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극항로(Northern Sea Route, NSR) 개발 50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행사를 시작했다. 이 행사는 지난 3월 발효된 대통령령 제136호에 따라 상트페테르부르크 대외관계위원회, 북극 이니셔티브 센터, ATOM 박물관 및 전시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인 ‘대북방 원정(Great Northern Expedition)’ 전시회는 ‘예술로서의 북극(Arctic as Art)’이라는 주제로 2주간 진행된다. 전시는 교육적·문화적·인터랙티브 형식을 결합해 북극 항로의 역사와 러시아 북극 지역의 주요 업적을 조명한다. 3일 열린 개막식에서 비아체슬라프 루크샤(Vyacheslav Ruksha) 로사톰 북극항로 총괄국장은 “북극해를 따라 이어진 영토는 전략적 교통시스템 구축의 기반”이라며 “발트조선소에서 세계 최강의 원자력쇄빙선을 건조하고 있으며, 이는 오늘날 목표 달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발트조선소(USC) 알렉산더 코노발로프(Alexander Konovalov) 이사는 “극북은 단순히 험난한 지역이 아니라 국가의 전략적 이정표이자 경제적 기반”이라며 “거대한 자원 매장량이 집중된 이 지역은 신뢰할 수 있는 보호와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5년 해양산업 AX(AI전환) 컨퍼런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AX 대전환 시대, 글로벌 해양 경쟁력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으며, 해운‧항만‧물류 기업 임직원 및 IT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해 해양산업의 인공지능 전환 가속화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AI 동향 파악은 물론, 해진공과 LG CNS가 공동으로 발굴한 해운‧항만‧물류 현장의 실제 비즈니스 적용 사례를 시연하고 체험하는 데 중점을 뒀다. ■ 국내 최고 AI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해양 AX 전략’ 기조연설에는 국내 AX 선도기업인 LG CNS의 현신균 대표이사가 직접 ‘해양기업 AX, 대항해의 서막’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현신균 대표는 해운‧항만‧물류 기업들이 AI를 통해 어떻게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지 해법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LG AI연구원 전기정 부문장이 ‘해양 AX 성공의 핵심 전략: 소버린 확보 사례’를 발표하며,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의 활용 가치와 안전하게 학습시킨 자체 AI 모델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현장에서 체험한 AI 프로토타입 최초 공개 이날 컨퍼런
우크라이나 당국이 크림반도에서 불법적으로 곡물을 운송한 혐의로 기니비사우(Guinea-Bissau) 국적 벌크선 ‘글라디우스(Gladius)호’(8,224dwt급, 1992년 건조)를 나포했다. 우크라이나 크림·세바스토폴 검찰청은 “글라디우스호가 2021년 1월 세바스토폴(Sevastopol)에서 6,900톤의 우크라이나산 밀을 선적해 아프리카로 수출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선박은 이름과 국적을 여러 차례 변경하며 지속적으로 불법 활동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달 선장에게 불법 항만출입 혐의를 통보했으며, 글라디우스호는 오데사(Odesa) 인근에서 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 신호를 끊고 항해하다 나포됐다. 당시 선박에는 선장과 16명의 승무원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러시아인은 한명도 없었다. 현지 해운업계 관계자는 “글라디우스호는 러시아 선사와 연계된 ‘그림자 함대(Shadow Fleet)’에 속한 선박으로, 곡물 절도와 불법 수출에 관여한 경우”라며 "이같은 행위가 우크라이나 경제와 글로벌 곡물 공급망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만큼 국제 제재와 법적 조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선
컨테이너 운임 하락이나 수에즈 운하로의 복귀로 정기선 업계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받는 토니지 프로바이더(Tonnage Providers)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컨테이너선 토니지 프로바이더들은 시황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누리며 '승자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Global Ship Lease의 CEO인 Thomas Lister는 “동전의 앞면이든 뒷면이든 우리가 이긴다”며 “운임이 하락하더라도 장기용선계약이 수익을 보장하고, 운임이 반등하면 추가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Euroseas, MPC Container Ships, Danaos Corporation 등 주요 토니지 프로바이더들이 피더선부터 대형 컨테이너선까지 다양한 선대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에즈 운하 재개통 이후에도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하지만 토니지 프로바이더들은 장기계약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덕분에 시장 변동성에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컨테이너선 시장은 올 하반기 들어 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했으나, 톤수 공급업체들은 평균 3~5년 장기계약을 통해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9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한 '제1회 해(海)답을 찾다 : 해양환경 공모전'의 최종 발표회 및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해양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솔루션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을 넘어 공사의 차년도 사회공헌 사업 및 신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데 주력했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최종 6개 팀은 지난 한 달간 △캠페인 전략 △사회적 가치 △해양 산업 정책 등 각 분야 전문가 3인으로 구성된 멘토단과 함께 아이디어를 고도화했으며, 이날 최종 무대에서 완성도 높은 기획안을 발표하며 경연을 펼쳤다. 심사 결과, 영예의 대상(해진공 사장상)은 'AI 해양환경 영화제 「SeaNario Festival」 및 청년 해양환경 창작캠프'를 제안한 SeaNario(씨나리오) 팀에게 돌아갔다. 이 팀은 최근 화두인 'AI 기술'을 활용해 청년들이 해양환경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시민들이 숏츠 챌린지 등으로 동참하는 해양 문화 창작 생태계를 제시했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는 본상(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현대글로비스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6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3년 58억 달러, 2024년 59억 달러에 이어 올해 61억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도 7월부터 당해 연도 6월까지 세관신고 기준 직수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다. 