에 확대 적용해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양사는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머스크 컨테이너선에 HD현대 선박 자율운항 전문기업인 아비커스(Avikus)의 항해 최적화 솔루션 ‘하이나스(HiNAS)’와 HD현대마린솔루션의 AI 기반 탈탄소·경제운항
한국과 중국 조선업계에서 그리스 억만장자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의 '변심'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19회 캐피탈링크 국제해운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하든 중국의 조선업은 글로벌 해운산업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마리나키스는 "현실적으로 볼 때, 선주들은 선박 건조를 위해 중국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면서 당시 3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로 생산능력, 둘째 가격 경쟁력, 셋째는 중국 조선소의 품질이 향상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미국으로부터의 압력을 견뎌내고 중국 조선소에 신조선을 계속 주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한달 여의 기간이 지난 시점에 그가 소유한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은 중국이 아니라 정작 한국의 HD한국조선해양에 18척, 12억 7000만 달러어치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발주사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라고만 밝혔지만 중개업체들은 발주사가 캐피탈 마리타임이라고 입을 모은다. 척수도 많고 규모도 8,400TEU급 4척, 2,800TEU급 8척, 1,800TEU급 6척 등으
머스크(Maersk)가 자사선 100여척과 정기용선 선박 등 운영 중인 450척의 선박에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인 OneWireless IoT 플랫폼 구축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머스크는 이를 위해 노키아(Nokia)와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머스크는 OneWireless IoT 플랫폼 구축은 실시간 데이터 전송과 고급 IoT 기능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의 화물연결부문 책임자인 켈트 디트만(Kjeld Dittmann)은 "이 플랫폼은 수천 개의 IoT 기기를 지원토록 설계돼 냉동화물 추적 및 선단 IoT에 최적의 성능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현재 머스크 고객들은 Captain Peter솔루션을 통해 냉동화물 온도는 모니터링할 수 있지만, 기존 2G 네트워크로는 데이터 업데이트에 제한이 있다. 머스크는 이번 OneWireless IoT 플랫폼 도입으로 통신이 4G 기술로 전환돼 데이터 세분성이 크게 향상되고 더욱 스마트한 화물 추적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OneWireless 플랫폼은 NB-IoT, Cat-M, LTE 광대역 등 다양한 무선기술을 지원하는 통합네트워크다. 이를 통해 머스크 고객은 IoT 기기와 서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 지난 일주일간 컨테이너선이 46척이나 신조 발주됐다. MSI(Maritime Strategies International)의 아담 켄트(Adam Kent) 박사는 최근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더욱 엄격해진 환경 규제와 신조선 인도까지의 대기시간 연장으로 인해 선주들이 다시 발주에 나섰다"고 말했다. 켄트 박사는 "이전에는 신조선이 발주에서 인도되기까지 2년이 걸렸지만, 현재 주요 조선소마다 도크가 2028년까지 꽉 차 있어 대기기간이 3~4년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Cosco쉬핑은 자회사인 OOCL의 발주분을 포함해 20척의 컨테이너선을 신조 발주했다. 또 그리스 선주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의 캐피탈그룹은 HD한국조선해양과 18척(8,400TEU 4척, 2,800TEU 8척, 1,800TEU 6척), 12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신조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 싱가포르의 X-Press Feeders가 HD현대미포에 2,800TEU급 선박 2척을 발주했고, 태국의 RCL(Regional Container Lines)은 일본 이마바리 조선소에 1만 1,000TEU급 선박 2척
K-조선의 미 해군 MRO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정작 최대 규모의 해외 MRO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원정(遠征) 해상기지'(ESB)로 불리는 미 해군 함정 '미겔 키스(USS Miguel Keith)호'가 일본 요코하마의 미쓰비시중공업에서 5개월간의 정비를 미치고 최근 인도됐다. 미겔 키스호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는 자국이 아닌 일본 조선소에서 정비를 한 최초의 사례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이전에 미 해군 함정에 대한 소규모 수리를 수행한 적이 있지만 대형 함정을 분해 정비하거나 수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겔 키스호는 항공모함에 버금가는 최신예 군함으로 2021년 취역했다. 길이만 240m에 달하며 작전 범위는 9500해리 이상이고 최고 속도는 15노트다. 이번 MRO 비용은 약 1,200만 달러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 갑판에서 5만 6,000제곱피트의 미끄럼 방지데크가 교체되고, 조리실, 식기실, 세탁실 등 29개 구역의 데크 교체 및 정비가 완료됐다. 300피트를 웃도는 비행갑판 캣워크 안전난간이 용접 제작됐고, 선수에서 선미까지 선박 외부 전 부분이 새로 도색됐다. 미겔 키스호 MRO는 지난해 한화오션에 배정된 2건의 MRO
영유권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도와 파키스탄 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도가 파키스탄으로부터의 상품 수입·선박 입항·우편 교환 등을 금지하는 제재를 단행했다. 4일 로이터·AFP·AP 통신에 따르면 인도 상무부 산하 대외무역총국(DGFT)은 전날 파키스탄에서 오는 상품 수입을 즉시 금지했다고 밝혔다. 대외무역총국은 관련 통지문에서 "이번 제한 조치는 국가안보와 공공정책을 위해 부과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해운총국(DGS)도 파키스탄 국적 선박의 인도 항구 입항, 인도 국적 선박의 파키스탄 항구 입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해운총국은 성명에서 "인도의 자산·화물과 관련 인프라의 안전을 보장하고, 공공과 인도 해운업의 이익을 위해 이번 명령을 발령했다"고 말했다. 인도 통신부는 같은 날 "파키스탄에서 항공·육로를 통해 들어오는 모든 종류의 우편·소포의 교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도 당국은 또 지난달 말 '도발적인' 콘텐츠를 유포했다는 이유로 파키스탄 언론 매체 등 12개 이상의 파키스탄 유튜브 채널을 차단한 데 이어 전날 파키스탄 유명 인사들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대해 인도 내 접근을 차단했다. 이에 따라 인도 국민은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