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한국과 캐나다 간 국제공동연구 방식으로 ‘선박 장애물 탐지 및 충돌 회피를 위한 전방위 상황 인식 멀티모달 AI 시스템 개발’ 연구과제에 본격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외 민간, 연구기관들 5개 사와의 협업을 통해 3년에 걸쳐 진행된다. 국내 자율운항선박 솔루션 전문업체 ‘케닛(주)’, ‘(재)부산테크노파크’, ‘전남대산학협력단’ 그리고 캐나다의 해양 감시 및 영상장비 전문업체 ‘Current Scientific Corporation’이 참여한다. 연구의 핵심 내용은 기존 시스템이 가진 야간·악천후 환경에서의 탐지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단순 경고기능에서 나아가 장애물을 탐지하고 회피하는 일련의 과정에 AI를 활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항만 자율운항 보조시스템은 레이더, 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 선박위치․속도․방향 등 주요정보 자동송수신장치), ECDIS(Electronic Chart Display and Information System, 전자해도표시정보시스템) 등 정형화된 항해 장비에 의존하여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 장비들은 소형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지난 3일 총 3억 달러 규모의 포모사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포모사 채권 시장은 해외 기관이 대만에서 외화로 발행하는 국제 금융시장을 말한다. 이번 발행은 해진공의 3년 연속 포모사(대만) 시장 성공 진출 사례이자, 해당 시장 내 글로벌 및 한국물 채권 전체를 통틀어 ‘역대 최저 금리’로 발행된 기록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약 24억 달러의 유효 수요가 몰리며, 8배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만 지역에 집중하는 포모사 채권 특성상 대만 투자자들의 안정적 수요에 더해 유럽, 중동, 아시아(대만 外) 지역 투자자들 역시 대거 참여함으로써 대한민국 해양산업 재건의 핵심 자금원인 해진공의 안정성과 신뢰도에 대한 국제적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해운·항만·물류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선도해 온 해진공은 2023년 외화 공모 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꾸준히 외화채권 발행을 이어오며 선박도입 금융, 친환경선박 전환, 해양산업 디지털전환 지원 등 다양한 국책사업을 수행해왔다. 올 상반기에는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 최초로 ESG 블루본드를 발행하였고, 금번 발행에선 더 나아가 세계 최저 금리를 달성
미국과 중국간 무역긴장이 완화되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정기선사들은 선박 용선을 선행 고정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여전히 불확실성에 대비한 전략을 유지하는 셈이다. 선박 중개업체 MB Shipbrokers는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이 2026년 3분기까지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많은 선박이 미리 용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기선시황 분석기관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도 용선료가 내년 상반기까지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의 용선료는 2019년 대비 약 4배나 높은 것이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과 홍해에서의 후티 반군 공격 등으로 인해 운임이 급등했던 시기보다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메이저 선사들은 선박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팍로이드는 1만 1,923TEU급 ‘Sao Paulo Express호’를 시스팬(Seaspan)으로부터 용선했으며, 5,466TEU급 ‘Stephanie C호’를 다나오스(Danaos)로부터 하루 3만 3,750달러에 3년 계약으로 확보했다. 또 ZIM은 4,253TEU급 ‘Jamaica호’ 용선기간을 32개월 연장해 하루 3만 5,000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라이너리티카는 “미중 긴장 완화에도 불구하고
드류리(Drewry)가 발표하는 아시아역내 컨테이너운임지수(IACI)가 장기 하락세 속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드류리는 지난 10월 31일 기준 IACI를 FEU당 506달러로 발표했다. 이는 10월 15일 조사 당시 487달러보다 4% 오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아시아 역내 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해오던 흐름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반등이라면서 바닥을 다졌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동남아시아발 일부 노선에서 운임은 회복세를 보였으며, 호치민-상하이 노선의 경우 이전보다 42달러나 상승했다. 드류리는 “컨테이너 운임이 여전히 연초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일부 노선에서 회복세가 관측되고 있다”며 “시장 전반의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카타르가 유럽연합(EU)의 기업에 대한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에 강하게 반발하며, 이 규제가 유지될 경우 유럽으로의 LNG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드 셰리다 알카비(Saad Sherida Al-Kaabi)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3일 '아부다비 국제석유전시회 및 컨퍼런스(ADIPEC)' 개막식에서 “우리는 넷제로(Net-Zero) 목표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에너지가 정치화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EU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CSDDD를 수정하지 않는다면, 카타르산 LNG의 유럽 수출이 중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SDDD는 기업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인권, 환경, 거버넌스 등의 지속가능성을 실사하고 보고하도록 요구한다. 이에 대해 에너지 수출국인 카타르와 미국은 해당 규정이 자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알 카비 장관의 이번 발언은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카타르와 미국산 LNG에 대한 수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따라서 카타르의 경고는 유럽 에너지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이번 발언이 단순한 외교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대서양 횡단항로의 컨테이너선 시황이 수요 둔화와 스팟운임 하락, 과잉 공급의 3중고에 시달리며 붕괴 직전의 위기에 놓였다. 