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기선사 OOCL이 미국의 항만수수료 부과를 앞두고 태평양 횡단 서비스를 조정했다. Cosco 자회사인 OOCL은 중국-멕시코 간 새로운 서비스를 오는 20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에서 건조되거나 중국업체가 소유한 선박을 대상으로 오는 10월부터 부과될 예정인 미국 항만 수수료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OOCL이 새로 선보이는 서비스는 칭다오와 엔세나다, 만사니요를 16~20일 만에 직항으로 연결한다. 미국 항만 수수료 규정은 오는 10월 14일에 발효되며, 중국 업체가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은 순톤당 50달러에서 시작해 2028년까지 140달러로 인상된 항만 사용료를 내야 한다. 6만 톤급 8,000TEU 컨테이너선의 경우 300만 달러를 내고, 3년 후에는 840만 달러를 내야 하는 식이다. 베스푸치 마리타임(Vespucci Maritime)의 CEO 라스 옌센(Lars Jensen)은 "OOCL과 Cosco의 경우 전체 선박이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면서 중국 선사들이 항만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가는 서비스를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미국 항만에 기항하는 선박은 오션 얼라이언스(Ocea
인도 최대 국영선사인 인도해운공사(SCI)가 자국 조선업 육성을 위해 1,982억 루피(약 3조 1,430억 원)를 투자해 자국 건조 선박 26척을 도입할 계획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SCI가 발주할 선박들의 총 톤수는 118만gt에 달하며, 수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대규모 계약은 인도 석유·천연가스, 철강, 비료 산업 등 다른 주요 산업의 선박 발주 물량과 맞물려 있다. SCI와 이들 업체는 총 207척, 약 1조 5,000억 루피 규모의 선박을 도입할 계획이다. 인도는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으로, 2040년까지 원유운반선 112척을 도입하는 기존 계획을 통해 해운 운송능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SCI는 125척의 선박을 보유한 인도 최대의 선사다. 한편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 정부는 올해 초 해양 부문 지원을 위해 2,500억 루피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외국산 선박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조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인도 정부는 현재 5%에 불과한 자국 건조 유조선 비중을 2030년까지 7%로, 2047년까지 약 7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국내 최초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High-Density Polyethylene) 소재를 적용한 구조정에 대해 설계 및 건조 인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관련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 HDPE는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가공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부식 및 피로 손상에 강하며, 폐선 시 거의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소형 선박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번 인증은 KR이 자체 개발한 'Polyethylene 재질 선박에 대한 지침서'에 따라 수행되었으며, 단순한 신소재 적용을 넘어 HDPE 함정 건조를 위한 기술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KR은 설계사인 대해선박기술과 협력하여 플라스틱 용접의 기계적 특성을 검증하기 위한 전용 시험방법과 장비를 개발·적용하였으며, 용접부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맞춤형 비파괴검사 기법과 장비도 함께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또한, 인증 과정에서 HDPE 전용 몰딩 제조법과 플라스틱 자동용접법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향후 HDPE 함정의 양산 과정에서 건조 기간 단축과 품질 재현성 확보에 크게
HD현대가 해외 선박 건조 핵심 거점인 베트남과 조선 협력을 확대한다. HD현대는 12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또럼(Tô Lâm) 베트남 당서기장 주관으로 실시된 기업간담회에 참석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상호 협력의 효용성을 설명하고, 베트남 사업에 대한 HD현대의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국내 조선업의 지속 성장과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서는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 조선업의 발전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HD현대베트남조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 기간 연장(50년→70년) 등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성준 대표는 “베트남은 HD현대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조선업의 한 축이자 최고의 사업 파트너”라며,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는 HD현대베트남조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상호 협력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MOU도 체결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베트남 최대 국영 해운사인 ‘베트남해양공사’(Vietnam Maritime Corporation, VIMC)와 ‘포괄적 조선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이 경영난으로 추가 출자를 논의하는 가운데 일본선주상호보험조합(JP&I)의 커버리지가 5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 6일 발표된 JP&I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3월 31일 기준 JP&I의 커버리지는 8,280만 gt로 전년 대비 약 4% 줄었다. JP&I의 커버리지는 2020년부터 글로벌 메이저 보험사들의 공세속에 지금까지 줄곧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JP&I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선박의 총톤수는 2021년 이후 4년 간 총 14% 감소했다. 이 기간 외항선 수는 2,211척에서 1,860척으로 16% 줄어들었다. 반면 메이저 보험사인 Gard와 NorthStandard는 올해 들어 일본에서 사업을 연일 확장하고 있다. Gard는 올 1월 기존 보호 및 배상보장보험에다 선체와 전쟁위험, 임대손실 보험을 추가했다. NorthStandard는 이달 초 이마바리에 일본 2호 사무실을 개소했다. 