현대글로비스의 주요 수출 항목은 자동차 부품이다. 자동차 부품 단위로 수출하는 KD(Knock Down) 방식으로 주로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제조 기업의 해외 공장에서 원활한 차량 생산이 이뤄지도록 국내외 협력사로부터 자동차부품을 수급해 현지로 운송 및 판매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현대글로비스는 부품의 발주부터 포장, 해상 포워딩을 통한 운송은 물론 현지 항구에 도착한 부품의 내륙운송과 보관까지 KD물류에 대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해 현지 공장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는 충남 아산권, 호남권, 울산권 등 3개 권역에서 11곳의 포장장을 운영 중이며 해외에서는 미주와 유럽, 중국, 아태 등 4개 권역에서 16곳의 포장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국내 발 기준) 세계 각국에 있는 완성차 생산공장 17곳에 44개 차종 생산에 필요한 부품 5만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지난 11일 포모사 채권의 성공적 발행 기념식과 함께 2026년 자금시장 점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포모사 채권의 ‘세계 최저 금리’ 발행을 기념하는 것에 더해, 향후 경쟁력 있는 자금조달 계획 수립을 위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점검 및 발행 전략 논의도 함께 진행했다. 해진공은 포모사(대만) 채권 시장에서 2023년 초도 발행(사모채)과 2024년 첫 공모채 발행에 이어, 올해는 공모채 역대 최저 금리 발행에 성공하며 3년 연속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대만과 글로벌 투자자에게 해진공이 정기 발행사(Frequent Issuer)라는 인식을 확고히 굳힌 결과이며, 급변하는 글로벌 자금시장에서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안정적 외화자금 조달을 지속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모사 채권발행 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자금시장 점검 간담회에서는 2025년 글로벌 채권발행 동향을 점검하고, 2026년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를 사전에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장에서 한국물의 공급과 투자자 수요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여전히 높은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해진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글로벌 해운금융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선다. 공사는 싱가포르 중심업무지구(CBD)에 첫 해외지사를 개소하고, 현장 중심의 기업 지원체계 구축과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확장을 본격 추진 한다고 밝혔다. 세계 해운·금융 중심지에 전략적 거점 마련 싱가포르는 세계 1위 환적항이자 200개 이상의 글로벌 해운사가 밀집한 세계 최대 해양클러스터로, 운임거래·선박매매·금융계약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핵심 지역이다. 동시에 주요 금융기관과 투자자가 집적된 국제 금융허브로서, 글로벌 기업의 지역본부가 집중된 동남아 투자의 관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해진공의 싱가포르 지사 설립은 업무 특성과 글로벌 시장 환경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다. 해진공의 핵심 사업인 선박·인프라 금융이 대부분 미 달러로 이루어 지는 가운데, 해진공은 아시아 금융권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외화 조달 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싱가포르는 이미 해진공의 주요 조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지사 설립을 통해 해진공은 현지 투자자설명회(IR) 진행, 금융·해운 시장동향 점검 등을 보다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 현장 지원 강화 싱가포르 지
35개 이상의 동물보호단체들이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아르세뇨 도밍게스에게 가축 운송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는 지난달 약 3,000마리의 소를 실은 선박이 터키에서 기항이 금지돼 많이 사망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선령 40년에 달하는 가축운반선(Livestock Carriers)들이 여전히 운항 중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IMO에 즉각적인 규제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IMO에 제출한 서한에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10척의 노후 가축운반선이 운항 중이며, 이들 선박의 평균 건조 연도는 1985년”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가축운반선은 구조적으로 화물선에서 개조된 경우가 많아, 선체 안정성과 환기시스템 등에서 동물복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IMO가 이 문제를 방치할 경우 국제 여론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IMO는 가축운반선에 대한 별도의 국제안전기준을 마련하지 않고 있으며, 일반 화물선 규정을 준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와 일부 해운 관계자들은 “가축운반선은 특수목적선으로 분류돼야 하며, 별도의 설계·운항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운단체의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해운·물류 산업의 공정하고 안정적인 거래질서 확립과 선·화주 간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우수 선화주 인증제도」를 통해 2025년 인증기업 13개사를 신규·재인증했다고 밝혔다. 우수 선화주 인증제도는 해상운송 시장에서 공정거래 이행, 안정적 화물 확보, 협력관계 유지를 실천하는 선사와 화주기업을 인증하는 제도로,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세액공제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선·화주 간 자율적인 상생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해진공은 2020년부터 해양수산부로부터 해당 제도 운영을 위탁받아 인증심사 및 사후 점검을 수행해 왔으며, 올해까지 누적 인증기업은 총 39개사로 확대됐다. 이 중 선사는 14개사, 화주사는 25개사다. 올해 인증은 재인증 4개사와 신규 인증 9개사로 구성됐다. 올해 재인증 기업은 은산해운항공, 엠트랜스 주식회사, 롯데글로벌로지스㈜, ㈜태웅로직스이며, 신규 인증 기업은 ㈜디와이유엘씨, ㈜원스탑에이앤씨,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한화오션㈜, 세방익스프레스㈜, 범주해운㈜, 팬오션㈜(부정기), ㈜HMT메가라인이다. 한편 해진공은 지난 12월 10일, 2025년 인증기업을 대상으로 인증서 수