해운시황 분석기관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에 따르면 지난주 로테르담-뉴욕 노선의 운임은 FEU당 1,678달러로, 2024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 분석에 따르면 현재 대서양 횡단항로의 선박 이용률은 약 60% 수준이며, 향후 수요가 5% 증가하더라도 이용률은 50%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유지되거나 감소할 경우, 이용률은 더 가파르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일각에선 이 노선의 운임이 TEU당 5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것이란 소리도 나온다. 컨테이너무역통계(CTS)에 따르면, 올해 대서양 무역 수요는 연초 대비 1.5% 증가했지만, 8월에는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선복 공급량은 주당 16만~19만 TEU로 급증해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씨인텔리전스는 “현재의 수팟운임 수준은 팬데믹 이후 수요 조정기에 나타난 과잉공급 상태보다도 낮다”며 “이는 상업적으로 대서양 횡단무역이 약화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같은 상황
10월 한 달간 글로벌 해운사들이 총 30척의 대체연료 기반 신조선을 발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선급(DNV)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이들 선박들 중 26척은 LNG추진 방식으로 건조될 예정이며, 4척은 메탄올 추진가능 방식으로 설계된다. 이같은 수치는 해운업계가 지속가능한 운항을 위한 친환경 선박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머스크(Maersk)는 메탄올추진 선박을 운항하는 대표적인 선사로, 대체연료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DNV는 “10월 한 달간 대체연료 선박 발주량이 30척에 달했다”며 “이는 해운사들이 환경규제 강화와 탄소배출 저감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선종별로는 이번에 발주된 30척 중 컨테이너선이 26척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유조선과 벌크선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일정표와 관계없이 LNG와 메탄올 등 대체연료 기반 선박들이 향후 해운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기술 개발과 연료 공급망 구축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VLCC의 적재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운임은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선박중개업체 센토사(Sentosa Ship Brokers)는 현재 운항 중인 VLCC 중 단 39%만이 밸러스트 상태로 운항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나머지 61%가 실제 화물을 적재하고 있다는 뜻으로,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수치로 평가하고 있다. VLCC의 운임 급등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해상구매 및 저장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해운 부문 애널리스트 베키 스마트(Becky Smart)는 “원유 가격 하락이 해상 저장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VLCC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물 시장에서도 VLCC 운임은 하루평균 1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서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센토사는 “강력한 글로벌 원유 수출과 만성적인 선박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VLCC 시장이 2025년 들어 최고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로인해 해운업계 전반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으며, VLCC를 보유한 선주들은 운임 상승에 따른 수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VLCC 운임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
소말리아 해안 인근에서 스톨트탱커(Stolt Tankers)가 운영하는 화학유조선이 무장 해적의 공격을 받았으나, 승선한 보안팀의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없이 항해를 이어갔다. 해상보안전문업체 뱅가드 테크(Vanguard Tech)에 따르면 케이맨 제도 선적의 ‘스톨트 사갈랜드(Stolt Sagaland)호’가 현지시간 4시 45분경 소말리아 모가디슈 남동쪽 약 332해리 지점, 소말리아 배타적경제수역(EEZ) 내를 통과하던 중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 보고에 따르면 모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에서 진수된 스키프 한 척이 접근했으며, 탑승한 무장 남성 4명이 선박 우현 쪽으로 접근하면서 총격을 가했다. 이에 선원들은 경보를 울리고 속도를 높이며 회피기동을 실시했고, 선내 무장보안팀이 사격을 가해 공격을 저지했다. 부상자나 선박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2008년 건조된 4만 4,000dwt급 스톨트 사갈랜드호는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알 주베일항을 출항해 다음 항구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번 피격 사건은 영국해사통제국(UKMTO)과 민간 해상보안회사 앰브리(Ambrey)에 의해 확인됐다. 앰브리는 공격 당시 해적들이 경고사격이 발사되기 전 선박의 약 0.05해리까지 접근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정기선사인 MSC의 선복이 700만 TEU를 넘어섰다. 정기선시황 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MSC는 3일 현재 700만 2757TEU의 선복을보유하고 있다. 오더북도 200만 TEU를 넘어섰다. 선대는 이제 막 100만 TEU를 넘긴 HMM의 7배, 오더북은 2배인 셈이다. MSC의 이같은 선복은 경쟁사인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참여하는 얼라이언스인 '제미니(Gemini Cooperation)'의 선복보다 많다. 마찬가지로 양밍(Yang Ming), HMM, ONE로 구성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선복보다도 큰 규모다. 최근 MSC는 중국 하이난양푸뉴뉴쉬핑(Hainan Yangpu Newnew Shipping)으로부터 2007년 건조된 3,534 TEU급 컨테이너선 ‘Newnew Star2호’를 인수했다. 이 선박은 2020년대 들어 인수한 약 400척의 중고선들 중 한 척으로, MSC의 공격적인 선대 확장의 예로 거론된다. MSC는 지난 10년간 대규모 신조 캠페인과 중고선 매입을 통해 선복량을 3배 이상 확대했다. 2022년 초에는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