이마바리에는 약 70개의 선사가 있으며, 이들 선사의 선복이 일본 선대의 약 1/3을 차지한다. NorthStandard는 "일본은 글로벌 3대 해운강국으로 여전히 핵심시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JP&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17일간 운영한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기간 동안, 중대 해양사고 없이 여객 80만 5000여 명과 차량 19만 5000여 대를 안전하게 수송했다고 12일 밝혔다. 중대사고는 여객이 사망 또는 실종되거나 여객 5명 이상이 중상을 입은 경우를 말한다. 해양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이번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기간 중 제8호 태풍 ‘꼬마이’의 간접 영향과 남부권 집중 호우로 총 17일 가운데 7일간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이 기간 연안여객선 운항은 총 528회 통제됐다. 공단 관계자는 “여름휴가 성수기에 기상 악화가 이어지면서 뱃길 이용객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여객 수송 실적은 계획(약 84.7만 명) 대비 94.5%, 지난해 같은 기간(’24.7.25.~8.10., 17일간/84.6만 명) 대비 95.0% 수준이다. 차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약 20만 대) 대비 96.0%로 집계됐다.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8월 2일로 약 7만 명이 승선했다.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항로는 목포, 완도, 삼천포에서 제주로 운항하는 항로로, 약 14만 6000명이 이용했다
컨테이너 운임이 2023년 이후 최저치인 반면 컨테이너선 용선료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이 혼선을 빚는 상황에서 선사들도 상반된 전망을 내놓는 등 정기선시장이 아주 어수선한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의 컨테이너선 용선지수는 198포인트로,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선박중개업체 브레마(Braemar)는 "여름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용선 시장은 용선료가 안정적이며 적절한 수준의 활동으로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스팟운임은 연일 하락세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8일 전주 대비 4% 하락한 1,490포인트를 기록하면서 9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미국향 태평양 횡단노선의 경우 운임이 '홍해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발트해운거래소가 산출하는 아시아발 미국 서안 스팟운임도 2023년 말 이후 처음으로 FEU당 2,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선사들의 경기 전망은 엇갈렸다. 머스크(Maersk)는 지난주 예상보다 컨테이너 수요가 많다면서 연간 EBITDA 전망치를 이전 60억~90억 달러에서 80억~95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머스
장금상선이 CMA CGM에 피더 컨테이너선 한 쌍을 고가에 매각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매각 선박은 8년 건조된 1,345TEU급 자매선인 'Atlantic West호'와 'Atlantic Silver호'이며, 매각가는 척당 1700만 달러다. CMA CGM은 이들 선박을 각각 하루 1만 6500달러, 1만 7500달러에 장금상선으로부터 용선해왔으며, 최근 용선 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장금상선은 HD현대 산하 조선소에 스크러버 장착 컨테이너선 4척을 신조 발주했다. 이들 선박은 HD현대중공업이 2척, HD현대삼호가 나머지 2척을 각각 건조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장금상선이 선대 현대화를 추진 중"이라며 "이번에 피더 컨테이너선 2척을 좋은 가격에 매각한 만큼 신조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CMA CGM은 올해 들어 중고선 매입을 확대하고 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CMA CGM는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5척)에 비해 크게 늘어난 총 19척의 컨테이너선을 사들였다.
한화오션이 브라질에 조선소를 건설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브라질 남동부의 리우데자네이루주 니테로이(Niteroi)시에 조선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다음달 조선소 건설공사에 착수하고 곧 채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채용인원은 최대 7,000명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도 이같은 사업안을 확인하면서 "현재 브라질 현지 기업들과 잠재적 파트너십 및 기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현지 오프쇼어 플랜트 프로젝트에 입찰 중인 한화오션은 브라질 조선소 착공에 대해 "현지 콘텐츠(Local Content)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앞서 한화오션은 브라질 국영석유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심해 유전 개발에 쓰일 P-86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입찰에 참여했다. 페트로브라스는 브라질 Campos 분지 내 'Marlim Sul' 및 'Marlim Leste' 유전 활성화 계획의 일환으로 FPSO를 새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브라질은 현재 대규모 해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자국 조선업 재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브라질 정부는 수리, 개조, 현대화 및 조선소 확장, 신규 항만 인프라 건설 등 26개
한화오션이 호주 방산시장에서 오스탈(Austal)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 호주의 방산조선업체 오스탈은 지난 6일 호주 정부와 전략적 선박건조협약(Strategic Shipbuilding Agreement, SSA)을 체결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협약을 통해 오스탈은 자회사 Austal Defence Shipbuilding Australia를 설립해 Tier2 수상전함을 본격 건조하게 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Austal Defence Shipbuilding Australia는 18척의 중형 상륙정과 8척의 중형 상륙함 건조를 포함한 LAND8710 프로그램의 주계약자(Prime Contractor)가 됐다. 주계약자인 만큼 Austal Defence Australia는 군함 설계부터 건조, 설치, 시험, 인도까지 전 과정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된다. 18척의 중형 상륙정은 건조가 2026년 1분기 계약 확정 및 2032년 최종 인도까지 약 8년간 진행된다. 사업 규모는 10억~13억 호주달러(약 6억 5000만~7억 75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8척의 중형 상륙함 건조사업은 올해 말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